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3월 11일 (금요일) D4 6 2022년3월11일금요일 “대선은 과거를 심판하는 회고적선 거가아니다.미래를경쟁하는전망적선 거다.”더불어민주당인사들이선거운동 기간이재명대선후보의‘신승’을전망하 면서자주꺼냈던말이다.정권심판여론 이과반인불리한선거구도극복을위해 성남시장·경기지사를역임한이후보의 ‘유능한경제·민생대통령’이미지를앞세 우겠다는전략이반영돼있었다. 민주당의기대와 달리, 결국이번 대 선은‘문재인정부 5년’에대한심판으로 종결됐다. 집값 폭등과 내로남불 정치 등정부·여당의실정과오만을심판하고 자 했던민심의분노가 그만큼 강했다 는 뜻이다. 부동산 정책등에서문재인 정부와의차별화를시도했고이념보다 경제·민생에집중하는실용주의를앞세 웠으나강고한심판여론을뛰어넘는데 역부족이었다. 쭎솧칾픊옪킪핟쇪짊킺핂짦 정권심판의최대동력은‘부동산민심’ 이었다.문재인정부출범당시6억원대 였던서울아파트중위가격은최근10억 원을 넘어섰다. 청년세대는 부동산 막 차를 놓치지않기위해‘영끌’로 주택시 장에뛰어들었고,이마저선택하기힘든 청년들은주식·가상화폐시장으로달려 가거나 ‘이생망 ( 이번생은망했다 ) ’을외 치며체념했다. 정부가 집값을 잡기위 해종합부동산세인상, 양도소득세중 과 등 세금을 통한 수요억제에집중하 자, 유주택자들도 “내집한채갖고있 는것이죄냐”며반발했다.이후보는전 국 311만가구공급과 부동산감세 ( 減 稅 ) 를약속하며현정부의부동산정책 을뒤집고나섰으나 5년간쌓여온민심 의불만을잠재울수없었다. 뺂옪빶쭖헣 옪뫃몮힒헣뭚킺옮 진영논리에만기댄정치는불타오르 는 민심에기름을 부었다. 문재인대통 령은 2017년5월10일취임사에서“이날 은 진정한 국민통합이시작되는 날로 역사에기록될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러나 ‘적폐청산’이란명분하에‘나는옳 고, 너는 그르다’는이분법적정치가 동 원됐다. 소득주도성장, 부동산, 탈원전, 검찰개혁등이해관계가복잡하게얽힌 정책을세밀하게추진하기보다는한쪽 편에서서밀어붙였다.‘적폐’‘수구’‘기득 권’으로내몰린반대세력의반발만키웠 다. 2020년총선에서180석을확보하며 거대여당이된민주당이임대차 3법,공 수처법등을강행처리한과정에서도독 선의정치가작동했다. 자기진영에한없이관대한‘내로남불’ 도민심이반을재촉했다.조국사태,박 원순 전 서울시장의성추행사건, 윤 미 향 의원의정의기억 연 대후원금유용의 혹 등이 터질때 마다 무 조건적인 ‘내편 감 싸 기’에나섰다. 조국전법 무 부장관 의부인정경심 씨 에대한 유죄확정후 사법개혁 목 소리가나 왔 고,검찰의월성 원전1 호 기수사가시작되자 ‘검수 완 박 ( 검찰 수사권 완 전 박탈 ) ’이추진됐다. 지 난 해 4 ·7 재·보 궐 선거 참패 는 민심의 마지막경고였지만,민주당의폭주는 언 론중재법강행처리시도로이어 졌 다.민 주당의한중진의원은“재보선이후민 주당이해체수 준 으로 바뀌 었어 야 하는 데강성 친 문재인계중심의구조가유지 됐다”며“이 런 가운데선거막판‘국민통 합’을강조하면 누 가 믿 겠나”고말했다. 펂헣  쪒 · 쭖 졓찒헒 · 솒섣컿뽊앎 민주당이 변방 의이후보를선출한것 은이러한정권 교 체여론을의식한 측 면 이 컸 다.이후보가 ‘이재명의민주당’을 강조하며 환골 탈태를선 언 한 배 경이었 다.현정부의탈원전대신감 ( 減 ) 원전을 약속했고,부동산정책기조를뒤집으며 정책적차별화에주력했다. 다만 문 대통령과 직접각 을 세우는 정치적차별화 까 지는이르지 못 했다.당 의 비 주 류 후보가국정지지 율 이 4 0 % 에 달하는문대통령을 딛 고나서기는 쉽 지 않 았 다. 한 표 가아 쉬 운 초 박 빙 선거에 서당내 친 문지지 층 의 비토 를의식 할 수 밖 에없었다. 