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3월 18일 (금요일) 경제 B3 Thursday, March 17, 2022 B4 세계반도체산업패권을둘러싼 ‘쩐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진원 지는 왕년의‘반도체 제왕으로, 막 대한 실탄을 장전하고 참전한 미국 의인텔이다. 지난해반도체위탁생 산(파운드리) 시장재진출을선언한 인텔이 최근 미국에 이어 유럽 등 에천문학적인투자계획발표와함 께공격적인행보로일관하면서다. 경쟁사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에 인텔을 중심으로한서구권반도체동맹이 견고해지면서 업계 선두주자인 아 시아의 TSMC와 삼성전자도 맞대 응에 나서면서 지각변동까지 예고 되고있다. ■유럽전역에’반도체‘기지건설 인텔은지난 15일온라인기자회 견을 통해 유럽 반도체 투자 세부 계획을발표하고, 향후10년간유럽 에 반도체 생산과 연구·개발을 위 해 800억 유로(약 88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파운드 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후, 친정 인미국애리조나와오하이오에앞 서공개한 400억달러규모의첨단 반도체 및 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 획까지 포함하면 1년 사이에 무려 약 1,3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돈을 시설투자에 쏟아붓겠다고 선 언한셈이다. 인텔은우선유럽전역에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을 포괄할 전진기지 구축에나설방침인것으로알려졌 다. 독일 마그데부르크엔 170억 유 로(약 187억 달러)를 들여 반도체 생산공장(팹)을 신설, 2027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아일랜드 레익슬립 공장엔 120 억 유로(약 132억 달러)을 투자해 기존 시설을 2배로 확장한다. 프랑 스엔연구·개발(R&D) 허브를, 이탈 리아엔포장및조립등후공정시 설도 건설한다. 폴란드에선 클라우 드 컴퓨팅 등 솔루션 개발에 주력 하는 연구소를 50% 확장하고, 스 페인에선바르셀로나슈퍼컴퓨팅센 터와 협력해 공동연구소까지 설립 할예정이다. 세계적 반도체 수급난에 인텔과 미국·유럽의 ’동맹‘ 견고해진다 인 텔과 유럽의 공조는 반도체 왕국 재건에 나선 인텔과 아시아에 대 한반도체의존도를줄이려는유럽 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나 온결과로풀이된다. 반도체시장의 ’절대강자‘였던 인텔은 최근 컴퓨터 (PC)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선 AMD에 추격을 허용하고, 생산과 매출에선 TSMC와 삼성전자에 밀 리면서자존심을구겼다. 반도체공급난에유럽연합(EU)도 급하긴마찬가지다. 지난달EU가현 재전세계반도체총생산량의9% 에 불과한 유럽 내 반도체 생산량 을 2030년 20%까지 끌어올리겠다 는 내용의 반도체법을 제정한 것도 이때문이다. 반도체부문에공공과 민간에선 이미 430억 유로(약 474 억달러) 투자계획도내비쳤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 (CEO)는“반도체 수요는 계속해 서늘어나고있지만공급은여전히 모자라는 데다, 전 세계 반도체의 80%가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며“전 유럽에 걸친 투자를 통해글로벌반도체수급불균형을 해결하고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이 겠다”고강조했다. ■TSMC·삼성,천문학적투자예고 아시아를 상대로 한 인텔과 미 국, 유럽의 삼각동맹이 견고해지면 서 TSMC와 삼성전자의 발등에도 불이떨어진상태다. 인텔의파상공 세가이어진가운데반도체공급망 자생력갖추기에나선미국과유럽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도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 바 이든미국행정부는반도체산업에 520억 달러의 정부 예산을 투자하 는 법안 통과에 올인하고 있다. 유 럽은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해 시 설투자 기업에 주어질 40% 세금 공제 제도도 추진 중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해 질수밖에없는배경이다. 이에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위업체인TSMC는올해전년대비 40%늘어난420억달러를설비투자 에 투입할 계획이다. 