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2월 28일 (월)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미주판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치솟는것은집값뿐이아니다.최근주택임대료마저무섭게오르면서오도가도못하는신세가 된세입자들이속출하고있다.저소득층은말할것도없고고소득세입자역시높은임대료부담 에허덕이고있다.높은월급이보장된좋은직장을포기하고타주로이주하거나아예차량에서 지내며유목민처럼싼임대료를찾아이동하는세입자까지등장했다. 워싱턴포스트가임대료 급등에허덕이는세입자들과주택임대시장의현실을조명했다. 임대료 급등에 생활비 부족 세입자 급증 ◇임대료내면남는돈없어 올해32살로1살, 8살자녀를키우는키 에라에이지는싱글맘이다. 1년전네바 다헨더슨의침실 2개짜리아파트로이 사왔는데또이사를해야할사정에처했 다.아파트임대료가불과1년만에23% 나올라앞으로매달꼬박 1,600달러를 내야하기때문이다.금액으로보면비싼 임대료는 아니지만 그녀의 월급과 비교 하면허리를휘게하기에충분하다. 재택근무로 의료비 고지서 관리 업무 를하는그녀가받는시급은 15달러. 월 급의절반을차지하는아파트임대료를 내고식료품비등을제외하면수중에남 는돈은하나도없다. 매달같은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1살짜리 아들을 어디에 맡기고돈을더받을수있는일을찾고 싶지만그저꿈에불과할일이다. ◇세입자가처분소득급감 최근갑작스러운임대료급등에주거비 부담이치솟고있다. 생활고에시달리게 된세입자는전국적으로수백만명을넘 어섰다.부동산업체레드핀에따르면지 난해전국주택임대료는14%나급등했 다. 뉴욕, 오스틴, 마이애미등과같은대 도시는임대수요가몰리면서임대료가 1년사이40%나폭등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에따르면올해도임 대료가최소10%이상오를전망이다.대 부분지역의임대료인상유예,강제퇴거 유예조치가이미종료돼세입자들에게 는암울한한해가예상된다. 한전문가 는“작년하반기이후임대료급등현상 이시작됐다”라며“경제활동이재개뒤 인플레이션과 함께 임대료가 상승하면 서많은세입자들의가처분소득이줄어 어려움이크다”라고설명했다. ◇인플레이션에도영향 거침없이오르는임대료가향후수개월 간인플레이션상승요인으로작용할것 이란분석이다.미국소비자물가지수중 주거비가차지하는비중은약3분의1이 다.주거비대부분은주택임대료시세를 기준으로산출되고임대료시세가인플 레이션에 반영되는 시점은 9개월~12개 윌뒤다.따라서정부의노력으로인플레 이션이 일시적으로 가라앉는다고 해도 현재급등세인주택임대료를감안하면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인플레이션 영 향권에서벗어나기어려울수밖에없다. ◇한번오르면쉽게내려가지않아 주택임대료가갑자기치솟는가장이 유는바로팬데믹이다. 팬데믹으로인해 사회곳곳에서불균형현상이나타나고 있는데주택시장도예외는아니다.주택 보유자들은사상최저수준의이자율과 집값급등으로혜택을입고있는반면세 입자들은내집마련은커녕임대료상승 으로인한생활비부담에서벗어나지못 하고있다. 단기간에도 가격 등락 현상을 보이는 일반물가와달리주거비는장기계약또 는 (대출의 경우)장기 만기가 적용되기 때문에한번오르면쉽게내리지않는특 성을지니고있다.따라서앞으로장기간 소비자들의가계부에큰부담으로작용 할것으로우려된다. ◇세입자4명중1명소득절반임대료로 하버드대공동주택연구센터의 2018 년조사에따르면주택세입자 4명중 1 명은가구소득의절반이상을주택임대 료로납부할정도로주거비부담이이미 상당히높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후 주택 임대료가 지속적으로상승한반면가구소득은정 체로현재소득중주거비가차지하는비 율은더욱높아졌을것으로보고있다. <준최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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