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2월 18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뉴스칼럼 내 마음의 시 ‘비전이 있는 사람만이 시대를 앞서간다’의‘시대’!워낙자주쓰 는낱말이다보니{시}와{대}가각 각무슨뜻인지를생각해보지않 고그냥지나치는경향이있다. 오늘은‘時代’란두글자를뜯어 보자. 낱낱글자의뜻을잘알아야낱말 의뜻을잘알게된다. 時자가원래는‘해일’(日)과‘발 자국 지’(止)가 조합된 것이었다. 후에 추가된 寺(관청 사)가 발음 요소임은 詩(시 시)와 侍(모실 시) 의 경우도 마찬가지다.‘계절’(a season)이란 본뜻에서‘때’(time) ‘시간’(anhour)등으로확대사용 됐다. 代자는‘(사람을) 교체하다’ (change)는 뜻이니‘사람 인’(人) 이의미요소로쓰였고, 弋 (주살익) 은발음요소란설이있지만문제가 많고, 그렇다고 의미요소로 보기 에도어려운점이있다. 후에‘대신하다’(take the place of)‘세월의바뀜/연대’(an era) 등 의의미로확대사용됐다. 時代는‘일정한 기준으로 시기 (時期)를구분한연대(年代)’를이 른다. 시대의 추세를 잘 파악하여 순응해야살아남을수있다. 관중(管仲, 기원전 723-645)을 추종하는 후세 사람들이 엮은 책 에이런말이전한다. “성인도 시대의 흐름을 도울 수 는있을뿐, 시대의흐름을어길수 는없다.” 聖人能輔時, 不能違時 (성인능보시,불능위시)-‘管子’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한자&명언 ■ 時代(시대) *때시(日-10, 7급) *연대대(人-5, 6급) 종우 이한기 (국가유공자·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겨울 Atlanta 평원 쒹쒹,후두둑후두둑 칼날같은비바람견뎌내고 명상의늪에잠긴Atlanta평원 저깊은명상속에빠져있는 포성,총성,아우성,말발굽소리, 불타는Atlanta의열기(熱氣)에 뇌리가멍멍하다. *글쓴이 Note 2022.01.04. 10:00~14:00 Stone Mt. 정상에 46년 만에 다시 올라 Atlanta의 평원을 전망하니 남북전쟁 당시 Atlanta 전투가 눈앞에 펼쳐진다. 정상에 있던 야외 수영장은 사라지고 그 위에 건물이 들어 서있어격세지감! 당선되면 10만달러? 흔히‘워카’로불리던군화는신 고 벗기가 번거롭다. 허리를 구부 려 한동안 끈 작업을 해야 신거나 벗을수있다. 지퍼를달면편할것 이다.쭉올리거나내리면된다. 지금은 없어진 전투경찰은 고참 병이 되면 군화에 지퍼를 달곤 했 다. 원래하면안되는일이다. 지급 받은 군수품은 변형할 수 없게 되 어 있다. 하지만 당시 내무부 소속 이던 전경은 국방부 소속 군인 보 다 군기가 헐렁했다. 고참이 되면 군화의 옆이나 앞을 자르고 거기 지퍼를 달곤 했다. 전경대 근처에 있는 구두 수선소에 가면 솜씨 좋 은구두방아저씨들이쉽게지퍼를 달아줬다.“육군이라면장군정도 는돼야할수있을것”이라고하면 서-. ‘남자들이 군대 가서, 축구하는 이야기’를 하면 같이 있는 사람들 이 질색이라는 우스개 말이 있었 다. 영양가 없는 그들만의 세계가 끝없이이어지기때문이다. 그런데 도새삼‘워카’이야기를꺼내는것 은얼마전에들었던한국뉴스때 문이다. 이제 군인들에게 지퍼 키 트를 지급해 군화를 쉽게 벗고 신 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함 께 나온 뉴스 중에는 전방과 산간 경계근무로에미끄럼방지매트를 설치하겠다는것도있었다.겨울에 눈이내리면안전사고에취약하고, 지면이 좋지 않아 넘어질 위험이 많다는것등을이유로들었다. “나때는말이야…”라는말이구 박을받긴하나이쯤되면“대한민 국군대참좋아졌다”는말이절로 나올 만하다. 군대가 원래 위험한 곳인데위험하다며전방철책선앞 에매트를깔아주겠다니. 더놀라 운 것은 이게 대통령 선거 공약의 하나라는 것이었다. 20대 남성 유 권자, 이른바이대남을겨냥해‘심 쿵약속’이라는이름아래발표됐 다. 또 다른 대선 후보는“중고차 걱 정없이 사고팔 수 있게 하겠다”를 공약의하나로발표했다.“내돈내 고내차사는데사기당할걱정부 터 해야 하는 현실을 바로잡겠다” 는말과함께. 생활밀착형공약이 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아무 리 생각해도 한 나라의 대통령 선 거공약치고는너무사소하지않은 가. 군화를신고벗기편하게하고, 중고차를 속지 않고 사게 하는 일 이꼭대통령이돼야할수있는일 들인가. 이런공약들이주요언론을통해 별다른 논평없이 보도되니 국민 중에는 차라리 또 다른 대선 후보 가말하는‘통큰공약’에더관심 이갈수도있겠다.“대통령당선시 2개월이내 전국민(18세이상) 1억 원 지급”이라는 약속이 곧 그것이 다.여기에더해평생매달150만원 씩을 지급하겠다고 한다. 만약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2달안에 1억 150만원, 미국 돈으로 근 10만달 러가생기게되는것이다. 하지만 그는 법원에 의해‘차별 받는게합당한후보’로판정됐다. 그는 주요 대선 후보 방송 토론회 에초청받지못하자“평등의원칙 에 반한다”며 반발했으나 법원은 이를“합리적인차별”로판결했다. 그가 다른 주요 후보들과 함께 방 송에출연하지못한다고해서국민 의 알 권리가 침해되는 것은 아니 라는것등을이유로들었다.‘당선 시 1억원’공약은 몰라도 되는 것 으로판사가선제적으로판단했다 고할수있겠다. 한국 대통령 선거가 막바지로 치 닫고 있다. 앞으로 3주 후면 차기 대통령이 결정된다. 이 선거에 참 여하기 위해 유권자 등록을 마친 재외 유권자는 전 세계적으로 22 만여명.미국전체로는5만여명,남 가주등LA총영사관관할지역에 서도1만명이상이다. 재외선거는다음주23일부터28 일까지,한국보다2주정도먼저실 시된다. 투표함이 한국으로 운반 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박빙선거라면재외유권자의표심 도 당락에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될수있겠으나그렇게까지생각하 는것같지는같다. 한국서는‘워카 공약’에‘중고차 공약’도 나오고 있는 반면, 해외 유권자에 특별히 공을 들인 공약은 들어보지 못했 기때문이다. 옳은판단일지모른 다.라스베가스거주자가투표하려 면부러LA까지달려와야하는게 이번선거니까. 누구를찍을까.“차라리국가혁 명당-”하는소리도들린다.‘당선 되면 1억’약속을 한 혁명적인 정 당이기 때문이다. 당선돼도 재외 국민이라고 주지 않는다면? 그 때 는 헌법 소원을 제기하면 된다. 차 별을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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