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2월 28일 (월요일) A4 종합 신냉전서막“러,냉전결말다시쓰려해” 서방의거듭된경고에도24일새벽블 라디미르푸틴러시아대통령이우크라 이나를전격침공함으로써세계질서를 ‘2차냉전’으로몰아가는신호탄을쐈 다는진단이속속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푸틴, 2차 냉전을 개시하다’(Mr. Putin Launches a Second Cold War) 제하의 사설에서 이같은견해를밝혔다. NYT는블라디미르푸틴러시아대통 령이감행한침공이향후어떻게전개될 지, 얼마나오래갈지는아직알수없지 만“한가지분명한것은그가그릇된불 만과흠있는역사인식, 과대망상에근 거한행동으로유럽을2차대전이후가 장위험한충돌로몰고갔다는것”이라 고지적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시작한 냉전 의속편은2차대전후미국과소련이대 립하던 원조 냉전보다 더 위험할 수 있 다고경고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데 동원된 푸 틴의 주장과 요구는 아무런 타협점이 없을뿐아니라핵무기를보유한러시아 가매우파멸적인사이버전쟁을수행할 능력까지갖추고있다는이유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러시아를 친구로 삼으려던 유럽의 꿈이 끝났다” 며러시아의우크라이나침공으로서방 과러시아사이의신냉전이시작될것이 라고 예상했다. WSJ은 독일과 프랑스 등유럽주요국은냉전이후 30년간러 시아를 친구로 받아들일지, 적으로 맞 설지를놓고양가의감정을오갔지만이 번 사태로 러시아와 협력할 수 있다는 유럽의기대는헛된꿈으로귀결될공산 이커졌다고평가했다. WSJ에따르면그동안상당수유럽국 가가‘위대한소련’에대한향수가강한 푸틴대통령이집권한뒤에도러시아와 경제, 외교적 관계를 강화하려 노력했 다.하지만이제유럽의민주주의는“(우 크라이나침공에서보이듯)냉전의결말 을 다시 쓰길 원한다는 의도를 공공연 히밝힌러시아에어떻게대응해야하느 냐는 근본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됐다” 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침공을 계 기로유럽과미국은러시아에대한새로 운견제정책으로방향전환을할수밖 에없을것으로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자체적인 군사능력을 강 화하고러시아를지척에둔유럽동부의 방어를증강하며러시아의석유와가스 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이 수반 될것이라고예상했다. 특히이번전쟁이더오래갈수록그리 고인명피해가커질수록러시아에우호 적인서방정치인과기업이영향력을주 장하기가더어려워질것으로WSJ은전 망했다. 미국인3명가운데2명정도는러시아 의우크라이나침공에대한경제제재에 찬성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관련 대응엔부정적평가가우세하다는여론 조사가25일나왔다. 워싱턴포스트와ABC뉴스가지난 20 일부터 24일미국의성인 1,011명을대 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러시아에대한미국과유럽의경제제재 에찬성하는것으로나타났다. ‘반대’의견은 20%,‘모르겠다’는입 장은13%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79%, 공화당지지층의 62%, 무당층의 63%가각각지지를표명해초당적공감 대를형성했다. 이번사태에대한바이든대통령의대 응을놓고는반응이현저하게갈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하는방식을지지하느냐는질문에 응답자의 33%만이‘그렇다’고 답했 다.부정평가는47%로긍정을크게상 회했다.‘견해 없음’은 20%로 집계됐 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바이든 대 통령의대응방식에대한지지율이66% 에 달한 반면, 공화당(8%)과 무당층 (30%)에서는크게하락해선명한대조 를보였다. 위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신 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43%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52%는 그 렇지않다는입장을밝혔다. 바이든대통령취임이후세계에대한 미국의 지도력이 약해졌다고 보느냐 는 질문엔 48%가 그렇다고 답변했고, 23%는그렇지않다고응답했다. 다만, 이번조사는러시아의우크라이 나침공이본격화하기직전부터시작해 키예프로진격이임박한전날까지진행 됐다는점에서침공이후의여론과는다 소차이가있을수있다. NYT “원조냉전보다 속편이더위험할수도” 미국인 3명 중 1명만 바이든의 우크라 대응 지지 25일뉴욕유엔본부에서열린안보리긴급회의에상정된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규탄결의안에대 해상임이사국인러시아가비토권을행사해결의안채택이무산됐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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