윤 석 열 국민의힘대선후보 의‘현정부적폐수사’ 발 언 에문대통령 이격노한것을계기로여권이총결집하 면서문대통령지 킴 이를자처했다. 이후보가 내세운 ‘유능한 경제대통 령’전략도 절 반의성공에그 쳤 다.‘전 환 적공정성장’이란청사진을제시했지만, 네 거 티브 공 방 에가려별다 른 주 목 을 받 지 못 했다. 거시적인정책보다 △ 탈 모 치 료 제건강보 험 적용등 특 정세대·계 층 을 겨냥 한 매표 성공약이오 히 려 눈길 을 끌면서‘ 포퓰 리 스 트’ 이미지가 강화 됐다. 또 지 난 달 TV토 론에서“원화가 기 축 통화가될가능성이 높 다”,“국채를 더발행해도 괜찮 다” 등의발 언 도발 목 을잡 았 다. 이후보의도 덕 성논란은 외 연 확장 을가로막은가장 큰 족 쇄 였다.당대선 후보경선부 터따 라다 닌 대장동의 혹 과 선거막판 배 우자 김혜 경 씨 의경기도법 인 카드 사적유용의 혹 등은 스스 로강 조했던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를 훼손 하는데결정타였다. 박준석기자 패 장의마지막말은 길 지않 았 다. 10일더불어민주당여의도 당사에서 열 린선거대책위해 단 식에 참 석한이재 명전대선후보.“ 뭘 ,진사 람 에게 꽃 다발 을주나.” 꽃 다발을건 네받 고는 열 없이 웃 었다.이내마이 크 앞에선그는 준비 한 메 시지를 담담히읽 어내려 갔 다. “여러분은 최선을 다했고 또 성과를 냈지만,이재명이부족한 득 표율 0.7 % 포 인트를 못 채 워 서진것 입 니다.우리가 부족하기 때 문에생 긴 일이지,국민들의 판 단 은 언 제나옳 았습 니다. ( 윤 석 열 당 선인이 ) 성공한정부로 평 가 받 는대통령 이되기를진심으로소망합니다.” A4 용지한장분 량 의 짧 은인사말에 서이전후보는자신의‘부족’을다 섯 번 말했다. 송 영 길 대 표 , 우상 호 총 괄 선대 본 부장 등은 눈 시울을 붉혔 다. 선대위 는약 4 0분의해 단 식을계 획 했으나,이 전후보는20분만에자리를 떴 다. 대선에서석 패 한 이전 후보는 사인 ( 私人 ) 으로 돌 아 갔 다. 2010년경기성남 시장에처 음 당선된지12년만에공 직 자신분을 벗 은것이다. 그는당분간여 의도정치와 거리를 둔 채 패배 후유 증 을추 스 를것으로보인다. 충 분한 휴 식기를가진뒤 엔 정치적재 기를 모색할 것이란 데이 견 이별로없 다. 비 록 패 하 긴 했으나,강고한정권 교 체여론에도 윤 당선인을 근소한 차 까 지 따 라붙으면서후일을 도 모 해 볼 수 있는 환 경은 조성됐다는 평 가가 많 다. 이후보가이번에 얻 은 표 ( 1,605만여 표 ) 는역대대선 낙 선자중가장 많았 다.문 재인대통령이2012년대선에서 졌 을 때 받 은 표 보다약1 4 5만 표 나더 얻 었다. 1 9 6 4 년생인이전후보는 윤 당선인 보다 네살 이 젊 다.이전후보는지 난 4 일유세에서“저는정치를 끝 내기에는아 직젊 다”고말하기도했다.그의한 측 근 은“이전후보의원래 목표 는 올 해6월 지 방 선거에출마해경기지사재선에도 전하고 2027년대선에출마하는것이었 다”고했다. 대권재도전가능성이이미 그의 머릿 속에있을것이란 얘 기다.2012 년 첫 번 째 대선도전에실 패 한 뒤당대 표 등을거 쳐 2017년대권을잡은문재 인대통령처 럼 , 당내에서‘역 할 ’을 하며 입 지를키울가능성도있다. 그러나 향 후행보가순 탄 하지만은않 을것으로보인다.대선기간 ‘원 팀 ’을구 축 하며여권주 류 인 친 문재인계와의 앙 금을상당부분 씻긴 했지만, 완 전한화 학 적결합 까 지이 룬 건아니다. 검찰 수 사가진행중인대장동개발 특혜 의 혹 과 배 우자 김혜 경 씨 의경기도법인 카드 유용의 혹 등이발 목 을잡을수있다. 