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2월 8일 (화요일) D2 기획 폭염·한파→흉작→고물가$ “식량이안보 위협할 수도 있어” 급격해진기후변화가 우리밥상을 위협하는현상이나타나면서, 조금이 라도 더과학적대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커지고있다.정부는이제서 야기후변화측정기배치를늘리고있 지만, 아직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 적이다. 7일농촌진흥청에따르면국립농업 과학원은현재전국40개시·군에서농 업기상재해조기경보시스템을가동하 고있다.우리나라특성상지형이복잡 하고,같은지역내에서도재배작물이 다양한데다재배규모도작아각각에 맞는기후예측 시스템이필요하다는 지적에따른것이다. 그간 국내농업은 ‘감 ( 感 ) ’을 토대 로이뤄졌다. 9시뉴스등에서발표하 는특정지역의2~3일치기온을본뒤 자기농장이속한지역의기온을역산 해추정한것이다.가령개화기는,기상 청이서울에서며칠에꽃이핀다고 발 표하면이를기준으로제각기자기지 역개화시기를 추측하는식이다. 심지 어사과는주산지가다른지역으로바 뀐지오래임에도 사과연구소가대구 에있다는이유만으로여전히대구기 준의 수치자료를 바탕으로 재배하 고있다. 심교문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화 생태과농업연구관은“이상기후가빈 발하면서 ‘감’에의존한 재배가 한계 를드러내고있다”며“지형특성등때 문에같은마을안에서도농가위치에 따라기상조건이다르고, 재배작물에 따라피해양상도달라져세밀한맞춤 형기후측정이반드시필요하다”고설 명했다. 어업도 마찬가지다. 그간은기후변 화가크지않아어느정도예측이가능 했던반면최근에는부쩍이상기후가 잦아지면서예측이란 게무의미해졌 다. 그러던중 2018년 ‘역대최악’이라 는고수온문제가불거지자정부는비 로소양식장이대거분포하거나재해 가빈발하는곳을중심으로수온측정 기를설치하기시작했다. 측정기는현 재동해17곳,서해44곳,남해69곳,제 주 10곳등 140곳에서운영중이다.이 측정기들은해역별특성에따라 수온 과염분, 산소농도 등필요한 정보를 30분마다위성으로전송한다. 하지만 여전히갈 길이멀다. 국립 농업과학원은갈수록 빨라지는기후 변화에대응하기위해 2024년까지경 보시스템을 155개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인력이턱없이부족해목 표 달성여부를 확신하기어렵다. 현 재연구원 2명이이작업을 모두떠안 고있는데, 그마저도전담직원은 1명 뿐이다. 정부가겉으로는 2050탄소중립목 표 달성을외치면서정작기후변화의 직격탄을맞고있는현장을위한사업 에는지나치게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것이다. 국립농업과학원관계자는 “이사업 은 사후복구 중심의위기관리에맞춰 졌던이상기후 관련재해관리패러다 임을예측을통한‘피해저감’으로바꾸 기위한것”이라며“경보시스템설치를 서둘러확대하기위해전담인력증원 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진주기자 농업기상재해모니터링전담직원단 1명$“세밀한맞춤형기후측정불가능” Ԃ 1 졂펞컪몒콛 가을엔장맛비 걱 정이다.예전에비해 훨씬 더잦아진 탓 에해 충약 을 뿌 리는 횟 수가늘 었 다. 그래도 약 을 덜 치고 싶 은마 음 에한때는 약 치는 횟 수를1년에 7 번 까지로 줄였 지만 요 즘 엔이정도 론 감 당 할수없다.