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3월 12일 (토요일) 경제 B3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내세우며 석유·천연가스 업계를‘홀대’했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금은 비상 상 황이라며 이들 업체에 증산을 부탁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전 했다. 이에따르면제니퍼그랜홈( 사진 · 로이터)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휴스 턴에서 열린 국제 연례 에너지 컨퍼 런스인 세라위크에 참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업계에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 확대를 촉구 했다. 그랜홈 장관 은“지금은 비 상상황”이라며 “시장을 안정시 키고 미국 가계 의 피해 최소화 를 위해 (원유· 천연가스) 단기 공급량을 늘려야만 한다”고 밝혔다. 또 전략비축유도 방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원유와천연가스업체들이지 난세기에나라를움직이게한데대 해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면서 향후 100년도 탄소 제로 기술로 같은 역 할을 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했 다. 그는 단기적인 화석연료 증산과 바이든청정에너지정책이상호모순 되는 것은 아니라며, 올해가 에너지 안보 강화와 기후변화 차단에 큰 족 적을 남긴 해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그랜홈 장관의 이번 발언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에너지 업계에 화 해의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고 평 가했다. 미국 에너지 업계는 이번 컨퍼런 스에서도 바이든 행정부가 자신들이 아닌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증산 을 요구한 데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셰일업체들은국제유가가계속올라 도바이든행정부가장기적인지원책 을 내놓지 않으면 적극적인 증산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블룸버 그는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 자재 가격이 한층 더 급등함에 따라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당시와 여건이 달라져 그와 같은 위 기는재현되지않을것으로전망된다 고블룸버그통신이10일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다수 시장 이코노 미스트는 전반적으로 1970년식 스태 그플레이션을피할수있다고전망했 다. 블룸버그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이 런 생각이 합리적이지만, 이는 회사 와 노동자에게 전적으로 힘이 나는 내용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 션을 잡기 위해 경제 성장이 둔화하 거나 심지어 경기침체에 빠질 수도 있기때문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 도(Fed·연준)와 같은 중앙은행들이 1970년대장기인플레이션을통해교 훈을얻었기에경제가그런 ‘어둠의 길’로 가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 장했다. 즉,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들어 나중에 더 심각한 경기침 체를겪게하기보다는선제적으로통 화 긴축에 나서 경기가 침체하더라 도물가를잡을것이란이야기다. 시장에선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6번 올릴 것이란 전 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씨티그룹은 연준이 언젠가 0.5%포인트 인상도 할수있을것으로점치기도했다. 블룸버그는 1970년대식 위기가 재 연되지않을것으로보는또다른이 유로 현재 노동자들이 과거만큼 임 금 인상을 추진할 협상력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물가 상승으로 임금이 인상되고, 이는 다시 물가의 추가 상 승을 야기하는 임금-물가 상승 악순 환이 1970년대 인플레이션의 핵심이 었다. 당시 노동조합은 8%대의 높은 물 가 상승률에 대응해 두 자릿수대 임 금 인상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현재 미국이나영국과같은나라에서노동 자의 협상력은 너무나 많이 약해진 상황이다. 노조가 상대적으로 강한 독일에서도 큰 폭의 임금인상에 대 해신중론이나오고있다. 현재 선진국 경제가 과거보다 덜 에너지집약적인점도긍정적이다. 러 시아 침공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주 로 원유와 천연가스 등에 집중됐다. 자산운용사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폴도너번글로벌수석이코노미스트 는“원유소비가국내총생산(GDP)에 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작아졌고, 에너지효율은개선됐다”고말했다. 물가를 잡겠다는 정책당국자의 의 지도 높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 아산원유의수입을금지하면서가격 을 과도하게 인상해 수익을 챙기는 행위에 대해서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문사 베어링스의 크리스토 퍼스마트수석글로벌전략가는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현재 세계 경제가 1970년대보다복원력이더좋다며스 태그플레이션이 설령 발생하더라도 그기간은짧을것이라고말했다. Friday, March 11, 2022 B4 경제학자들“70년대식스태그플레이션은없을것” “에너지집약도낮고노조협상력약해져 고금리·경기침체는불가피…물가잡을것” 우크라사태에따른원자격가격인상우려속에서도1970년대와같은스테그플레이션위기는재현되지않을가능성이크다는경 제학자들의전망이나왔다.워싱턴DC연방준비제도건물. <로이터> ■ 블룸버그가전한이코노미스트들전망 바이든행정부,‘홀대’하던석유업계에이젠증산부탁 그랜홈에너지장관나서 ‘비상상황’생산확대촉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양국의 밀 수출이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세계적으로 밀 재배면적을 더 늘리기도 어려운 상태여서 밀 공 급 위기가 우려된다고 블룸버그통신 이9일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호주의 위험관리·거 래 중개업체인‘IKON 코모디티스’의 올레 후에이 최고경영자(CEO)는 대 부분 서방 국가들이 밀 재배 지역을 늘리기어려운상태라고분석했다. 후에이는러시아와남미가지난10 년간 지속해서 밀 재배를 늘려왔던 지역이지만, 러시아는이제사실상시 장에서 배제됐고 남미지역은 재배면 적을확대하려면산림을훼손해야하 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대풍작을 기록한 호주 역시 증산 여 력이거의없는상태라고덧붙였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장에 공급되 는 밀의 25%가 사실상 사라진 상태 라고분석했다. 이에 따라 세계 밀 시장이 지난 1972년 가뭄이 초래한 이른바‘소련 발 곡물파동’ (Great Grain Robbery) 이후 가장 심각한 공급 위기를 향해 가고있다고우려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도 밀 생산량을 늘리기어려운형편이라면서밀재배 면적이이미역대최대치에근접했다 고전했다. 시장공급량25%가사라져 재배면적늘리기도어려워 우크라침공으로세계밀공급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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