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3월 24일 (목요일)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오피니언 A8 인연 내이웃은누구인가?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34)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수필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후 전 두환 보안사령관이 주도한 12.12 사태와 광주 민주화 운동을 무자 비하게 무력으로 진압하고 사살 한군사독재정권을반대하기위해 SOCIET87이란모임이만들어졌 고 발기인과 회원은 김태형 박사 부부와안수웅닥터부부, 민수정 사장부부,김영준닥터부부,안춘 완사장부부와우리부부등12명 이다. 우리는조용히매달한번씩모여 군사독재정권반대를위한투쟁방 법을 논의했다. 나는 타의에 의해 초대 회장이 됐는데 모임이나 단 체는 때에 따라 떠밀려서 회장이 란직책을맞게되는일이많이있 다. 그때문에회장이됐고회원들 의뜻에따라미정계와워싱턴인 권문제연구소와투쟁방법을논의 하면서 김태형 박사와 김경숙 교 장과깊은인연을맺게됐다. 그리 고김박사의권유로한국학교이 사가됐고4년간이사장직을통해 한국학교 후원의 밤을 개최하고 건축기금모금에성공적인역할을 하고 20년 이상 이사직을 수행했 다. 그리고현재도이사로재직중 이다. 그동안한국학교를위해헌신해 온 김경숙 교장이 은퇴할 때까지 함께일을했고김태형박사는남 모르게한국학교를위해도왔다. 김박사는에모리의대교수였고 대학병원 소아과 과장이었으며 백혈병에 대한 권위자다. 김 박사 는 세상사에 대한 박식한 백과사 전이다. 독서광이라고 할 정도로 안읽은책이없는특별한분이다. 한참후에알게됐는데김박사의 친형이KBS TV기술과김태업계 장이었고 그분은 나와도 친분이 두터웠다.그분은KBSTV를그만 두고 운전학원을 시작했는데 그 때 특별히 나와 탤런트들에게 무 료로 운전교육과 면허를 취득케 해주었다. 그리고 공군 예비역 대 령인 그분의 아버님도 알게 됐다. 김태업 씨는 내가 미국으로 이민 을 간다니까 자기 동생도 미국에 살고있다고했다. 하지만나는남 의 일처럼 흘려버렸다. 그런데 우 연히애틀랜타에서김태형박사를 만나게돼정이깊이들게됐다.김 박사는 은퇴 후 아산병원에서 근 무할 때도 자주 서울에서 만났고 롯데호텔에서칼럼집출판기념회 도형님인김태업씨와함께와축 하를해주었다. 김경숙교장과이사장인나는개 학을 앞두고 학교로 사용해오던 천주교건물을더이상사용할수 가없게돼폐교위기를겪으며함 께 난관을 극복해왔고 그리고 한 국학교 후원의 밤 행사와 건축기 금 모금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다했다. 그리고훗날한인회관구 입에큰공을세우게된종자돈이 됐다. 김박사는나보다나이는적 지만배울점이많은분이다. 애틀 랜타에서 김태형, 김경숙 부부를 만나우정을나누며살게된것이 감사하고 기쁘다. 그리고 애틀랜 타에서 훌륭하고 좋은 많은 분들 을만나함께살게된것이고맙고 행복하다. 역시나는운이좋은놈 인것같다. 시사만평 개스값 계기판 태브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연료 소비자 지갑 한자&명언 ■ 國民(국민) *나라국(國-11, 8급) *백성민(氏-5, 8급) 나라를다스리는중요도리나원 칙은뭘까?먼저‘國民’이란두글 자를풀이한다음에그답을찾아 보자. 國의 본래 글자인 或은‘국 경’(口),‘땅’(一),‘방위수단’(戈) 을 상징하는 세 요소를 합쳐‘나 라’(a nation)란뜻을나타낸것이 다.후에或이‘또는’ 이라는뜻으로 도 쓰이자,‘국경’을 강조하기 위 하여‘큰입구’( 囗 )가더보태졌다. 民자의 최초 자형은 한쪽 눈이 바늘에 찔린 모습을 그린 것이었 다. 그때는 전쟁 포로나 노예들 의 반항을 두려워한 나머지 한쪽 눈을멀게했다고한다. 처음에는 ‘포로’(a prisoner of war)나‘노 예’(slavers)를뜻하는것이었는데 후에‘백성’(thepeople)을가리키 는것으로확대사용됐다. 國民은‘국가(國家)를 구성하는 백성[民]’,또는그나라의국적을 가진사람을이른다. 중국 당나라 태종 때 정치 득실 에 관하여 기록한 책‘貞觀政要’ 에다음과같은명언이있다.