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2월 12일 (토요일) 웃을 때가 가장 아름답다 오피니언 A8 뉴스칼럼 타주에 살고있던 딸네가 부모 님교회를방문하면서빛나는외 모가탄로나고말았단다. 가까이 지내시던 분들도 장단을 맞추시 며딸외모에칭찬일색이었다고. 한술더떠서‘노년에이르렀기에 비로소고백하지만알고보면젊 었을 땐’잠깐 뜸을 들이고 시선 이 집중되는 틈을 타서‘정말 못 생겼더랬어요’귀를쫑긋하니듣 고있던분들이파안대소를터뜨 렸다고한다. 전화기너머로느껴 질만큼웃음기가여운을남긴다. 웃음빈곤시대라웃음거리를만 나면매달리고보는본능의소치 였으리라. ‘웃으면 복이 온다’라는 말을 유년부터 들으면서 자랐다. 여학 교시절엔웃음이헤픈편이었다. 웃음이많다해서웃음덕후로보 냈던소녀적격의없는해맑음이 그립다. 엄마가되고세월의물살 에실려흐르는동안언제부터인 가웃음횟수가줄어들고언제마 음껏실컷웃어보았던가가물가 물이다. 어린이들은 하루에 400 번을웃고어른은 15번에그친다 고했으니까. 박장대소도속웃음도행복으로 들어서는문이다.복에겨운삶을 누리고있지만알듯모를듯거의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잊고 산 다는것이다. 하루하루힘들다고 쉽게불평을하고불행이란감정 을손쉽게끌어들이고있다. 정글 같은 세상살이에서생각없이불 행라인으로들어서며복을제대 로인식하지못한지각없는무심 한인생들이의외로많다고한다. 웃음 소리가 흘러나오면 만복이 찾아온다고했는데. 스탠포드의대‘윌리엄플라이’ 교수 팀은“깔깔거리며 크게 웃 는것은체내의낡은공기와새공 기교환을촉진시켜혈중산소농 도를 높인다”라고 밝혔다. 캘리 포니아 로머린다 의대 교수 팀은 “웃음이바이러스에감염된세포 들을 공격하는 T세포들을 증가 시킴으로 인체의 면역기능을 향 상시킨다”고 했고, 페이레이드키 슨심리학과는“웃음은스트레스 를줄이고행복감을증가시킨다” 는연구결과를발표했다. 보스턴 의대신경과마저리실버교수팀 은“100살넘게장수하는사람들 은힘든상황에서도긍정적인사 고와유머감각을잃지않는등정 신적인 측면에서의 공통점이 가 장두드러진다”고했다. 웃을 일을 자주 만들면 건강에 도도움이될뿐아니라치유에도 덤으로좋은결과도얻게된다.웃 음이 일상에 베풀어주는 도움은 다양하다.심장에도.소화촉진에 긍정적사고의향상.스트레스해 소, 기억력증진까지도 물론이려 니와 바이러스나 암세포를 공격 하는면역세포활성화로암치료 에도도움을준다고한다.또한진 통효과를증진하는신경전달물 질분비를촉진하며편두통완화 에도큰역할을한다고하는데신 기한것은가식적으로웃어도두 뇌는착각을일으키며기쁨호르 몬을분비한다고한다. 1분간폭소를유발하면 10분의 에어로빅조깅자전거타기효과 를 얻는다고 한다. 다른 사람이 웃음을주기전에내가먼저웃음 유발자가되어보자. 웃을만한일 이있어서웃는게아니라웃음을 초대하다보면웃을일들이찾아 오는것이웃음특유의힘이다.웃 을때가장아름다운모습이연출 되고,세상을아름답게하는것이 웃음이기에웃음은만국공통어 로걸출한면모를지니고있나보 다. 웃음을 잃지 않아야 웃음에 쉽 게접근할수있음이요웃음의중 요성도함께깨달을수있을것이 다. 웃음이 줄어들고 차츰 웃음 을잃어가고있다면운명까지바 꾸어주는 웃음의 힘에 의지해보 자. 웃음과 친밀 해지자.‘유머는 세상을내편으로만드는힘의요 약’이라 했다. 유머의 꽃은 고단 한시대에더욱활짝피어났음을 역사가말하고있다. 웃음을잃은 채세상으로들어서더라도, 막다 른 골목에서라도 웃음을 머금으 면새로운길이열린다했다. 무겁고힘든세상살이로다가서 는길목에서길을비춰주는등불 이 되어주고 통로를 열어 주기도 하거니와 웃음과 유머는 부패하 기쉬운마음에방부제같은역할 을 하고 있다. 이젠 혼자 세상 고 민을죄다끌어안은심각한표정 에서벗어나자. 이를개선하기위 해선웃음도연습이필요하다. 웃 음이습관화될때까지이왕웃을 바에야크게웃어보자. 포근하게 살며시 미소를 띄든 박장대소로 크게웃든웃음소리만으로도에 너지생성은강력한기운을솟구 치게할것이다. 내재하고 있는 웃음의 힘이 삶 을활성화로이끌어주기에웃음 기가가득한밝고유쾌한사람에 게 끌리기 마련인가 보다. 힘들 고어려워도웃음이번져나는생 의 승전고를 울려 보자, 더 많이 웃어 보자. 웃음은 눈부신 노래 요 성스러움을 갈망하는 기지개 라서웃을때가가장아름다울수 밖에. 이즈음같은추운일기에도 마음껏웃고나면전신이따뜻해 질 것이요 싱그러운 바람결처럼 이성이, 감성이 맑고 싱그러워질 것이다.