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2월 4일(금) ~ 2월 10일(목) 고택여행은툇마루에내려앉은햇살처럼따뜻해야제격 이다. 아침이면창호지너머따사로운햇볕이깃들어야하 고,시린웃풍이불더라도아랫목은뜨끈한게좋다.전화기 너머들려오는주인장목소리,슬쩍내어준고구마에도인 정이깃든다.추운겨울,고택여행을꿈꾸는것은따뜻함에 대한추억과향수때문이다. 200년세월의양반고택조견당 주천고택조견당은옛스러움이묻어나는한옥이다.느티 나무고목아래안채는1827년에상량을올렸으니그세월 이200년가까이된다.안채대청마루의천장을떠받친웅 장한대들보만봐도당시의위세를짐작할수있다.대들보 목재의수령만800년쯤된다고하니언뜻천년세월의깊이 가가옥에담겨있는셈이다. 조견당은한때 99칸이넘는규모로중부지방양반집을 대표하는 전통가옥이었다.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나머지 가옥들은대부분소실되고현재안채만남아있다.조견당 은강원도문화재자료71호에등재돼있으며, 김종길가옥 으로도불린다. 기품이묻어나는안채를살펴보면여러가지얘깃거리들 이쏟아진다.안채의동,서,남쪽지붕아래에는해,달,별이 조형돼있다. 동쪽벽은흑, 백, 황, 적, 청등다섯가지색의 돌로꾸며져있는데이는조견당에우주의원리와음양오 행의정신이담겨있음을뜻한다. 안채옆의커다란너럭바 위는예전하인들의규율을잡는터로쓰였다고한다.조견 당의안채가옛모습을간직했다면사랑채는숙박용으로 새롭게단장돼있다. 사랑채에는차한잔마실수있는별 도공간이있다. 군불때는영서지방한옥우구정가옥 남면의우구정가옥은시골전통집의정서가깃든고택이 다. 100년을넘어선옛집은큰자리바꿈없이옛모습을고 스란히간직하고있다.장작을때는아궁이며,아궁이위에 가마솥까지어렸을적시골할머니댁에놀러온듯한푸근 한풍경을만들어낸다.집밖으로는산골밭이펼쳐져있고 모퉁이에는수백년세월을지켜온느티나무가서있고, 밭 너머로는평창강이고요히흐른다. 우구정가옥은강원도 문화재자료제70호에등록돼있다. 우구정가옥은안채, 사랑채, 헛간채로구성된‘ㅁ’자형 태의기와집이다.자연석으로기단을만들고안채뒤로돌 담을두른중부영서지방의전통가옥형태를띠고있다.방 은안채,건넌방,사랑방등단출하게3개다.이들방들은장 작을이용해구들에불을땐다.방옆에는대청마루와툇마 루가붙어있고창호문만열면소소한시골정경이펼쳐진 다. 우구정이라는이름은문화재로지정될당시의집주인이 ‘우구정’씨여서붙여진이름이다.시골집에서는뜨끈한방 바닥에서몸을지진뒤개운한아침을맞는일상이더디게 흘러간다. 조견당에서우구정가옥으로가는길목에는영월의명소 인 한반도지형이 자리했다. 선암마을 한반도지형은 평창 강과주천강이만나며강물이크게휘돌면서조성됐다.전 망대까지가는길에는회양목군락지가있어호젓한산책 을즐기기에좋다. 서진여행칼럼니스트 교통: 조견당은 영월 주천읍 버스터미널에 서걸어서닿는곳에위치했다. 우구정가옥은 한반도면에서 영월읍내로 향하는 평창강변, 들골안길을따라이동하면닿는다. 음식: 주천면에서는 지역 별미인 꺼먹돼지 고기와 묵밥이 유명하다. 영월 서부시장에서 는메밀전병등을맛볼수있다. 기타: 소나기재정상의선돌은서강의푸른 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같은 겨울 풍경을 만들어낸다. 영월읍내에서는 별 자리 천문체험이 가능한 별마로천문대 등을 둘러보면좋다. 여행메모 A9 향수와온기서린 옛집에머물다 선돌 영월고택여행 조견당대청마루. 한반도지형. 조견당안채. 조견당해모양문양. 깊은겨울이면산골마을고택들은정겨움을더한다. 강원도영월에는길손 을반기는따뜻한전통한옥들이있다. 주천면의조견당과남면의우구정가 옥은백년세월을넘어영서지방의세월과향취를담아낸옛집들이다. 우구정가옥외부풍경과고목. 우구정가옥부엌과아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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