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3월 4일 (금요일) 천천히그리고꾸준히,러시아가우크 라이나 수도 키이우 ( 키예프 ) 를 조여오 고있다. 우크라이나 군과 시민들이결 사적으로대항하면서진군속도를다소 늦추고는있지만, 국가심장부를 향하 는 적군의군홧발을 멈추게하지는 못 하고있다. 러시아는개전 ( 開戰 ) 8일만 에남부전략요충지인헤르손을점령했 다. 주요 도시에서도잇따라 격전이벌 어지면서우크라이나운명은또다시바 람앞촛불신세가됐다. 속전속결에실 패한 러시아가 ‘장기섬멸전’으로 전략 을 수정, 무차별공격에나서면서민간 인피해가 급격히늘어날 수있다는 비 관적전망까지나왔다. 3일 ( 현지시간 ) AP통신등외신을 종 합하면이날러시아군은우크라이나동· 남·북부 곳곳에서거센공격에나섰다. 크림반도바로위에위치한항구도시헤 르손은우크라이나주요도시중처음으 로러시아손에넘어갔다.이고르콜리하 예프헤르손시장은 “무장군인들이시 의회를차지했다”며러시아군의점령사 실을인정했다.이곳은동부돈바스와 서부 몰도바의친 ( 親 ) 러시아 반군지역 과2014년강제병합한크림반도를잇는 전략적요충지다.블라디미르푸틴러시 아대통령이구상하던‘육상교두보’ 밑 그림이점차선명해지는셈이다. 헤르손과돈바스를이어주는남동부 항구도시마리우폴운명도위태롭긴마 찬가지다.이날무려15시간에걸친포격 과맹공이이어지면서최소수백명이숨 지고주요기반시설파괴로물과전기공 급이끊겼다.세르히오를로프마리우폴 부시장은“러시아군이수㎞거리를두고 도시사방을포위한채야포와다연장로 켓,항공기등을총동원해시내핵심시설 을파괴하고있다”고설명했다.제2도시 북동부하르키우 ( 하르키프 ) 에도폭격이 이어졌다.시청과경찰본부,대학건물이 파괴됐고하루사이최소 34명이숨지고 285명이다쳤다.오데사,체르느히우,미 콜라이우,흐멜니츠키등주요도시곳곳 에서도포성과화염이끊이지않았다. 키이브를향한 러시아군의포위망도 점점좁혀지고있다. 탱크 부대등대규 모병력이키이우인근 25㎞까지전진배 치됐다.이날 새벽키이우에서는최소 4 건의대형폭발이보고되면서,대규모공 격위협은현실화하고있다. 비탈리클 리치코시장은시민들에게“집이나방공 호 에 머 물러 달 라”고 당 부했다. 러시아의전 술변 화도 감 지됐다. 당초 속전속결전격전에 초 점을 맞췄 다면이 제는 주요 도시를 하나 씩함락 시 켜 우 크라이나군을서서히전멸시키는 ‘장기 섬멸전’으로전략이바 뀌었 다는게미국 CNN 방 송 의 분석 이다. CNN 은“격 렬 한 소모전이이어지면서앞으로 러시아는 도시와 민간 표 적에대한 살 벌하고 치 명적인폭격에집중 할것 ”이라고진 단 했 다. 군인은물 론 , 무고한시민들의 희생 이기하급수적으로늘어날 것 으로우려 되는대 목 이다.이날우크라이나 당 국은 지 금 까지민간인이최소 2,000명숨졌 다고주장했다. 고국을등 져 야하는피 란 민은 100만명을넘어선 것 으로 유엔 은집 계 했다. 난 민이대거 유입 되면서이 날체코정부는비상사태를선포했다. 작 지만 희 망이 없 진않다.키이우로향 하던러시아군의진격이 더뎌 진 것 .미국 방부는 지 난달 28일부 터 6 4㎞ 행렬 을 이루며수도북 쪽 외 곽 까지진격한러시 아군이지 난 24 ~ 3 6 시간동 안 별다 른움 직임없 이정체상태라고전했다.연 료 는 물 론 병사들에게 먹 일음 식 까지동나면 서전 투 를지속하기어려 울 수도있다는 관 측 이나 온 다.우크라이나정부는러시 아군의사기 저 하가 눈 에 띈 다고 밝 히기 도했다. 허경주기자 ‘육상 교두보’ 첫 확보한 러, 키이우 무차별폭격 ‘장기섬멸전’ 세 계각 국에서러시아의 침 공에 맞 선 우크라이나를위해 자 발적으로 참 전하 겠 다는이들이 줄 을잇고있다. 직접 적인 군사개 입 을 꺼 리고있는미국과북대서 양 조 약 기구 ( N A TO ·나 토 ) 는 군사장비 와 비 용 등 후 방지원을 강화하면서상 황 을예의주시하고있다. 2일 ( 현지시간 ) 영 국 더타임 스에따르 면 영 국 공수부대 출 신전 직 군인최소 150명이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위해 현지로 출 발했다. 이들 중에는아프가 니스 탄 전등에 참 여한 특 수부대 출 신도 여 럿 있는 것 으로 알 려졌다. 미국에서도 지 난달 2 7 일 미국 육군 특 수부대와해군예비역등으로구성 된 ‘전방관 측단 ( FOG ’ ) 소속 20여명이키 이우 ( 키예프 ) 에도 착 해우크라이나지원 에나섰다.일본에서도 약 7 0명이우크 라이나정부가 모집하는 ‘국제의 용 군’ 에지원한 것 으로파 악 됐다.이중 약 50 명은전 직자 위대원이다. 유럽각 국은러시아와 싸 우기위한 자 국민의우크라이나 참 전을 허용 했다. 라 트 비아의회는지 난달 28일 유럽 에서 가장 먼저자 국민 출 전 허용 을 만장일 치로가결했다. 