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3월 10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인종차별과갈등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32)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수필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데이브와몬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최악 상황의 연속 지금은남의땅―빼앗긴들에도 봄은오는가?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푸른 하늘푸른들이맞붙은곳으로/가 르마같은논길을따라꿈속을가 듯걸어만간다./입술을다문하늘 아 들아/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네가 끌었느냐 누 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 오./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한 자국도 섰지마라 옷자락을 흔들 고/종조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 이구름뒤에서반갑다웃네./고맙 게잘자란보리밭아/간밤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 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마른논을안고도는착한도 랑이/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혼자어깨춤만추고가네./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맨드라미 들 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아주까 리기름을바른이가지심매던그 들이라다보고싶다./내손에호미 를 쥐여 다오/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모르고끝도없이닫는내혼 아/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답을하려무나./ 나는온 몸에풋내를띠고/푸른웃음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 령이지폈나보다./ 그러나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 네. (1926년시인이상화) 빼앗긴들에도봄은오는가? 오늘같은세상에전쟁이무슨말 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으로 세상은 온통 전쟁의 아픔에 시달린다. 어머니 손에 이끌려 철없이 피 난길에나선철없는우리아이들 에게 우린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가… 결혼식을몇날앞두고웨딩드레 스를 품에 안고 피난길을 떠나며 전쟁터에 사랑하는 사람을 남기 고 떠나야하는 아픔을,사랑하는 조국‘우크라이나’를 떠나는 밀 리언의피난민물결, 빼앗긴자유, 사랑,눈물젖은 그설움을누가만 들었는가… 사랑하는 조국을 지키려 멀리 흩어진 이들이‘내 조국이여, 난 내조국을위해죽어도좋아…’하 며사랑하는조국으로돌아온 사 람들. 폴란드에서 트럭 드라이브로 일 하던 53세의폴은전쟁의화염속 으로 조국 우크라이나로 돌아왔 다. 지금은 내 조국을 위해 내 목 숨을바칠때다.내뒤엔수많은내 조국 사람들이 내 조국 우크라이 나위해줄을지어돌아오고있다 고눈물을닦았다. 빼앗긴들에도봄은오는가? 이것은남의일이아니다. 머리맡에 무서운 공산치하의 김 정은의속마음을누가아는가? 멀리도아닌한시간너머에매일 포탄을 쏘아대는 북한의 무자비 한전쟁을일삼고있지않는가. 내 조국의 아픔을 우리 조국은 잊고사는것같아더욱가슴아프 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침공은 한 반도의아픔을보는것만같아더 욱가슴아리다. 내가 여섯살에 6. 25를 겪었다. 광주에서 강진 시골 집으로 피난 길을오빠들 손을잡고떠나던날 … 우린 사흘을 굶었다. 신발은 다 헤어져 발에서 피가 났다. 오빠들 은남의밭에서시퍼런수박을 따 왔다. 이거라도먹자! 죽지는말아 야지!…목이메인그음성을나는 가끔 지금도 듣는다. 지금은 세상 에계시지않는 나의오빠들그음 성이지금도그립다. 빼앗긴들에도봄은오는가? 우크라이나전쟁을통해 우리조 국은 무엇을 생각하는가? 조국을 위해 몸바쳐 싸우려‘죽어도 좋 아, 내조국을 지키기위해’총을 들고싸울 용사들이 조국으로 돌 아올것인가? 