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2월 28일 (월요일) D3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 별세 이어령초대문화부장관별세 2 2022년2월28일월요일 대선을불과열흘앞 둔 27일 ‘윤핵관 ( 윤석 열 후보 측 핵심 관계 자 ) ’이재등장했다. 윤 석열 국민의힘대선후 보가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와단일화협상경과를설명하 는도중대표적인윤핵관으로꼽히는장 제원 ( 사진 ) 의원을 ‘전권대리인’으로 지 목한사실을밝히면서다. 윤 후보는이날 “전권대리라는 것은 대리인간회동에서합의가되면그자체 가 ( 후보간 ) 합의”라고밝혔다. 그러면 서자신의전권대리인이장 의원이었다 고 밝혔다. 국민의힘에따르면장 의원 은지난 10일부터윤 후보를 대신해단 일화실무협상에나섰다.장의원도이날 취재진과만나 “윤후보가내결정에따 르겠다고 말해서상당 부분 재량 발휘 가가능했다”고인정했다. 그러나한때 극심한내홍의원인으로지목됐던장의 원이다시거론되면서국민의힘에선상 당히조심스러운분위기다. 윤 후보도이같은 시선을 의식한 듯 “장의원의매형이카이스트교수인데,안 후보와가까운사이로알고있다”며“ ( 안 후보에게 ) 의사를전달하기가편하지않 겠나생각했다”고선임배경을밝혔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선대위총괄본 부장은 “ ( 윤 후보가 ) 겉으로는 윤핵관 을 뒤로 놓는다고 해놓고 중요 결정은 전부 윤핵관을 통해서했다는 것”이라 며“이것은국민을우롱하고속인것”이 라고비판했다. 장재진기자 한국의대표적지성이자초대문화 부장관을지낸이어령이화여대명예 석좌교수가암 투병끝에 26일별세 했다.향년89세. ★ 관련기사21면 문학평론가·언론인·관료·교수·시인· 소설가 등 다채로운 직함을 가졌던 고인은한국지성의큰산맥이었다. 고인은1933년 ( 호적상으로는1934 년 ) 충남아산에서태어나서울대문리 과대학과같은대학대학원을졸업했 다.20대의젊은나이에파격적으로서 울신문논설위원이된이래‘삼각주’ ( 서 울신문 ) ,‘메아리’ ( 한국일보 ) ,‘여적’ ( 경 향신문 ) , ‘분수대’ ( 중앙일보 ) , ‘만물 상’ ( 조선일보 ) 등에칼럼을쓰며당대 최고의논객으로활약했다.1972년월 간문예지문학사상을창간해1985년 까지주간을맡았으며,1977년에는이 상문학상을제정해한국을대표하는 문학상으로만들었다. 1966년부터이화여대 강단에 선 이후 1989년까지문리대학 교수를, 1995∼2001년국어국문학과석좌교 수를지냈으며2011년이화여대명예 교수가됐다. 노태우정부때문화부 초대장관 ( 1990~1991 ) 이었으며대한 민국예술원회원이다. 고인은역사적급변기마다문화와 문명이라는 틀로 세상을읽고, 앞 시 대를 내다보는 시대의기록자였다. 서울대문리대재학 중이던 1956년 한국일보에기성문단의권위에도전 한 ‘우상의파괴’라는평론을발표하 며큰반향을일으켰다.김동리, 황순 원, 서정주 등의원로들을강 렬 한언 어로비판하며 새 로운세대의 출 발을 알 렸 다. 30대에는 ‘한국 문화론’을설파했 다. 경향신문에 연 재한 에세이를 묶 은 ‘ 흙 속에 저바람 속에’ ( 1963 ) 를통 해한국인과한국문화의정체성을파 헤쳤 다. 한국문학사의한 사 건 인김 수 영 ( 1921~68 ) 시인과의‘불 온 시’ 논 쟁 을 벌 인시기이기도 하다. 1982년 출 간된 ‘ 축 소지향의일본인’은 독 창 적시각으로일본의정체성을분석한 책 이다. 