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2월 14일 (월요일) B3 부동산 Thursday, February3, 2022 S ◇주택구입전쟁이미시작 새해 첫 달부터 이미 치열한 내 집마련전쟁이펼쳐지고있다. 집값 폭등세가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모기지 이자율이 갑자 기오르면서내집을마련하려는수 요가 앞다퉈 쏟아져 나오고 있다. 1 월부터 집값 움직임은 지난해 연말 의폭등세를그대로재현하고있다. 부동산업체레드핀에따르면 1월 9일기준주택중간판매가격은작 년 같은 기간보다 약 16% 급등, 36 만 5,000달러로 치솟았다. 2020년부 터시작된‘매물부족, 수요급등’ 현 상이 되풀이된 결과다. 부동산 전문 가들은 주택 시장 역사상 내 집 마 련이 가장 힘든 1월이 될 것으로 내 다보고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모기지 이자율이 지속적으로 오르게 되면 수요가다소잠잠해져과열경쟁양 상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릴 페어웨더 레드핀 수석 이코노 미스트는 모기지 이자율이 3.6%를 넘으면주택구입경쟁상황이 2018 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라앉을 것 으로전망했다. 모기지 이자율 전망치를 보면 이 자율이 3.6%대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다.‘모기지 은행업 협회’ (MBA)는올해 2분기안에이자율이 3.5%를 기록한 뒤 3분기 중 3.7%대 를 거쳐 연말 약 4%까지 오를 것이 란전망을내놓은바있다. ◇그나마있던매물더빠져 주택 가격 상승세가 수년째 되풀 이되고있는원인중하나가매물부 족 사태다. 좀처럼 늘지 않는 주택 매물 사정은 1월 들어 더욱 악화되 는모습이다. 1월 9일기준직전 4주 간시장에나온매물은지난해같은 기간보다 무려 28%나 빠졌다. 지난 해초에도극심한매물가뭄사태가 우려됐는데 이보다 매물량이 더욱 감소한 것으로 거의 바닥을 드러낸 상황이라고볼수있다. 매물이 이처럼 없다 보니 비싼 매 물, 결함있는매물이라도시장에나 오는 대로 낚아 채 가는 바이어가 늘고있다. 레드핀에따르면 1월 9일 기준직전 4주동안시장에나온지 1주일 만에 계약이 체결된 매물은 전체매물의 3분의 1에해당하는약 29%로조사됐다. 2주 만에 팔린 매물은 약 39%로 3분의 1이넘는매물이시장에나온 지 한 달이면 새 주인을 만날 정도 로주택판매속도가빨라졌다. 웃돈 경쟁까지 심해져 1월 초 나온 매물 중 약 41%가 셀러가 제시한 가격보 다높은가격에팔렸다. ◇멀어져가는내집마련꿈 비정상적인 주택 구입 여건에 내 집 마련 포기를 심각하게 고려하는 바이어도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주택 가격이 1년 사이 20% 가까이 폭등하고 올해도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지자 지금이 주택 구입 시기가 아니라고생각하는바이어가급증했 다. 국영모기지보증기관패니메이 가지난 12월실시한조사에서지금 을주택구입적기로생각한다는바 이어는 약 26%로 1년 전 조사 때의 약52%에비해절반수준으로뚝떨 어졌다. 이처럼 바이어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꺾는 요인은 주택 가격보다는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이다. 매물 한 채에여러명또는심지어수십명이 달라붙는 상황이 반복되는 가운데 이 같은 과열 경쟁 양상에 피로감을 호소하는바이어가크게늘고있다. 앞으로 매물이 늘어도 문제다. 매 물이 증가하면 주택 구입을 일시 미 뤘던 바이어들이 다시 구입을 재개 할 것으로 보여 올해 안에 주택 구 입경쟁상황은크게나아지기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 중개 업체 센추리 21의 마이크 미들러 CEO는 “주택시장은지난 18개월간은그야 말로 통제 불능 상태”였다며“과거 주택 시장이 보인 순환기에서 벗어 난시기”라고지적했다. 올해 매물 사정이 지난해보다는 조금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동 시에 대기 수요가 다시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여 올해 내 집 마련 계획 이 있다면 지난해와 같은 구입 경쟁 에대한대비가필요하겠다. 일부바 이어들은 이미 연말 휴가철도 반납 한 채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중으로 연초에도 내 집 마련을 위한 매물 사냥에여념이없는모습이다. ◇집값폭등세한풀꺾일것 그렇다면 바이어들의 최대 관심 사인 주택 가격은 올해 과연 어떻 게 변동할 까? 지난해 살인적으로 치솟는 집값에 한숨짓는 바이어들 이 많았다.‘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 회’ (NAR)에따르면지난해주택중 간 가격은 34만 6,000달러로 2020 년 대비 16%나 급등한 것으로 집계 됐다. 올해도주택가격상승세가이 어지겠지만지난해와같은폭등세는 없을것이란전망이다. NAR이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 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올해 주 택 가격은 작년 대비 약 5.7% 상승 할 것으로 예측됐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질로우가 부동산 시장 전 문가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올해 주택 가격 상승 전망치로 약 6.6%가제시됐다. 지난해보다한풀꺾인상승세지만 향후경제상황, 이자율변동, 시장의 반응에 따라 상승폭은 더욱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프 터커 질 로우 선임 연구원은“주택 가격 폭 등세로 바이어 수요가 크게 위축되 면 주택 거래량이 감소하고 이에 자 극을 받은 셀러들이 집을 내놓기 시 작할경우주택가격상승세가크게 둔화될것”이라는분석을내놓았다. ◇모기지유예종료돼도대규모압 류없다 모기지 유예 프로그램 종료로 값 싼 차압 매물이 나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는 바이어도 적지 않다. 이미 수백만명에달하는주택소유주대 상의 모기지 유예 프로그램이 종료 됐고여전히약80만명의주택소유 주가 종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주택 압류 통계 자료를 보면 과거와 같은 대규모 압류 사태 가발생할가능성은매우희박하다. 부동산 정보업체 애톰 데이터 솔 루션즈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주택 압류는 전달 보다 약 8% 하락 하면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 다. 주택 압류가 전년도에 비해 다소 증가한 수치지만 두 달 연속 안정적 인 하락세를 보이며 당초 우려했던 대규모 압류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 을 낮췄다. 차압 매물 정보 업체 리 얼티트랙의 릭 샤가 부대표는“정부 와 융자 업계의 대비로 코로나19사 태로 우려됐던 주택 압류 쓰나미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라며“모기지 유예프로그램종료로인해올해주 택 압류 건수가 예년보다 조금 높아 지는수준”이라고전망했다. <준최객원기자> ■부동산금리 •고정금리(전국) 이자율 수수료 30년 3.55% 0.7% 15년 2.80% 0.6% •변동금리(전국) 이자율 수수료 마진 1/5년 2.70% 0.2% 2.75% 자료:프레디맥2월1일기준(Margin: 은행부과금리) 올해도바이어들한숨소리…치열한내집마련전쟁 가뜩이나부족한매물이더욱감소해바이어들을힘들게하고있다. <로이터> 주택가격은계속오르고이자율마저올라 혹시타이밍놓칠세라수요쏟아져나와 일부전문가‘올해정점찍고안정될것’ 새해도 이미 한 달이 지났다. 올해에는 꼭 내 집을 마련해야지 했던 바이어들의 부푼 기대가 다시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집값 오름세 는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한동안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이자 율이 갑자기 올라 주택 구입이 더욱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 부에서는 주택 시장이 올해 안에 정점을 찍고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 을내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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