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3월 22일 (화요일) *모든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다를 수 있습니다 ▲ 팩 스: 770-622-9605 ▲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오피니언 A8 민족의 슬픔 애틀랜타 칼럼 이용희 (목사) 내 마음의 시 발 뒤꿈치 벗어놓은양말뒤집는다 검은바탕에하얗게점점이박혀있는비듬들 털어대고떼어내고 어미원숭이새끼몸에붙은이떼어내듯 찝어낸다 세월골라내며숨고르기를 어머니자궁밖으로나올제 머리부터디밀고나와야한다는데 삼신할매깜빡하는바람에발부터삐죽이내밀어 산파의바늘끝에찔린아기발뒤꿈치 깜짝놀라자궁속다시숨어들어 삼신할매잠깨워뒤늦게태어났다는아기 그때부터발꿈치의시련은시작되었나보다 아이가되고어른이되매 발의묵묵한주춧돌은말이없었다 과묵의끝에드디어언제부턴가흘리는고통의숨소리 한점한점떨어져나오는하얀흔적들. 죽어야살아나는것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상 가장 슬펐던해를들라면1910년을들 수있을것입니다.일제에의해우 리나라가 주권을 빼앗기는 치욕 을당한해이기때문입니다. 그해을사보호조약이체결되기 몇 달 전인 4월 15일자‘대한 매 일신문’에“두종교계에요구함” 이라는제목의사설이실린적이 있습니다. 그 사설에서 기독교를 오직천당과지옥의회복만을알 뿐자신들이국가와민족의존립 과는무관하다고생각하는자들 이라고 몰아부쳤습니다. 국가가 위기를 당해 존립마저 위태로운 때에기독교가나라의운명에책 임질생각을하지않는다는지적 이었습니다. 그러나 과연 기독교는 천당만 알고국가야어떻게되든지자기 만 구원받으면 그만이라는 사고 방식을 가진 집단입니까? 저는 그렇게생각하지않습니다. 그사 설을쓴주필이기독교에대해서 뭔가크게오해한것이분명합니 다. 그 당시 교회 지도자들은 독립 운동에앞장설것이냐아니면정 치와 무관하게 사람들의 영적인 문제만다룰것이냐를두고한동 안딜레마에빠져있었습니다. 그 러다가결국많은지도자들이정 치보다 교인들을 영적으로 지도 하는일에전념하는방향으로결 단을내렸습니다. 추측건대 아마 이것 때문에 당 시기독교가국가의흥망에무관 심하다는비판을듣게되지않았 나 생각합니다. 교인들을 영적으 로지도하는일의중요성은아무 리강조해도지나치지않지만그 들이국가를위해서좀더적극적 으로행동하지못한것은유감스 러운일이아닐수없습니다. 저는 종교 개혁자 칼빈의 국가 관이 가장 성경적인 관점이라고 봅니다. 칼빈은국가를하나님이 주신제도로보았습니다. 국가의 권력역시하나님으로부터온것 입니다.(롬13:1). 국가는 하나님 께서이세상에서당신의뜻을성 취하시는데보조적인역할을하 게 하고자 우리에게 주신 일반 은총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 다. 만약 국가가 없다면 교회가 이 세상에존립하기어려울뿐아니 라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될 수 도없을것이며성도들이편안한 생활을할수도없을것입니다.이 런의미에서하나님이교회를위 해서국가를주셨다고해도과언 이아닐것입니다. 따라서우리는 바울이말하는것처럼우리의양 심을인하여국가권력에복종하 고. 정치 지도자들을 위해서 기 도하며법이정한각종세금을바 치는 등 국가를 위해서 해야 할 의무를 잘 감당해야 합니다.(롬 13:1-7,딤전2:2) 뿐만 아니라 나라와 민족을 사 랑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22장 39절을 보십시오.“예수님은 이 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을 크고 둘째되는 계명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우리의 이웃이 누 구입니까? 우선적으로는 우리가 속한지역사회와민족과국가를 이웃이라고할수있을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은 나 라와민족을사랑할수밖에없습 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나 라를사랑하는것입니까?때로는 독립을위해서무저항주의로항 거한유관순처럼나라를위해희 생을각오해야할수도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보다 앞세워야 할일이있습니다.나라를망하게 하는내부의적을막는일입니다. 흔히나라가망하게되는것은외 부의적때문입니다. 그런데이보 다근본적인원인은내부의적에 게있습니다.국가는내부의적때 문에망하는것입니다. 내부의 적이란 무엇입니까? 죄 입니다. 국가가망하게되는근본 원인은 죄에 있는 것입니다.‘아 놀드토인비’의‘역사연구’를읽 어보면 그는 국가의 흥망성쇠의 원인이죄에있다고말하지않습 니다. 이것은다른세상역사가들 역시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한 나라가 정치적인 이유나 사회적, 경제적, 군사적이유등으로인해 서망하게되었다고보지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아모스1-2장을보면하 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포함한 열 국의죄를지적하고심판을경고 하고계십니다. <다음호에계속> 이난순 - 1948년충남청양출생 - 2014년콜로라도덴버로이민 - 애틀랜타문학회회원 - 제6회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수상 시사만평 팬데믹 3년째 제프코터바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제발 과거의 일로 머물러 있어라… 제발… 3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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