보통비가 30 ㎜ 이상오 면 약효 가 사라진다고 보는데, 해 충 이 늘고빨리 번 식하다보 니 1년에15 번 까 지도 약 을 뿌려 야한다. 10 월말 부 터 시작 되 던수확기도가 늠 이안 된 다. 지 난 해엔무더위가 10 월 중 순 까지지속 되 더 니 이후 론 기온이 뚝떨 어졌다.지구온 난 화는더위뿐아 니 라추 위에도영 향 을 끼친 다. 그는“ 날씨 진 폭 이 너 무커져 언 제수확할지를두고 매 년 고심한다”고 말 했다. 맣풞솒캊 핂칺뫊훊칾힎쇮쿦솒 사과의재배한계 선 은이미경 북너머 강원으로 올 라 갔 다.대구에서200 ㎞넘 게더 북 으로 달 려 가야 하는강원정 선 은사과재배면적이2020년기준250만 ㎡ 까지늘 었 다. 2006년까지만 해도 사 과 밭 이아예없 었 다. 반대로 대표적고 랭 지 채 소 랄 수 있는 배추 재배면적은 2008년1,707만 ㎡ 에서2019년987만 ㎡ 로 쪼 그라들 었 다. 그러 니 고 랭 지작물 키 우는 밭 옆 에 사과 밭 이 붙 어있는게크게이상한일 이아 니 다. 김 건영정 선 사과연구 회회 장 도 1980년대부 터 무 와 배추 등 고 랭 지 작물을 키 우다 2009년사과 밭 을 시작 했다. 김회 장은“10년전만해도연 말 엔 눈 이50 ㎝ ~1 m씩쌓였 는데지금은 눈 이 전 혀 없다”며“이곳도이제 열 대야도생 기고모기까지부쩍늘 었 다”고 말 했다. 김회 장은“요 즘 은 삼척 , 태 백 에서도사 과를재배한다”고 말 했다. 푾읺빦않 , 펊잖빦섢풚혚밆앦 지구온 난 화,기후위기라하면대개떠 올 리는이미지는다 녹 아내 린빙 하들사 이에서어 디 로갈지 몰 라서성이는 새 하 얀 북극곰 일가족이다. 하지만 북극곰 못 지않게우리도어 디 로갈지 몰 라서성 이게 될 지도 모른다. 지구온 난 화, 기후 위기는생태계에영 향 을 끼 치고,이는우 리가 먹 을농수산물가격에영 향 을 끼쳐 서다. 지 난 해우리나라를 괴롭혔 던 ‘요 소수 파 동’같은‘농수산물 파 동’이있을 수있 단얘 기다. 7일기상청등에따르면,지 난 해우리 나라연 평균 기온은 13.3도로,역대2 번 째 를기록했다. 봄 ·가을기온이특히 높 았 고, 7 월 에는장마가 끝 나기도전에 폭 염이 찾 아 왔 다. 7 월폭 염일수는 8.1일로 평 년 ( 4일 ) 대비2배길 었 고,최고기온은 30.8도에 육박 했다. 더위는 10 월 중 순 까지이어졌고,이후기온이급격히하강 하며추위가 찾 아 왔 다. 10 월 기온변동 폭 은역대가장 컸 다.한두해의일이아 니 다. 한반도연 평균 기온은 1980년대 12.2도에서1990년대12.6도, 2000년대 12.8도, 2010년대13도로 꾸준히 높 아 지고있다. 2010년대중반이후 봄철 이 상고온 현상의빈도 및 강도가 증가했 고, 극 한고온현상빈도도 1990년대중 반이후,특히2010년대중반이후 빠 르 게늘고있다. 반면 겨 울 철평균 기온의 온 난 화 추세는 2000년이후반전 돼극 한저온 현상의강도가 커지고있다. 그 야 말 로‘ 날씨 의양 극 화’다. 30 솒옪븡쁢쿦폶펞 3 핊잚펞푾얻칺 이 런 기후변화는 땅 뿐아 니 라바다에 도영 향 을 끼친 다. 한반도 주변해양의 수온과 해수면상 승률 은전지구 해양 평균 대비2~3배 높 다.게다가고수온과 저수온을 극단 적으로오가면서태 풍 은 점점 강해지고,어획 량 은크게감소하는 등피해가 잇 따르고있다. 전남여수시화정면자 붕 도 옆 가두리 양식장에서만 난김춘섭 감생이대표도 요 즘걱 정이태산이다.연 말 부 터 기온이 영하10도수준의한 파 가이어지면서수 온도 뚝뚝 떨 어지고있기때문이다. 