영 국과 덴 마크, 캐 나다 도 자 국민의우크라이나 출 국을 허용 했 다.지원 자 들이늘어나면서우크라이나 국제의 용 군규모가 1 9 3 6~ 1 9 3 9 년스 페 인내전이 후 최대규모가 될것 이라는 전망도나오고있다. 다만이들의 참 전을 두고 논란 도 제 기 된 다. 영 국은 자 국민이외국에서군 복 무하는 것 을 금 지하는 ‘18 7 0년외국 징 병 법 ’이있다.이에따라정부 허 가 없 이 참 전 할 경우실정 법 위반으로체포 될 수있다. 미국과서방은우크라이나 침 공을 감 행 한러시아에대한제 재 를강화하고있 지만파병등 직접 적인군사개 입 에는선 을 긋 고있다. 3차대전등대규모무력 충 돌 이발 생할 수있다는 우려 때문 이 다. 이에미국과 유럽각 국들은 개별적 으로우크라이나에대한지원을늘리고 있다. 강지원기자 “우크라돕겠다”전장에몰려드는외국인의용군 美^英^日등전직군인출신들지원 英은미허가참전땐‘실정법’위반 美^나토는장비등후방지원강화 러시아군의무차별포격으로우크라이나민간인들의희생이늘고있는가운데,2일수도키이우(키예프)에서한부부가조산원지하로대피해갓난아기를보살피고있다(오른쪽).같은날키이우외곽고렌카지역에 서영토방위대원이러시아군의공습으로파괴된민간인주택을살펴보고있다. 키이우·고렌카=로이터·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푸틴러 시아대통령이우크라 이나 침 공을본격화한 이 래 여 론 의 가장 많 은 비 난 을 받 는 인물 중 하나는 저 명한 국 제정치학 자존 미어 샤 이 머 ( 사진 ) 시 카 고 대교수다. 국제정치학에서‘현실주의’이 론 을대 표 하는 그의 논 리가 우크라이나 전 쟁 의 책임 을 서방에 묻 고, 심지어러시아 의우크라이나 침 공을정 당 화하는근거 로러시아정부에의해이 용 되고있기 때 문 이다. 러시아 외교부의 트 위 터계 정은 1일 지 난 2014년외교전 문 지‘포 린 어 페 어스’ 에기고 된 미어 샤 이 머 의“우크라이나위 기는 왜 서구의 책임 인가”라는 제 목 의 글 을공 유 했다. 내 용 은“ 문 제의근원은 북대서 양 조 약 기구 ( N A TO ·나 토 ) 의 확 대”라면서“미국과 유럽 동맹들이이위 기의대부 분 에 책임 이있다”고 요 약 했 다. 2014년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 합하고돈바스지역에서친러시아성향 반군세력이일어선시점이다. 자 신의주장이러시아의우크라이나 침 공을정 당 화하는 논 거로 쓰 이면서 십 자 포화를 받 는가운데1일주간지 뉴 요 커 와의인 터뷰 에서도미어 샤 이 머 는 “미 국이 2008년 우크라이나와 조지아를 나 토 에가 입 시 킬 의사를 밝힌것 ( 조지 W . 부시정부 시 절 나 토 의부 쿠레슈티 선 언 ) 이모 든문 제의시 작 이 었 다”는주 장을되 풀 이했다.해 당 선 언 이 후 러시아 는남오세 티 야전 쟁 에개 입 해조지아를 굴복 시 켰 고우크라이나를향한 압박 을 강화하기시 작 했다는 것 이다. 미어 샤 이 머 의‘공격적현실주의’는국 제정치를기본적으로국가간 힘 과 힘 의 대결로파 악 하는관점이지만,이 때문 에 국제정치를 ‘강대국에의해 좌 지우지되 며이미결정 된것 ’으로파 악 한다는지적 을 받 는다. 미국국방 분 야 싱 크탱크 랜드 연구소 의마이크마 자 르선 임 정치학 자 는“미어 샤 이 머 의이 론자 체는 유 의미하지만그 는개별적상 황 과 행 위 자 의다 양 성을무 시하고상 황 을지나치게좁게해 석 하고 있다”고지적했다. 하지만 미어 샤 이 머 의현실주의이 론 자 체가 의미가 없 는 것 은아니다. 오히 려국제정치학 자 들은이제서구정가와 언론 에서우크라이나수 호 의도 덕 적정 당 성을강 변 하며러시아를지나치게비 이성적인국가로‘ 악 마화’하려는경향을 경 계 하기시 작 했다. 인현우기자 러‘우크라침공’은美^유럽동맹들탓? 졸지에‘푸틴나팔수’된시카고대교수 ‘현실주의’이론자미어샤이머 ‘왜서구책임인가’ 8년前기고 러가침공정당화에사용불구 “나토확대가문제”주장되풀이 친러반군지역~크림반도잇는 남부전략요충지헤르손점령 마리우폴등도시도함락위기 ‘민간표적폭격’으로전술수정 대규모민간인사상우려커져 키이우향하던러軍정체상태 “연료동나면전투불가”관측도 러시아 키이우(키예프) 오데사 리비우 하르키우 수미 마리우폴 루한스크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흑해 몰도바 루마니아 벨라루스 1 2 3 4 1 러시아군,탱크부대등대규모병력을 키이우인근25 ज 까지전진배치 2 러시아군,집중공격 3 러시아군포위,15시간에걸쳐포격·공습 4 러시아군점령 러시아, 우크라이나침공상황 ● 3일현지시간기준 ■러시아군장악 D4 러, 우크라이나 침공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