이서희기자 더불어민주당이10일대선 패배 의책 임을지고지도부총사 퇴 를결의하고 비 상대책위원회체제로전 환 하기로했다. 오는 6월지 방 선거를앞 두 고리더 십 공 백 을 우려하는 의 견 도 있었으나, 대선 결과로 확인된 국민의뜻을 존 중하고 당을 쇄 신하는 모습 을보여주겠다는의 지가반영된것이다. 송 영 길 대 표 는이날 국회에서 비 공개 최고위원회의후 기자회 견 을 열 어“ 투 표 로 보여 준 국민의선택을 존 중하고 결과를 겸허히받 아들인다”며“ 평 소책 임정치를강조해온만큼대 표직 에서사 퇴 하고자한다”고말했다. 송 대 표 를 포 함 해회의에 참 석한강 병 원 김 영 배김 용 민 김 주영 백혜련 이동 학 전 혜숙 최강 욱 등최고위원 8명도사 퇴 하기로했다.이 재명전대선후보의최 측 근인 김 영진사 무 총장도지도부총사 퇴 로당 직 에서 물 러 난 다.현지도부의임기는오는 8월 까 지였다. 회의에서는 “지도부 공 백 이생기면 6 월지 방 선거 준비 에차 질 이생 길 수있 다”는우려도나 왔 지만, 대선 패배 에대 한지도부가책임지는 모습 을보이는게 우선이라는 목 소리가다수였다. 당지도부는 비 대위체제로전 환 된다. 윤호 중원내대 표 에게 비 대위원장을 맡 기고, 차기원내대 표 선거시기를 당 초 6월에서이달 25일이전으로앞당기기 로 했다. 윤 원내대 표 가 비 대위원장으 로임명되려면중 앙 위원회의결를거 쳐 야 한다. 당지도부는이날이재명전대 선후보를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기 로했다. 신속한지도부사 퇴 와 비 대위체제전 환 은대선 패배 를수 습 해6월지 방 선거 에서지지를회복하겠다는전략의일 환 이다. 지 방 선거를지 휘할비 대위원장을 윤 원내대 표 에게 맡긴 것도지 방 선거후 보자등록 ( 5월12,13일 ) 이전인다 음 달 엔 공 천 작 업 을마 무 리해 야 하기 때 문이 다. 비 대위인선을 둘 러 싼 혼 선이나 잡 음 이나 올 수있다는 우려에서‘합리적 실 무형 ’으로 평 가 받 는 윤 원내대 표 를 비 대위원장에임명한것으로보인다. 당내에선이 낙연 전대 표 와정세 균 전 국 무 총리등이 비 대위원장후보로거명 되기도 했다. 반면 5년 만에정권을 내 준 것을반성하는취지에서 새 로운인 물 로지 방 선거에임해 야 한다는의 견 도나 왔 다. 4 선중진인노 웅 래의원이 페 이 스 북 을통해“대선결과에대한당지도부 책임을지 방 선거이후로미 루 자”면서도 “그것이어 렵 다면대선 패배 에 직접 적책 임이없는, 비 상한 변 화를보여 줄 수있 는외부인사중심의 비 대위를구성해당 개혁과공 천 혁명의전권을위임하자”고 제 안 한것도 같 은 맥락 이다. 실 무 진만 2,000명에달했던민주당 선대위해 단 식은시종 무 거운분위기에 서진행됐다. 이날 서울여의도 중 앙 당 사에서 열 린해 단 식에서이재명전대선 후보는선대위주요인사들과실 무 진에 게일일이고마 움 을전했다. 우상 호 선 대위총 괄 선대 본 부장과박성 준 대 변 인 등은 눈물 을 보이기도 했다. 선거기간 붐볐 던중 앙 당사는이날선대위현판과 선거 포스터 등을전부 철 거했다. 민주당의원들은이날이 른 아 침 부 터 지하 철 역등지에서 낙 선인사를하거나 페 이 스북 을 통해“국민의뜻을 겸허 하 게 받 아들이겠다”,“ 쇄 신에나서겠다”는 취지의 글 을 올 리며아 쉬움 을달 랬 다. 이성택^신은별기자 ( ) ( ) ( ) ( ) ( ) 이재명은왜졌나 집값폭등^조국사태로여론돌아서 文정부심판론못넘고지지율고전 친문지지층의식해선긋기도못해 네거티브공방속실용주의부각실패 ‘유능한경제대통령’어필도안먹혀 대장동^도덕성논란끝까지발목 “尹, 성공한대통령되길진심소망” 송영길^우상호등눈시울붉혀$ 당분간잠행후재기모색확실시 58세李입지키워대선재수가능성 송영길“국민선택겸허히받아들여” 지도부공백보다민심수습이우선 6월지방선거코앞서비대위체제 비대위원장엔윤호중원내대표 심상정(오른쪽)정의당대선후보가10일국회당대 표실에서열린선대본부해단식에서종로구 재·보 궐선거에서낙선한배복주후보를위로하고있다. 