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3월 15일 (화요일) A4 종합 ‘서부의엘리스아일랜드’이민박물관개장 “화염병으로러시아군진입막을것” “지금 미콜라이우 주지사로서 제 역할은 우크라이나 최대 물류항 오 데사로 가려는 러시아군과 맞서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의 비탈리김(41· 사진 )주지사는11일(현 지시간) 영국일간더타임스인터뷰 에서“미콜라이우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것”이라며이렇게말했다. 러시 아의침략에맞서항전중인김주지 사는 한국인의 피를 물려받은 고려 인후손3세다. 김주지사는전략적요충지인미콜 라이우주를지키면서자신의소셜미 디어에 항전 상황을 생중계하고 있 다. 시민들에게무기를들라고촉구 해온김지사가전쟁발발후매일올 리는비디오메시지는러시아인을조 롱하는신랄한유머로미콜라이우는 물론전국적인인기를얻고있다. 더타임스는2020년선출된김지사 가볼로디미르젤렌스키대통령의유 력한후임자로거론된다고소개하기 도했다. 김주지사는전쟁이시작된 날부터 남부 전선의 전황을 상세히 알리면서국제사회의관심과지원을 끌어냈고, 러시아군의 비인도적 전 쟁 행위를 비판했다. 외신들은 이런 사실을보도하면서“김주지사가러 시아군에맞서는가장강력한무기는 매일올리는소셜미디어동영상메시 지”라며“그가러시아에대항하는메 시지를꾸준히내면서‘국민영웅’으 로떠올랐다”고보도했다. 김주지사는증조부가 1930년대에 구소련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연해 주에서우크라이나쪽으로이주해온 고려인의 후손이다. 마라코프 국립 대학에서 경영·경제학 학위를 받고 경영자로일하다가2019년볼로디미 르젤렌스키대통령의‘국민의종’에 들어가정치활동을시작, 2020년주 지사가됐다. 그는“우크라이나최대 물류항오데사를함락하려는러시아 군의진격을막는게목표”라고했다. 전쟁 전 인구가 100만명가량이었던 조선 산업 중심지인 미콜라이우는 최근우크라이나남부전선의전세를 결정지을전략적요지로주목받고있 다. 러시아군은최근드니프로강하 구의 물류 중심지 헤르손을 함락한 뒤서쪽으로약 150km 떨어진우크 라이나 최대 물류항 오데사까지 점 령, 흑해연안지역을모두손에넣으 려하고있다. 미콜라이우는바로그중간에위치 하고있다. 그는“러시아군이미콜라 이우에들어오는즉시사방에서공격 을받게될것”이라며“고층빌딩에서 쏟아지는화염병에맞아모두불타버 릴것이다”라고경고했다. 김주지사는“부모님으로부터배운 한국어와 영어, 프랑스어도 조금 할 수 있다”며“전쟁이 끝나면 세계 각 국의 관광객들이 이 평화롭고 멋진 도시를 찾아줬으면 좋겠다”고도 했 다. 비탈리 김 고려인 3세 미콜라이우 주지사 샌프란시스코의엔젤아일랜드이민국 (Angel Island Immigration Station) 병 원건물이지난이민역사를볼수있는 박물관으로새로문을열었다. 1910년부터1940년까지수천명의이 민자들이거쳐갔던이이민병원은지난 13년간총1,200만달러가투입돼박물 관으로변모했다. ‘서부의엘리스아일랜드’로불렸던엔 젤아일랜드이민국은미동부의이민관 문이었던뉴욕엘리스아일랜드와는달 리이중적역할을했다. 이민국은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역 할은물론이민자들을최대 2년까지억 류했으며특히병원은치료보다는이민 자들을감금하는역할을했다. 당시연방정부는전염병등병을앓고 있는이민자들이미국내에들어오지못 하게이곳에서억류했는데그런이민자 들은대부분아시아에서온사람들이었 다. 이 병원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던 1945년에 문을 닫았는데 대부분의 다 른 건물들이 박물관으로 개조된 반면 그대로방치되어있었다. 1970년대에는일부가무너지기도했지 만완전철거되지는않았다. 엔젤아일랜드이민국은80여국의50 만명이상의이민자들을처리했는데나 중에는이탈리아와독일의포로들도함 께수용했다. 김경섭기자 샌프란시스코 옛 이민국 ■ 화제 엔젤아일랜 드이민국건 물의 1910년 대 모습(왼 쪽)과 새로 문을 연 모 습. <엔젤아 일랜드 이민 국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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