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경제 B3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군 진입 명령을 내린 러시아에 미국 과 유럽이 경제 제재를 시작하면서 긴축을 앞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1 차적으로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 승에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기름 값이 과도하게 치솟을 경우 경기 침 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마크 잰디 무디스애널리틱 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 방 송 CNBC에 “우크라이나 문제는 밀 이나 니켈·팔라듐 가격 상승보다 석 유가 핵심”이라며 “국제 유가가 아마 도배럴당 10~15달러오를것이다. 이 상황이지속되면무연휘발유 1갤런당 30센트 혹은 40센트 정도의 가격 인 상 요인이 생긴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무연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3.53달러다. 1년 전과 비 교하면 90센트, 지난달에만 21센트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30~40 센트가추가로오를경우 0.5%포인트 의 물가 상승 효과가 나타난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5%포인트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으로만 8% 이상의 물가 상승률을 보이게 된다. 앞서 JP모건은 시나리오에 따 라 다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 화할 경우 미국 물가가 2%포인트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8달러(1.4%) 오른 배 럴당 9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96.00달 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런던 ICE거 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한 때 전 거래일보다 6% 이상 상승한 배럴당 99.4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준의 더욱 공격적인 금리 인상의 이유가 된다. 실제 월가 안팎 에서는유가가폭등하고있다는점에 서오일쇼크가발생했던지난 1970년 대 상황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얘기 가 흘러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지정 학적리스크에도긴축을예정대로서 둘러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월가의 대표적 강세론자인 제러미 시걸 펜 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연 준이 위기를 이유로 긴축을 줄인다 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지금이 1970년대나 1980년대 초반과 같다고 는생각하지않지만연준의인플레이 션대응이더늦어져그렇게가는것 을 원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최근 브루스 캐스먼 JP모건 수석이 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올 3월부터 내 년(두 차례)까지 9회 연속 금리를 올 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게 문제다. 높은 유가가 지속 되면 경제성장 속도가 꺾이고 경기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적 지 않다. 경기 침체를 눈앞에 둔 상 황에서 금리를 계속 올릴 경우 침체 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 통화정 책의효과가나타나려면최소 1년이 상이 걸린다. CNBC는 “러시아의 우 크라이나침공으로연준의금리결정 이 복잡해질 수 있다”며 “유가 상승 은먼저인플레이션을촉진하지만높 은 물가가 오래 계속되면 경제성장을 위축시키고 물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선임 고문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에 더 심각한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세계 경제성장을 약화시키고 인플레 이션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며 “가 장 불행한 상황은 물가는 상승하고 경기는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맞을 가능성”이라고 짚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다음 달 금 리 인상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0.25%포인트로 낮아질 수는 있지만 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은 사실 상 없다는 뜻이다. 캐스먼 수석이코 노미스트는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는 것을 미루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3월 이후 연방공개시장위 원회(FOMC)의 상황은 달라질 여지 가 있다. 시장에서 올해 최대 6~7회 의 금리 인상을 점치는 가운데 유가 가 어느 정도로 경제에 영향을 미치 는가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 수가 전 거래일 대비 1.01% 떨어지 면서 고점 대비 10% 하락을 의미하 는조정장에진입했다. CNBC는 “원 유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세 계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기 때문 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석유 가격”이 라며 “석유에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 에 따라 3월 금리 인상 이후에 연준 이 이를 이어나갈지 아니면 속도를 늦출지가 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Thursday, February 24, 2022 B4 독일 폭스바겐이 스포츠카 브랜 드 포르쉐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한다. 오는 2030년 전기자동차 판매 비중을 50%까지 높이는 등 전기차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려는 목적이다. ‘대어급 IPO’가 될 것이라는 평가 속에 최근 긴축 우려로 침체됐던 유 럽 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계기 가될수있다는기대가나온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 면 폭스바겐은“지주사인 포르쉐오 토모빌홀딩스와 포르쉐 IPO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폭스바겐은 포르쉐 지분 약 25%를 유동화해 최소 200억유로 (약 23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며 그금액은 800억~900억유로로불어 날수있다”고말했다. FT는 이번 IPO가“최근 몇 년 새 독일의 가장 큰 IPO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스바겐은 IPO로 조달한 자금을 전기차 전환 프로젝트에 투 자할계획이다. 전기차전환자금으로사용 “최소230억달러조달”폭스바겐,포르쉐 IPO추진 이용자 감소 등으로 위기의 징후 에 직면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 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짧은 동영상서비스‘릴스’ (Reels)를전세 계로확대했다. 월스트릿저널(WSJ)은23일메타가전 날 이같이 발표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이회사의강력한라이벌로부상한중 국의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에 대한 반격을강화하는것이라고지적했다. 이번 조치로 페이스북의 릴스는 전세계150여개국가로확대된다. 재미있거나 놀라운 장면, 웃음을 주거나 감동적인 순간을 포착한 짧 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틱톡은 미국 에서도 10∼20대 젊은 세대를 중심 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틱톡은 2021년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애플 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었고, 젊은 층사이에선인스타그램의인기를따 라잡았다. 메타는틱톡의대항마로 2020년 8 월미국에서인스타그램에릴스를도 입한뒤지난해 9월페이스북으로도 이를가져왔다. 지금까지 페이스북 릴스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인도에만 도입됐다. 인스타그램이용자는거의세계모든 지역에서릴스를이미이용해왔다. 메타는 이날 또 미국과 캐나다, 멕 시코의 크리에이터(창작자)들이 올린 릴스에 붙게 될 새로운 광고도 시험 하기시작할예정이라고밝혔다. 메타,짧은동영상서비스‘릴스’출시 전세계로확대,틱톡에반격 고유가지속땐스태그플레이션…‘인플레파이터’도고심 “1970년대오일쇼크때와비슷” 월가“금리인상미루면안돼” 물가상승·경기침체우려커져 K (Eui S)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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