양 식어 류 는통상마리 당 200 g 정도 되 는 치어를길게는 4년 씩키워 600 g쯤되 면 파 는 방 식인데,이기간 동안 잘 버텨 내 야한다. 김 대표는기후위기에대응하기위해 최근양식장을크게3등분했다. 먼 바다, 가까운바다,그중간지 점 의자 붕 도등 이다. 김 대표는 “예전에는대부분의어 종 이양식장위치에관계없이 잘됐 는데, 이제는가까운바다에는 25~30도의수 온을 견딜 수있는 돔류 를, 자 붕 도에서 는조기같은 걸키 우는 방 식으로바 꿨 다”고 말 했다. 3등분이라해서문제가다해 결된 건 아 니 다. 수온 또 한 변 덕 스 럽 기그지없 다. 수온을 세심하게확인하면서가까 운바다가 너 무 뜨 거 워 졌다 싶 으면어 선 을 동원해물고기들을 자 붕 도나 먼 바 다 쪽 으로 옮긴 다. 나 름 기 민 하게대응 했다지만, 2020년에는 갑 작스 런 수온 상 승 에우 럭 치어전 량 이 폐 사한적도있 다. 김 대표는“ 당 시수온이급작스 럽 게 30도이상으로 오르면서미 처손쓸 틈 도없이3일만에모 든 게 끝났 다”며“이 상기온때문에 언 제어 떻 게 될 지 종 잡을 수가없으 니매 우 난 감하다”고 말 했다. 뽛 쿦칾줊많멷 8.7% 캏킇 땅 과 바다의변화는 농 축 수산물 가 격에반영 된 다.통계청에따르면농 축 수 산물물가상 승률 은지 난 해8.7 % 로최근 5년 새 가장 높았 다. 올 해1 월 에도 6.3 % 로,지 난 해11 월 ( 7.6 % ) ,12 월 ( 8 % ) 대비소 폭낮 아지 긴 했지만 2017년5.5 % , 2018 년3.7 % ,2019년 - 1.7 % 대비 높았 다. 생 선 ·해산물같은신 선 어패 류 ,신 선채 소 및 과일등의가격을 담은신 선 식 품 지수는 지 난 해 2 월 과 3 월 에는전년동 월 대비각각 17.8 % , 15.2 % 까지치 솟았 다가 올 해1 월 에 6 % 로 잦아들 었 다. 신 선 과일 상 승폭 이 13.8 % 로 가장 컸 고, 신 선채 소 ( 2.1 % ) ,신 선 어패 류 ( 0.7 % ) 등이 뒤를이 었 다. 당 장 겨 울이제 철 인 딸 기만 해도 지 난 달 초 2 ㎏ 기준도 매 가격이2만원 올 라 6만200원에거래 됐 다. 딸 기는 ‘ ( 지 난 해10 월 이 ) 너 무더 워 서’ 출 하 량 이 줄 어 서다.그 런 데토마토는 ‘ 너 무추 워 서’ 10 ㎏ 도 매 가격이지 난 달 4만9,500원으로 1만원이나 올랐 다. 풋 고추는 햇살 이적 어서도 매 기준10 ㎏ 가격이2만9,500원, 깻잎 도 2 ㎏ 도 매 가가 1만500원 올랐 다. 농산물뿐만이아 니 다. 건 멸 치는 해 황 ( 바다의상 황 ) 악화에따른어획 량 감소 로 공 급이어 려워 지면서1.5 ㎏ 소 매 가가 2,000원 올랐 다. 푆킫줊많 · 많뫃킫많멷솒훒훒핂캏킇 이는고스란히외식물가,가 공 식 품 가 격인상으로이어진다.지 난 1 월 외식물 가상 승률 도전년동 월 대비5.5 %올랐 다. 2009년 2 월 5.6 % 를기록한뒤12년 11개 월 만에가장 높았 다. 가 공 식 품 가격도 줄줄 이인상 됐 다. 한국농수산식 품 유통 공 사 ( aT ) 농산물 유통정보 ( KAMIS ) 에따르면,지 난 4일 기준 CJ햇 반 백 미밥 210 g짜 리8개가격 이전년대비 약 8.6 %올랐 고,대상 종 가 집 포기 김 치 ( 3.3 ㎏ ) 가격은 3.9 % 상 승 했 다. 해찬들 우리 쌀 로 만 든 태양 초 고추 장1 ㎏ 과청정원재래식생 된 장1 ㎏ 은각 각전년대비0.6 % , 46.6 %올랐 다.조미 김 도동원에 프앤 비양반들기 름김 5 g짜 리20 봉 을기준으로지 난 해대비가격이 9.8 %높 아졌다. 