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2월 15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함께 저물어 가며 빛은 어디로 갔는가 내마음의시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인간’을‘사람이사는세상’또는‘사람의 됨됨이’등으로 풀이되는 까닭을 알자면 먼 저‘人間’이라써서그속뜻을뜯어봐야속이 후련해지고 이해가 쏙쏙 잘 된다. 속뜻을 알 면한자어는공부의걸림돌이아니라받침돌 이된다. 人자는‘사람’(person)을나타내기 위하여, 사람이서있는자세의측면모습을 본뜬것이었다.왼쪽편방으로쓰일때의모양 인‘ 亻 ’이원형에더가깝다. 후에‘남’(oth- ers)‘딴사람’(another person)을뜻하는것 으로확대사용됐다. 間자는閒(간/한)의속자였다. 閒은밤에대 문짝(門)틈으로비치는달(月)빛을본뜬것으 로,‘틈’(an opening)이 본뜻인데,‘엿보다’ (steal a glance)‘사이’(between)‘동안’(a period)‘무렵’(about)등으로도쓰인다. 人間은‘사람들[人] 사이[間]’가속뜻이기 에앞에서본그런뜻으로도쓰이게됐다. 맹 자(기원전 372-289)는군자의세가지즐거 움[君子三樂] 가운데두번째를이런떳떳함 을꼽았다. “머리들어하늘에창피하지않고 머리숙여남에게부끄럽지않다.” 仰不愧於天俯不 怍 於人 (앙불괴어천부부작어인)-‘孟子’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한자&명언 ■ 人間(인간) *사람인(人-2, 8급) *사이간(門-12, 7급) 저는종종이런생각을해볼때 가 있습니다. 이 사회에 기독교 가 존재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 가있을까? 쉽게말해서교회들 이수없이많이있고그리고교 인들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있 는데 이것이 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어떤것일까? 요즘이세상의현실을바라보 면 사람들이 얼마나 악해져 있 는지 모릅니다. 어느 교수의 말 처럼사람들의마음속에서죄의 식이완전히실종되어버렸기때문입니다. “다들 그렇게 하는데 왜 나만 재수 없이 걸린것뿐인데뭐가잘못이야?”하는생각 이사람들의의식을지배하고있습니다. 이 런 세상을 볼 때마다 저는 예수님이 우리 를향해서이렇게책망하시는것같습니다. “너희들은 도대체 뭘 하고 있나” “너희들 이살고있는이세상이왜이모양이니?”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변명해 보려고 애 쓸지도모릅니다.“주님. 세상은원래악한 것아닙니까? 우리가기를쓴다고해서세 상이 천국으로 바뀌겠습니까? 가룟 유다 가 성자로 바뀌었습니까? 그저 우리만 예 수잘믿고잘살고천국가면되는것아닙 니까?” 그러나하나님의말씀앞에스스로를냉 정하게비추어보십시오. 고개를설래설래 흔드시는주님의모습이보일것입니다.왜 냐하면주님은우리가세상의빛이라고말 씀하시기때문입니다. 세상의빛이라는것 은 다른 말이 아닙니다. 이 사회의 부패나 타락에대해서우리가책임을져야한다는 말인것입니다.그러므로세상이어떻게돌 아가든그게나하고무슨상관이냐는식의 변명은어림도없는소리입니다. 주님은우 리를교회의빛이아니라세상의빛으로보 내셨기때문입니다. 그러므로참된기독교 는개인적인종교로서의역할과공적인종 교로서의역할을균형있게잘감당해야합 니다.어느한쪽으로만치우쳐버리면그것 은참기독교가아닙니다. 개인적인 종교로서의 기독교는 나 하나 만 구원 받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구원받고나의소원이이루 어진 것으로 만족하는 것입 니다. 어느 신학자는 이것을 가리켜“실리적인개인주의” 라고했습니다. 이와같이자 기 실속만 차리려는 자들은 기독교를 개인화 시켜 버립 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찾는 것은단지자기감정을만족 시키고 자기 소원을 성취하 기위한수단에불과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겉으로는 신 앙 생활을 썩 잘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 러나그내면을들여다보면그들은하나님 을주인으로모신것이아니라자기가주인 이 되어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공적인책임을가진종교라는것 을기억해야합니다. 공적인책임이란정의 를 외치고 약한 자와 억눌린 자 편에 서서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는데 앞장서는 것을 말합니다. 사회가 도덕적으로 타락했다면 교회가그타락의환부를끌아안고자유하 기위해애써야한다는것입니다.이것이바 로기독교가감당해야할공적인책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얼마나 많은 그리스 도인들이 이러한 공적인 책임을 도외시한 채자기만을위한종교에몰두해있는지모 릅니다. 조지아담스미스라고하는사람이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기독교를 개인적 인영역에제한시켜보십시오. 그러면썩어 서냄새가진동하게될것입니다.심각하게 병들어신음하게될것입니다. 그러나기독 교를 열린대기속에살게해보십시오. 그 러면피가깨끗하게될것입니다.” 참 멋진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 가 나 하나 구원받고 자기 소원을 이루는 데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나중에는 썩은 냄새를피우는송장처럼된다는말입니다. 그러나기독교가사회를거룩하게만들고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하는 성공적인 책임을 다하게 되면 교회의피가깨끗해지고결과적으로사회 까지건강하게만들것이라는이야기입니 다. 먼산에석양이물들즈음리차드클레이더만의피아노연주 가을의속삭임을듣는다 음악을들으며누구를향한그리움도아닌그러면서도 영영돌아오지않는페르퀸트를기다리는솔베지가되어갈때 함께가을빛으로물들어가는내곁의그를바라본다 가망없는첫사랑과헤어진후상실의슬픔에빠져방황할때 슬며시다가와품어주던사람 편지한줄쓰기도싫어하는뼛속까지우직한공대졸업생인그남자와 시집을품에안고살던나와는도무지대화가통하지않았지만삶은문학이아니고 현실이니까하고마음먹고바라보니오히려믿음직스러웠고어느날나의남편이되었다 살면서비현실적인사랑을꿈꿨던댓가는너무도혹독했다 순간순간이남자가아니었더라면행복했을텐데내가너무성급하게선택했지 하는후회가나를힘들게하는요인이되어수많은시간을자책하며스스로를불행의 늪으로몰아갔다 이렇게현실과이상을오가는투쟁속에검게빛나던머리가부스스반백이되어서야 비로소알게되었다 이세상어디에도내가꿈꾸던특별한사랑은존재하지않는다는것을 그저평범한한사람을만나서로특별한사랑을하며닮아간다는것을 지금도마음어딘가에잠복해있다부정맥처럼불쑥튀어나오는그리움이있지만 그건세월속에한줌바람에지나지않는다는것을배웠다 내젊은날눈부신사랑을꿈꾸며대책없이찬란하기만하던그시절을누가되돌려준다해도 다시돌아가고싶지않다 가슴떨리는사랑은없을지라도타는목마름과아픔이없는지금이편안해서좋다 함께늙어가며굽어가는어깨를감싸주고싶은잔잔한연민의사랑으로우린함께 물들어가고있다 가만히왔다가고있는들꽃처럼조용히저물어가고싶다 이설윤 -1979년도미 -뉴욕크리스챤월간지에 창작활동 -제3회애틀랜타문학상 시부문최우수상수상 비켜! 저리가! 헤이! 흡연금지야! 누구한테 투표한다구? 시사만평 위드 코로나 투표 밥잉글하트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코로나와 함께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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