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3월 11일(금) ~ 3월 17일(목) A8 연예 ● ‘넷플릭스신작 ‘소년심판’ 소년범문제향한새화두글로벌인기견인 글로벌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스트리밍콘텐츠순 위집계사이트플릭스패트롤에따르면‘소년심판’은지 난1일(현지시간)기준넷플릭스TV프로그램부문전세계 7위에 등극했다. 한국,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등총8개국가에서는1위다. 지난달25 일첫공개이후31위로출발해다음날인27일10위에진 입하는등뚜렷한상승세를보이고있다. ‘소년심판’은소년범을혐오하는판사심은석(김혜수)이 지방법원소년부에부임하면서마주하게되는소년범죄와 그들을담당하는판사들의이야기를그린다. 단독재판, 소년보호사건이원칙이던기존가정법원의소 년부를소년형사합의부라는부서로새롭게탄생시켜한명 의부장판사와두명의배석판사가소년보호사건과소년 형사사건을 모두 담당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치열한 법정다툼끝,소년부판사들의이야기는법정밖에서도계 속된다. 이들은재판이후소년범들의삶을따라가면서소 년범죄의현실을마주하고저마다다른고민에빠진다. 특히‘소년심판’은지난2017년인천초등생살인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가출, 폭행, 성매매, 살인등최근우리사회를충격에빠뜨렸던실제소년범죄 사건들을바탕으로이야기를꾸몄다. 잔혹한범죄를저지 르고도법을비웃는촉법소년,그들의처분을놓고각기다 른의견을내놓는판사들을통해소년범죄의실태를적나 라하게파헤친다. 그러면서도자극적인전개는최대한경계했다. 지나치게 선정적인묘사나가해자중심의서사대신담담한시선을 유지하면서피해자의아픔에공감하고균형감있는시선 을유지하게만들었다. 여기서각기다른신념을가진네명의판사들은시청자 들이객관적인시선을잃지않도록돕는다.매사차갑고냉 정하게판단하는심은석(김혜수),그와달리소년범들에게 기회를줄수있는건판사뿐이라며무거운책임감을느끼 는차태주(김무열),현실적인타협의선을찾는강원중(이성 민),소년범죄사건을빨리해치워야하는숙제로여기는나 근희(이정은)판사등저마다다른기준을가진판사들의선 택은소년범죄를향한다양한의견을끌어내고단순한옳 고그름을떠나소년범문제를어떻게바라봐야하는지고 민하게한다.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 등 베테랑 배우들 과신선한신인들의협연 배우들의열연은몰입도를끌어올린주인공이다.먼저김 혜수는특유의세밀한연기력으로심은석판사의단호한 카리스마를 표현했다. 이성적이고 냉철한 면모부터 강한 신념까지흔들림없는연기로보여줬다. 그는실제소년법 정까지참관하며한층사실적인캐릭터구현에집중했다. 김무열의힘있는연기역시돋보였다. 그는엄벌만이해답은아니라고주장하는차태주판사의 뚝심을그려내면서심은석판사와다른시각을제시했다. 이성민은22년간소년법정을지켜온베테랑부장판사강원 중으로독보적인존재감을과시했다. 이정은또한누구보 다현실적인나근희부장판사역으로긴장감을더했다.그 는차분하면서도매서운말투로법관캐릭터를구축, 풍성 한에피소드를만들어냈다.홍종찬감독은첫대사를보자 마자 이정은을 떠올리고 원래 남자였던 캐릭터를 수정해 그를캐스팅했다는후문이다. 법정에선30~40명가량의소년범들을연기한배우들역 시남다른내공으로리얼리티를더했다.제작진은신선한얼 굴들을대거캐스팅해한층사실적인전개에힘을보탰다. 특히넷플릭스‘D.P.’(연출한준희,극본김보통한준희)에 서열연한이연,‘보건교사안은영’(연출이경미, 극본정 세랑이경미),‘삼진그룹영어토익반’(감독이종필)등으로 주목받은심달기를비롯해황현정, 김보영등각각수백대 일의경쟁률을뚫고합류한신예들은참신한얼굴과꾸밈없 는연기로폭발적인에너지를보여줬다. 충실한취재, 진심담은연출로웰메이드드라마탄 생시킨제작진 지난달22일개최된제작발표회에서제작진과배우들은 ‘소년심판’을 완성하기까지 치열했던 시간을 털어놓기도 했다. 연출을맡은홍종찬감독은“단순히소년범개인의 이야기뿐만아니라재판장안에는너무도다양한이야기가 있다. 사회의근원적인문제가많이얽혀있다는생각이들 어서작품으로보여줄때한쪽만대변하는게아니라다양 한균형이잡힌시각을보여주고싶었다”고밝혔다. 김민석작가는“법정드라마에서변호사와검사가공방 을벌이는데판사가이야기를듣는장면을보면서판사는 어떤기록을보고고민했을지저분의삶은어땠는지궁금 했다. 조사하면서가사사건중소년부판사님이계신다는 걸알게됐고소년부판사에대한이야기를하게됐다”며 “‘소년심판’은 범죄물이나 법정물로 분류될 수 있겠지만 처음엔가족극으로접근했다. 소년사건으로소년범의가 정,피해자의가정등에얼마나많은파장이번지는지집중 했다”고강조했다. 김혜수역시“작가님이이작품을집필하기전얼마나많 은취재에공을들였는지,글을쓰는과정에서도얼마나균 형감을유지하기위해노력했는지새삼감탄했다”며“‘소 년심판’은시리즈물의재미를넘어서메시지를던지는작 품이라는생각이들었다. 드라마적완성도는물론이고영 상매체가할수있는순기능을가진작품이라함께한배우 로서특별한의미였다”고남다른애정을전했다. 조은애스포츠한국기자 진정성담은메시지와 중견·신인조화가 “압권” 넷플릭스시리즈‘소년심판’(연출홍종찬,극본김민석)의 인기가심상치않다.총10회에걸쳐자극적인연출대신진 정성있는메시지에집중하는전략으로소년범문제를향한 새로운화두를던지는데성공했다. ‘소년심판’출연중인배우김혜수. 넷플릭스 ‘소년심판’포스터.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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