킫얗팖쫂밚힎퓒 …“ 묻픎퓮 잫삲 맏잚뺂켆풚 ” 밥상물가 상 승 은 식 량 안보 걱 정까 지증 폭 시 킨 다.우리나라식 량 자급 률 은 45 % 로경제협력개발기구 ( OECD ) 최저 수준인데다그중에서도 곡 물자급 률 은 21 % 에그 쳐 서다.2020년 환 경부가발간 한 ‘한국기후변화 평 가보고서’를보면, 2100년 쌀 생산 량 은지금보다 25 % 감 소한다. 이는 수 입 의존도를 높 이게 되 고, 식 량 안보에적신 호 가 켜 지는 결 과 를 낳 는다. 이미2010년기상이변이일어나자러 시아, 우크라이나등은 곡 물수 출 제한 조치를 취 하기도했다.‘식 량 의무기화’ 가시나리오에만있는게아 니 다. 김 건영 회 장은 “식 량 에서도 요소수 와 같은일 이없으리란 법 이없다”며“오히 려 농작 물은 요소수 와 달리 단 기간에급히생 산 량 을 늘 릴 수있는게아 니 어서지금 부 터 관리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전문가들은더 늦 기전에식 량 자급 률 을 높 이는 등의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고 당 부한다. 김 지 석 그 린 피스에 너 지전 문위원은 “이 런 우 려 에대해우리정부 는 ‘유통 망 다각화’ 같은근시안적대 책 만내 놓 고있다”며“지금이라도근본적 인기후변화 대응과 농가 보 호 대 책 을 고 민 해야한다”고 촉 구했다. 기후경보시스템,전국40곳만가동 문경사과농가,대구기후기준재배 2018년최악고수온피해겪은후 양식장많은140곳만측정기설치 전남여수가두리양식장.저수온탓에물고기활동량이적어져양식장이잠잠하다. 여수=왕태석선임기자 <상>내장바구니위협하는기후위기 <상>내장바구니위협하는기후위기 <중>뒤바뀌는일자리지형도 <하>당장바꾸자,행동나서는미래세대 글싣는순서 작년한반도연평균기온 13.3도 수온상승률,전지구대비2, 3배 태풍강해지고어획량크게줄어 농축수산물값작년 8.7%나올라 햇반^김치^김등가공식품도줄인상 “농작물단기간생산늘리기어려워 식량안보위해농가보호책시급” 우리삶을바꾼다 노진수애플스타대표가지난달3일경북문경시문경읍의수확이끝난사과밭에서사과재배방식에대해 설명하고있다. 문경=홍인기기자 김건영정선사과연구회회장이강원정선의사과밭에서나무를다듬고있다.김회장은원래이곳에서준고 랭지채소를재배했으나기후변화로재배가잘되지않자종목을사과로바꿨다. 정선=배우한기자 7,385 원 7,878 원 9,780 원 27,830 원 14,266 원 주요가공식품가격등락률추이 ● 2월4일기준,전년비 ● 자료 농산물유통정보(KAMIS) 2017 2018 2019 2020 2021 최근5년간농축수산물물가상승률 ● 전년대비 ● 자료 통계청 딸기 도매가 2 상( ♳ )품기준 토마토 도매가 10 상( ♳ )품기준 건멸치 소매가 1.5 기준 5.5 % 60,200 원 49,500 원 20,000 원 3.7 % -1.7 % 6.7 % 8.7 % 주요작물등락가격추이 ● 1월3일기준 재래식생된장 (청정원1 ) 양반돌기름김 (동원에프앤비 5g·20봉) 햇반백미밥 (CJ210g 8개) 종가집 포기김치 (대상3.3 ) 우리쌀로만든 태양초고추장 (해찬들1 ) 20,000 원 46.6 % 9.8 % 8.6 % 3.9 % 0.6 % 10,000 원 2,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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