고위공직자들은 국민들과 함께 조국을위해죽을각오가되어있 는지의문이다. 동물은배가고파야서로를해친 다지만 인간이란 동물만이 이념 을 위해 수많은 전쟁으로 얼룩진 피의역사를쓰고있다. 밀리언 피난 길에, 엄마 품에 안 긴 어린아이들… 먹을 것은 보급 이되는지, 의약품은 준비가되는 지, 우린그들을위해그들이자유 의 품에 안길때까지 우린 도움의 손길을함께할때이다. 우리 함께 작은 모금을 하기 위 해 마음을 나누려 해도‘그건 우 리가할일이아니다’한다. 빼앗긴들에도봄은오는가? 만물은생명의봄으로꽃도피우 고, 새가노래하는데왜사람만이 작은지구별에땅금을그으며 죽 어가야하는지… 사람아,사람아… 나는가끔내가사람인것이 부 끄럼일까… 1995년 10월 16일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앞몰에서 100만흑 인들이집회와행진을했다.인종 차별과갈등때문인데행사가무 사히끝난때문인지언론과정치 인들은별것아닌것처럼의미를 축소시켰지만 인종갈등이 해결 된것이아니고내적으로축적된 상태라우리코리언아메리칸들 은예의주시하고만약의사태를 대비해야된다. 왜냐하면 그동안 한흑 갈등과 한인 상점에 대한 불매운동도 많이 발생했고 또 1992년 4월 29일LA폭동당시이유없이우 리가처참하게피해를당했기때 문이다. 폭동사건을 아무런 관 계가없는한인들이표적이됐고 폭동의 원인이 마치 한흑 갈등 때문인것처럼비하됐기때문이 다. 원인은 흑인 로드니킹을 백인 경찰들이마구구타한때문이지 만 피해는 우리가 당했다. 한인 들이힘이부족하고투표도안하 고분열된채정계와언론계에인 맥도없고로비도못하기때문이 다. LA 4.19 폭동으로 인해 5월 1일 애틀랜타 다운타운에도 폭 동이발생해한국인상점들이큰 피해를당했다. 그리고흑인들이 한인상점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해 큰 피해와 고통을 당했기 때 문에소매상을하던나도노심초 사하면서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 지않을까예의주시했다. 다민족 국가인 미국은 인종 차 별과갈등이가장심각한중대한 문제다. 그 때문에 이번 워싱턴 100만 흑인 대행진을 주시했는 데 무사히 끝났다. 하지만 11월 11일예정돼있는애틀랜타10만 흑인 대행진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할수가없기때문에우리는 만반의준비와대책을세우고현 재와미래를위한장기적인안전 대책을 세우고 인종차별과 갈등 에대한우리의자세부터재점검 해야된다. 한흑 갈등에 대한 책임은 우리 에게도있다.일부한인들은경망 스럽게 흑인들을 대하고 차별하 는 경우가 많이 있고 흑인을 깜 둥이나연탄이라고하는경우도 있다. 그러면서백인들이인종차 별을한다고울분을토하고아무 런증거도없이마구떠들고성토 를하는무지를연출해왔다. 그런데 돌아보면 우리가 훨씬 더 인종차별적이었다. 1960년 한국의혼혈아들은극심한인종 차별때문에고통을당했고학교 도 못 다녔다. 그리고 미국사람 을 흰둥이, 코쟁이, 깜둥이라 고 하고 중국은 짱개, 뙈놈, 일본은 쪽바리. 왜놈, 베트남은 베트콩, 땅콩이라고비하했다. 또외국사 람과결혼하면가문의불행이라 고멸시했다.우리모두반성하고 뉘우쳐야겠다. 지금 지구촌은 다민족 사회로 변하고우리는다민족국가인미 국에살고있는코리언아메리칸 들이다.안전과영광을위해현명 하게지혜를모으고좋은이웃되 기운동에적극동참하면서타민 족들과인간애를돈독하게해야 겠다. 그 길만이 인종갈등을 극 복하고안전하게미래의꿈을펼 칠 수 있는 길이다. 미국은 우리 가선택한우리의나라다. ■ 신조어사전 - 식집사 식물과 집사의 합성어로 반려 식물을기르는사람을일컫는다. 고양이를키우는사람을뜻하는 ‘집사’에서 유래된 것으로 식물 을가족같이돌보며애정을쏟는 사람들을표현하는말이다. 식집사들은 수십 개 화분을 키 우는 게 보통이다. 식물이 쑥쑥 자라는모습을보며즐기는이른 바‘풀멍’취미도함께가지고있 다.외부활동을거의단절하다시 피하고식물키우기에만몰두하 는사람들을‘식물덕후’나‘식중 독(植中毒)’이라고 부르기도 한 다. 식집사들은사람이나동물과 의관계에서느끼기어려운감정 이나기쁨을식물에서찾는다.코 로나19 사태이후집에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스트레스 해 소법으로 반려 식물을 선택하는 것도식집사가증가하는이유중 하나다. 전 세계 팬데믹!! 이런, 이보다 더 나빠질 수는 없을거야! 이런, 이보다 더 나빠질 수는 없을거야! 이런, 이보다 더 나빠질 수는 없을거야! 이런, 이보다 더 나빠질 수는 없을거야! 제발 그 말 좀 그만해! 1·6 연방의사당 폭동!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 러시아, 우크라 침공 핵전쟁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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