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아침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밸런타인스 전날 수퍼보울 내것이되어줘 벵갈스 내것이되어줘 램스 NFL 56회 수퍼보울 ‘미래 리스크’ 무속 논란 미국의 39대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의 부인인 낸시 레이건은 역대퍼스트레이디들가운데정 치에가장큰영향력을행사했던 인물이다. 그녀는 남편인 레이건 대통령 의일정등일거수일투족에깊숙 이 관여했다. 그리고 그런 간섭 과개입뒤에는조앤퀴글리라는 이름의점성술사가있었다. 레이건 부부는 할리웃 배우 시절부터 퀴글리를 알고 있었 다. 퀴글리가 대통령 부부의 부름을 받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1981년 3월 발생한 존 힝클리의 대통령 암살기도였다. 암살은미수에그쳤 지만 이로 인해 낸시 레이건은편집증적인 상태가 된다. 남편이 언제 케네디처럼 총 에 맞아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 에휩싸인것이다. 그녀는 자서전에서“난 남편을 보호하고 살리기 위해 내가 할 수있는일을해야했다”고밝혔 다, 그 일이란 백악관에 점성술 사를불러들이는것이었다. 낸시는 정기적으로 퀴글리의 조언을들었고대통령이만나는 사람들의리스트를그녀에게건 넸다. 퀴글리는 달력에 길일과 흉일 을체크해서수석보좌관에건넸 다. 정해졌던스케줄이바뀌었으 며 예정됐던 대통령의 여행이“ 오늘은 하루 종일 백악관에 머 물라”는 퀴글리의 점괘에 의해 취소되기도했다. 퀴글리는 레이건이 임기를 마 친 1988년까지 백악관의 비선 실세였다. 인간이 무속과 주술의 유혹에 쉽게넘어가는것은불확실한미 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그래 서 비과학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점을보고무속인들의말에귀를 기울이는것이다. 이런 심리는 정치인들 사이에 특히 두드러진다. 선거철이 되 면 역술인들의 집은 선거결과 를 묻거나 조언을 구하는 정치 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10 여 년 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 을정도다. 20대대선을앞두고터져나온 윤석열후보와부인김건희씨관 련무속논란은가볍게넘겨버릴 사안이아니다. 김건희씨는 공개된 한 통화녹 음에서“나는 영적인 사람인 도 사들과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웬만한 무당은 내가 봐준다”고 말했다. 역술과 무속에 깊이 빠 져있음을짐작케한다. 윤 후보는 당 토론회에서 손바 닥에왕(王)자를쓰고나온모습 이카메라포착되면서무속인개 입논란이일었다. 또윤후보부부와친분이있는 무속인이 당 선거대책본부에서 주요역할을하고있다는보도가 나오자국민의힘은이를부인하 면서관련조직을해 체해버렸다. 의혹을 부인하면 서조직을없애버린 것은앞뒤가맞지않 는다. 역술과 무속에 비 판적인 기독교계의 반응과 입장은 엇갈 린다.‘한국교회연 합’이라는 한 단체 는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무속논란과관련,“ 후보가사과도하고우리가주의 를 줬으니 괜찮다”는 입장을 보 였다. 그러자 개신교계 신학자 23명 은 2월초‘사이비주술정치노 름에 나라가 위태롭다’는 제목 의 성명을 통해“우리의 정치판 이주술에휘둘리고있음은통탄 할일”이라고개탄했다. 국민의 힘은 후보 부부의 무속 논란을부인하면서흔적을지우 는데부심하는모습이다. 하지만 이런 논란을 결코 가볍 게 여길 수 없는 것은 국가의 안 위와국민의안전을책임지는자 리에 오를 수도 있는 인물과 그 의부인을둘러싼의혹이기때문 이다. 국정운영이 무속과 역술의 영 향을받게된다면그것은정말로 끔찍한일이아닐수없다. 한 개인 혹은 가족의 무속 사 랑은손쉽게떨쳐버리거나끊어 낼수있는성향이아니다. 특히 오랜 시간 그래왔다면 더욱 그 렇다. ‘무속 의존’은 사실 상 심리적 중독에 가까우며 그런 특질은 그 사람의 마음과 성격 속에 깊 숙이그대로내재화돼있을가능 성이높다. 국민의힘과윤후보가관련의 혹을 애써 부인하거나 해명하고 있음에도걱정이가시지않는것 은이런이유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무속 관련 의혹과 논란은지나간과거가아닌대한 민국의‘미래 리스크’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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