오대근기자 민주당지도부, 대선패배책임지고총사퇴 송영길(왼쪽두번째)더불어민주당대표와이낙연(네번째)총괄선대위원장이10일서울여의도중앙당사 에서열린선대위해단식에서이재명(세번째)후보와인사를나누는동안우상호(왼쪽)총괄선대본부장이 눈물을훔치고있다. 오대근기자 부동산^내로남불의덫$ 李, 끝내벗어나지못했다 “내가 부족했다” 5번 말한 李 20분만에끝난눈물의해단식 이재명더불어민주당대선후 보가 10일서울 여의도 중 앙당사에서선거패배승 복 선언을 한 뒤회견장 을나서고있다. 오대근기자 30 20대 대통령 윤석열 요일 Ԃ 1 졂 ‘ 묻짊핂뺂읾 3 샎졓옇 ’ 펞컪몒콛 ‘ 강 남 3 구’ ( 서초·강 남 · 송파 ) 를 포 함 해자치 구 25 곳 중 14 곳 에서윤당선 인이승리했다.2020 년 4월 총 선 때 민 주당에 싹쓸 이승리를선사한서울민 심이 싸늘 하게 식 은 것이다. 201 7년 대선에서도문대통령이서울모든자 치 구 에서이 겼 다. 이는민심이정권의무 능 을오 래 인 내하지 않 는다는뜻이다.문재인정부 는 2 8 차 례 나 부동 산 정책을 발표하 고도치 솟 는 집값 ·전 셋값 을 잡 지 못 했 다. 공 급 위주정책은 너 무 늦 게 결 정 민주당에호되게채찍 국민의힘오만엔경종 2022년3월11일금요일 비서실장으로부터문재인대통령의축하난을받고있다. 윤당 국회사진기자단 Ԃ 1 졂 ‘ 묻짊핂뺂읾 3 샎졓옇 ’ 펞컪몒콛 ( ) 했다. 정권인수를 준비 하는 윤 당선 인이 깊 이새겨야할대 목 이다. 맖않 믾힎잞않 이번대선의 또 다른 특징 은여성표 심의 결집 이다.여성 유 권자들은윤당 선인을심 판 했다. ‘ 여성가 족 부 폐 지 ’ 와 ‘ 무고 죄 강화 ’ 공약,“ 구 조적성차 별 은 없다” “ 페 미니 즘때 문에 출산 율이 떨 어진다”는발 언 등 ‘젠 더갈라치기 ’ 라 는 혐 의를 받은 공약이심 판 의대상 이었다. 투 표를 하루앞 둔 ‘세 계의여 성의날 ’ 에여가부 폐 지공약에 쐐 기를 박을정도로윤당선인은무모했다. 여성표심의이 례 적 결집 으로윤당 선인은대선승리를 놓칠뻔 했다. 지 상 파 3사의 대선 출구 조사에 따르 2022년3월11일금요일 후서울여의도국민의힘중앙당사에서유영민대통령비서실장으로부터문재인대통령의축하난을받고있다. 윤당 축하전화도받았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 Ԃ 1 졂 ‘ 묻짊핂뺂읾 3 샎졓옇 ’ 펞컪몒콛 ( ) 맖않 믾힎잞않 면, 6 0대이상을 제 외 한 전연령대의 여성들 사이에서이후보의 득 표율이 윤 당선인보다 높 았다. 20대의이전 후보예상 득 표율은 5 8 .0 % , 30대는 49. 7% , 40대는 6 0.0 % , 50대는 50.1 % 였 다.20대부터50대여성들 까 지 똘똘 뭉친 것이다. 눈 앞의표와지지율에 매몰 된 ‘ 갈라 치기시도 ’ 는 결 국권력에 독 이된다는 사 실 이입증 됐 다.이를되새겨야할윤 당선인은 그 러나 10일기자회견에서 “ 젠 더갈라치기를한적이없다”며“오 해다”라고선을 그 었다. 하태경국민 의힘의 원 은 “여가부 폐 지공약은 조 정되지 않 을 것”이라고 했다.여가부 폐 지공약의 존폐 여부는윤당선인이 ‘ 안 티혐 오 ’ 표심을 무 겁 게받아들 였 는지를가르는가 늠 자가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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