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마음의 풍경 최 모세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내마음의 시 종우(宗愚) 이한기 (국가유공자·애틀랜타문학회회원) 찬연한 햇빛은 언제나 언제나아침이면태양은솟아올라 삼라만상에게찬연한빛을준다 온도를더한볕과 쪼개고쪼갠억겹의살까지 참적의슬픔,나락으로떨어진절망감, 억장이무너지는억울함,치미는분노 이모든것이일어나도태양은한결같다 찬연한햇빛은언제나… 나의마음을상하게하는모든것버리고 언제나한결같이찬연한햇빛처럼 밝은마음,이에더하여따스함을품은 평상심을가지라하네 찬연한햇빛은언제나우리를비춘다 이얼마나큰복(福)인가! 이또한기쁘지아니한가! 그리움 저편에(Beyond the Longing) 아파트 베란다에서 멀리 바라다 보이는숲의푸르름이짙은풍경이 신선한느낌으로다가온다. 탁트인물리적공간의조망이가 슴을 시원하게 한다. 순간 삶의 시 련과 아픔(버거움)을 함께 내려놓 게 된다. 순수를 지향하는 마음에 그리움이살아나고있다. 영원을 향한 내면의 풍경이 살아 나는그리움의실체는무엇인가.그 리움은삶을풍요롭게한다.그리움 으로인해순수한내면의세계를지 닐 수가 있다. 자신의 순수한 아름 다움을가꾸는열정에의해내면의 세계에는그리움의숨결이흐른다. 그리움의 대상은 지워지지 않는 다.지우려고애를써도지워지지않 고오히려선명하게떠오르는아픔 이다.그리움의실체가점점감미롭 게슬픈사랑의감정으로자리하고 있다. 그리움의 향연에 젖어 드는 아름다운감성은고통을수반하지 만빛바랜낭만을불러오는어설픈 감성은결코아닐것이다.그리움이 깊어가는순간행복한감정을노래 하는오페라의아리아와가곡등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운 고향 산천, 옛 친구, 향수를 자아내는 감미로 운추억은가슴에훈훈하게살아있 다. ‘주세페베르디’(Giuseppe Ver- di)의오페라‘나부코Nabucco’중 에서‘히브리노예의합창’은바벨 론의포로가된유대민족이바벨론 강가에서 조국 시온을 그리워하며 애절하게노래하는곡이다. 시편 137편에 바탕을 둔 이탈리 아의 제2의 애국가로서 애국심을 고취하는 웅장한 곡이다. 가슴이 무너져내리는듯한합창의처절한 절정은심금을울리고도남음이있 다. 우리의가슴을흔드는맑은화음 의 절정인‘그리운 금강산’ ‘가고 파’ ‘향수’등 그리움을 노래하는 한국가곡과미국가곡‘머나먼스 와니강’ ‘옛날의 금잔디 동산에’ 민요‘언덕위의집’은어떤가? 향수를불러일으키는이곡들은 많은사람의그리움을머금은애창 곡이되어있지않는가? 사랑의 그리움과 아픔을 노래하 는 수많은 아리아와 가곡 가요도 빼놓을수가없다. ‘귀에남은그대음성’ ‘별은빛나 건만’ ‘남몰래흘리는눈물’ ‘솔베 이지송’등이있다.이곡들은그리 움을노래하는사랑의애절함과정 감이넘치는감동적인영창이다. 만인의 가슴에 그리움으로 살아 있는명아리아가심금을울리고있 다.해맑은시어로그리움을노래하 는영혼의투명한울림과내면의순 수한숨결이싱그럽기그지없다. 사랑의 순수함과 맑은 감성이 묻 어나는그리움은삶을풋풋하게하 며자신을살아있게하는힘이다. 그리움은 물리적인 시간 크로노 스를넘어영원한신비의시간카이 로스를향한불멸의지향성을지니 고 있다. 영원의 지향성을 꿈꾸는 그리움은차안의세계에서피안의 세계를바라보는순수한열망이깃 들어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순수한 감 정은삶의아름다움과품격을높이 고 있음이 아닌가. 사랑의 감정이 뿜어내는그리움은아픔이기쁨으 로승화되어삶의향기로움을더해 준다.그리움은새로운미래를열어 가는삶의방식과경이로움에대한 기대를품고있다.그리움은경이로 움뒤에감추어진오묘한의미와깊 은신비를찾는여정이다. 지금마음의고향을찾아가는그 리움의여정은삶의심연에서울려 나오는순수한마음의숨결로다가 온다. 그리움 저편으로 아스라이 떠오 르는 삶의 아름다운 순간들이 짙 은향취로남았으면한다. 한자&명언 ■ 政府(정부) *정사정( 攴 -9, 4급) *관청부( 广 -8, 4급) ‘입법, 사법, 행정의삼권을포함 하는통치기구’를통틀어이르는 ‘정부’는? 1. 貞婦, 2.情婦, 3.正副, 4.政府.답은4번. 오늘은‘政府’란두글자를속속 들이파헤쳐보자. 政자는‘매질하다’는 뜻의 攵 (= 攴 )과‘바로 잡다’는 뜻의 正이 합쳐진 것이다. 물론, 이 경우의 正(바를 정)은 발음과 의미를 겸 하는 요소다. 일찍이‘바르게 하 다’(correct; reform )‘다스린다’ (govern)는뜻을나타내는데쓰였 다. 府자는 의미요소인‘집 엄’( 广 ) 과 발음요소인 付(줄 부)로 구성 된 글자다. 나라의 문서나 재물을 넣어두는 집, 즉‘곳집’(a store- house)이 본뜻인데,‘관청’(a government office)을 가리키는 것으로확대사용됐다. 政府는‘정사(政事)를보는관청 [府]’이속뜻인데,위와같이정의 하기도한다. 오늘은소동파(1037-1101)의동 생 소철(1039-1112)의 정견을 들 어보자. “정치에는 낡은 것과 새것이 따 로없고, 백성을편안하게하는것 을근본으로할따름이다.” 政無舊新,以便民爲本. (정무구신,이편민위본) -蘇轍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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