맨앞 에서제시한문제에대한답이될 수도있을듯!중국의현주석習近 平의 2014년 1월7일자 담화에도 인용된바있다. “나라를 다스리는 중요한 도리 는공평하고정직한데있다.” 理國要道,在於公平正直. 이국요도재어공평정직 -吳兢의‘貞觀政要’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나의 벗이 몇인가 헤아려보니 수석과 송죽이라/동산에 달이 밝게떠오르니/그것은더욱반가 운 일이로다./나머지는 그냥 두 어라./이 다섯 외에 더 있으면 무 엇하겠는가/구름의빛깔이깨끗 하다고/하지만 자주 검어지네./ 바람소리가맑다지만,/그칠때가 많도다./깨끗하고도그칠때가없 는 것은/물뿐인가 하노라./꽃은 무슨까닭에피자마자/쉬져버리 고,/풀은또어찌하여푸른듯하 다가/이내 누른 빛을 띠는가?/아 마도변치않는건바위뿐인가하 노라./따뜻해지면 꽃이 피고 추 워지면 잎이 떨어지는데,/소나무 야, 너는어찌하여눈서리를모르 고 살아가는가?/나무도 아니고 풀도 아닌것이 곧게 자라기는 누 가시켰으며/그속은어찌맑게비 어 있는가/저렇게 사철 늘 푸르 르니,/나는 솔을 좋아하노라./한 밤중의 광명이 너보다 더한것이 있겠느냐?(없다)/보고도 말을 하 지않으니나의벗인가하노라 (지은이 윤선도1587-1671) 고산 윤선도는 좋은 가문에 태 어나왕자의사부까지된학문과 인품, 덕망을고루갖춘학자이며 정치가이기는 하지만 그의 맑은 성품이불의를간과할수없어병 란때완도보길도로귀향살이를 떠나산수자연을벗삼아시와음 율로 팔순에 이르기까지 자연을 벗삼고 향토 시인으로 지조를 굽 히지않는회유의선비요, 학자였 다. 많은시중에여기‘오우가’를 소개한다. 내고향 강진에는 다산 정약용, 시대는좀다르지만 윤선도,추사 김정희… 조국의 거물들의 귀향 살이로 유명한 곳이다. 그의 굳 은 심지로 대나무, 솔을 그의 굳 은 절개를, 달을 침묵의 덕을 존 재로 표현한 그의 시는‘오우가’ 에잘표현되어있다. 귀향살이처럼 미국 땅에 몸을 묶고살고있는우리의이웃은과 연누구인가? 한집에 45년을 살면서 솔바람 소리에내마음달래며살았던시 간에도. 삶에 지칠 때 밤이 늦은 시간에도 솔밭을 거닌다. 가끔은 솔에등을기대면 엣선비님의기 침소리가 들린다. 솔은‘나무 목 에 선비 공’이 쓰여진 뜻이 깊은 의미가있는나무다. 마당에 바위를 심어 놓고 그 위 에이끼와꽃을심었더니, 겨울을 이기고살아서내벗이되었다. 45년 내가 사랑한 학생들이 새 집을지어떠났다. 새로지은학교 놀이터에돌의자선물로만들고 ‘사랑한다’말과 온가족이름을 새겨놓았다. 나의 친구 집에는 온 동네 식구 들이함께먹을수있는텃밭을가 꾼다. 난유채꽃을좋아해서오늘 은몇포기를우리집에옮겨왔다. 농사일, 정원 관리인‘월터’할 아버지는나의오랜친구다.그집 에 핀 꽃나무를 가끔 우리 집에 심어주기도한다.이빨이다빠진 흑인 할아버지는 자신의 어머니 는노예였다고하시며우리집목 화를좋아하신다. 요즘집정돈을하면서 쓰지않 는물건을‘가라지세일’대신대 문 밖에 몽땅 내 놓았더니 온 동 네사람들이필요한물건을가졌 다.우리동네는시인,예술가들이 모여서시와꽃들을가꾸는그룹 들이많다. 지난해잊을수없는 살인사건, 동양인들을 무참히살해한 3.16 사건을우린 어떻게대처할것인 지 깊이생각하지않으면안된다. 내 이웃을 내가 먼저 사랑하며 우리가먼저배려해야할때이다. 우리가 잘 산다는 것은 고급 주 택, 명품을 갖는 것보다 내가 먼 져내이웃을사랑하는마음을가 져야할때이다. 어느날밤늦게걷기를하는데, 차가 내 옆에 섰다. 차에서 나이 드신할아버지가옷을하나건네 주셨다.“밤에걸으면꼭이옷을 입고걸으라”하시며‘야광’으로 반짝이는옷이었다. 꽃도심고, 내이웃을내가먼저 배려하는 일이 끔찍한 3.16 같은 사건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내 이웃을 사랑하는일이아닐까싶 다.세상이살기어려운시기를만 났다. 명품상가에는손님보다무 장한가이드가더많았다. 도산안창호선생님은어떻게낯 선 땅에 살아 갈 것인가를 몸소 가르치셨다. 눈부신 이 봄날에 만물은 꽃이 피는데, 사람만전쟁으로사람을 죽이는무서운세상을만났다. 우린 대자연 앞에 사람으로 사 는일이부끄럽다. 이봄, 자연의품에안기어사랑 과자비를배울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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