메모리반도체 세계1위기업인삼성전자도2030년 까지170조원(약1,400억달러)을투 자해파운드리시장에서 TSMC와의 격차를줄여나갈방침이다. 반도체시장,인텔발‘쩐의전쟁’ “10년간880억달러투자” 인텔,유럽막대한실탄투입 메모리등1위삼성·TSMC “천문학적투자”로맞불 ■글로벌경제이슈 ‘가치투자의대가’ 워런버핏의버 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한 주당 50 만 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 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압박에도 버크셔가‘알짜배기 방어주’로서의 역할을해내고있다. 16일 뉴욕 증시에서 버크셔 해서 웨이 Class A는 전날보다 5,876달러 (1.18%) 상승해 사상 최고치인 50만 4,03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버크셔의 주가는 올해 들어 10% 넘 게 상승했다. 이는 올들어 12% 급 락한 S&P500지수, 하락세에 들어간 나스닥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고 있 다. 버크셔의 주가가 꾸준히 증가세 를이어가고있는것은지난해 274억 6,0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성장세의원동력이된덕분이다. 버핏의 방어형 가치 투자 전략이 금리 인상·인플레이션 악재를 버텨 내고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 온다. 가격 전가력을 보유한 애플·코 카콜라 등에 장기 투자하고 있는 버 크셔는 지난 4분기에는 셰일가스 업 체인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을 잇따라 사들인 데다 셰브론 등의 정유주에 일찌감치 베팅하면서 인플레에 대비 한포트폴리오를꾸려왔다. 한 주당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 는버크셔 A주의 30분의 1 가격에 B 주를 발행해 투자 접근성을 높인 점 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액면분할 을하지않고성장잠재력을보고주 식을매입해장기간보유한다는버핏 의 철학이 버크셔의 주가를 통해 나 타나는셈이다. 한편 지난달까지 버핏의 개인 재 산은 1140억 달러로 세계 억만장자 8위였지만 버크셔 주가 급등에 힘입 어5위로3단계상승했다. A주50만4,036달러마감 올들어10%올라사상최고 버핏‘가치투자’진가발휘 ‘버크셔’ 주가1주에50만달러! 50만4036 대형 영화관 체인 AMC가 사업상 연관성이전혀없는광산업체에거액 을투자해논란을일으키고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AMC는 네 바다주 금광업체 하이크로프트 마 이닝홀딩스지분 22%를 2,790만달 러에매입했다. 애덤애런 AMC 최고 경영자(CEO)는이번투자를“대담한 사업다각화조치”라고설명했다. 그러나 월스트릿저널(WSJ)은 AMC 의광산업체투자가러시아의우크라 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광산‘밈주식’ (온라인에서입소문을타개인투자자 들이몰리는주식) 열풍에편승한것 이라고 지적했다. 하이크로프트는 불 과 몇 주 전만 해도 파산 위기에 몰 린 금광업체였고, 개인 투자자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회사였다. 하지만 이 회사는 최근 미국 개미들이 집중 적으로거래하는종목이됐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금, 은 가격 이 급등하자 광산주가 인기를 끌었 고주가가 1달러미만이던이회사에 단타 매수세가 몰려 인기 밈주식으 로 떠올랐다. AMC도 코로나19 대유 행 기간에 파산 위기로 내몰렸다가 밈주식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신규 자본조달에성공한이력이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AMC의 하이크로 프트 투자를 비판했다. 웨드부시증권 마이클파쳐애널리스트는“이번거래 는말이안된다”며“AMC가금광회사 에좋은전략적투자를했다는합리적 인논거는전혀없다”고지적했다. ‘밈주식’ 열풍편승논란 전문가“말안되는거래” 극장체인AMC,금광투자까지나섰다 인텔의팻겔싱어CEO가지난달샌프란시스코에서열린투자자설명회에서반도 체투자계획을설명하고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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