쥘 부채,주 먹밥 ,문고본,분재, 휴 대 용 카메라와 라 디오 등을 사 례 로 들어일본 문화의 특징 이‘ 축 소지 향성’에있다고설명했다. 50대에들어서는 1988년서울 올림 픽 에서남 북 분단과동서 냉 전의극 복 을 상 징 하는 슬 로 건 ‘ 벽 을 넘 어서’를 선보였다. 올림픽개 · 폐 회식총괄기 획 위원을맡아문화기 획 자로서의면 모 를과시하기도했다. 개 회식의‘ 굴렁쇠 소년’도고인의아이 디 어였다.1990년 문화부장관에취임한후에는한국예 술 종 합학교와국 립 국어 연구 원 ( 현 국 립 국어원 ) 을 설 립 했고, 조선총 독 부 청 사를철거하는경 복궁복 원계 획 을 수 립 했다. 2000년대에는아날로그와 디 지 털 의 접 목을 말하는 ‘ 디 지로그’와 ‘생명 자본주의’ 담 론을 펼쳤 다.인생후반 에는 죽음 에대한 성 찰 을 공유 하는 데 많 은시간을보냈다. 2017년암이 발 견돼두차례 큰수술을 받 고도 항 암 치 료를마다한채마지 막저작 시리 즈 ‘한국인이 야 기’ 집필 과대 담집 ‘이 어령의마지 막 수업’,‘메 멘토모 리’ 등 에 몰두 해 왔 다. 이 밖 에도 ‘이것이한국이다’ ( 1986 ) , ‘세계 지성과의 대화’ ( 1987 ) , ‘생각 을 바꾸 면 미 래가 달라진다’ ( 1997 ) , ‘ 디 지로그’ ( 2006 ) , ‘지성에서 영 성으 로’ ( 2010 ) , ‘생명이자본이다’ ( 2013 ) 등의 저 서를남 겼 다. 소설‘장 군 의수 염 ’, ‘ 환 각의다리’, 희곡 ‘기적을 파는 백 화 점 ’,‘세 번 은 짧 게세 번 은 길 게’ 등 소설과 희곡 , 시 집 등도 펴 냈다. 체 육 훈 장 맹 호장 ( 1989 ) ,대한민국 청 조 훈 장 ( 1992 ) 과지난해10월에는한국문 학 발전에기여한 공 로로 금 관 문화 훈 장을 받 았다. 유족 으로부인강인 숙영 인문학관 관장, 장남이 승 무 한국예술 종 합학 교 교수, 차 남이강무 백 석대교수가 있다. 고인의장 녀 이민아 목사는 미 국 캘 리 포니 아주로스 앤젤레 스 ( LA ) 지역 검 사를 지냈다가 2012년 위암 투병끝에별세했다. 빈 소는 서울대병원장 례 식장에마 련 됐고 장 례 는 5일간 문화체 육 관 광 부장으로 치른 다. 김소연기자 조 영빈 ( 사진 ) 한국 일보신임중국 베 이 징 특 파원이27일 현 지에 부임해취재활동을시 작 했다. 정 치 부, 국제 부 등을 거 친 조 신임 특 파원은 동 북 아 정세를 둘 러 싼 중국 안 팎 의정 치외 교적 움 직임은물론중국 경제등생생한 현 지소식을전 할 예정이 다.전임김 광 수 특 파원은 3년간의 베 이 징 취재활동을마 치 고 귀 국했다. 한국지성의산맥일군 영원한시대의기록자 조영빈본보베이징특파원부임 이어령교수향년 89세로별세 문학평론가·언론인·교수로활동 ‘우상의파괴’평론, 문단에반향 ‘한국문화론’으로韓정체성설파 2000년대생명자본주의등성찰 수많은저서,인문학적화두남겨 野단일화협상과정 다시나타난윤핵관 與“국민우롱한것” 1 2 3 1 .1990년1월문화부현판식에서강영훈(왼쪽)당시국무총리와이어령당시문화부장관의모습. 2 이화여대교수로재직중이던1987년제20회한국일보문학상심사를맡은이전장관.왼쪽세번째가이전장관으로,양쪽으로는고김윤식문학평론가와고 박완서작가의모습이보인다. 3 문재인대통령이26일서울종로구서울대병원장례식장에마련된이전장관의빈소를찾아헌화하고있다. 한국일보자료사진·청와대제공 퇴진했다던장제원이전권대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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