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3월 25일 (금요일) 경제 B3 Thursday, March 24, 2022 B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째 이어지면서 원유·천연가스·밀 등세계에너지·식량가격이폭등하 고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악화하고 있다. 급기야 1970년대‘오일쇼크’와 같은 세계적 스태그플레이션이 밀어 닥칠 수 있다는 두려움이 갈수록 세 계경제를짓누르는상황이다. ■천정부지유가, 밀·옥수수도급등 전쟁으로 에너지·식품 가격이 급 등해가뜩이나수십년만에최고로 오른각국의소비자물가가더욱치솟 고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 는우려도커지고있다. 국제유가는 연초 대비 40% 이상 뛰어올랐다. 러시아는 세계 원유·정 유제품 수출량의 약 7%를 차지한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배럴당 90달러대였던 국 제유가는 2주도안돼배럴당 130달 러선을돌파했다. 그러나러시아·우크라이나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 내 코로나19 확 산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지난주 에는배럴당 100달러아래로떨어졌 다. 이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공 급감소전망과유럽연합(EU)도러시 아 에너지 제재 동참을 고려하고 있 다는소식에유가는이번주다시상 승세를 타고 110달러선을 오르내리 고있다.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서부 텍 사스산 원유(WTI)는 연초 이후 이날 까지약 45%, 브렌트유는약 48%각 각 뛰어올랐다. 골드만삭스, 바클리 스 등의 애널리스트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너지 정보업체 라이스타 드에너지는올여름 240달러도달가 능성도언급했다. 천연가스도사정이심각하다. 러시 아는 2020년기준세계최대천연가 스 수출국이며, 특히 EU는 천연가스 의 약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 다. 유럽 시장의 천연가스 가격을 대 표하는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 물 가격은 이달 초 역대 최고가인 ㎿h(메가와트시)당 345유로까지 치 솟았다. 이후 상승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이날 현재 98유로대로 연초 대비 약 40% 급등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북아 지역 액화천연가스(LNG) 가 격지표인 일본·한국 가격지표(JKM) 도연초보다12%상승했다. 니켈과 알루미늄 가격도 한때 역 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금속 가격도 일제히 급등했다. 전기차 배터리 소 재로 수요가 급증하는 니켈은 연초 대비 70% 넘게 올랐으며, 알루미늄 은20%가량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미 코로나19 로 인한 공급망 혼란으로 수십 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세계 식품 가 격을 더 높이 끌어올리며 빈곤국의 식량위기를초래하고있다. 밀 선물 가격은 이달 초 부셸(약 27.2㎏)당 12.94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현재는 시카고상품거래소 (CBOT)에서 11달러 안팎에서 거래 되고있는데연초보다 45%가량오른 수준이다. 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가 세계 수출량의 약 29%를 차지하 는 작물이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며, 우크라이나는‘유럽의 빵바구니’로불린다. ■바다·육상·하늘길모두정체 코로나19 이후 본격화한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서방 세계의 제재 로한층악화하고있다. 우선 발트해 러시아 항구 등 관련 지역을 오가던 컨테이너선들이 인근 항구로 정박지를 바꾸면서 에스토니 아, 라트비아, 독일 등의 항구에서 물 동량이 늘고 있다. 유럽 세관당국이 러시아행화물을꼼꼼하게검사함에 따라 지역 내 허브항에서 화물들이 적체되고있다.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해 상 운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화물선용벙커C유가격은이달 초 1천달러를 돌파해 코로나19 대확 산이전의두배수준에달했다. 중국과 유럽을 오가는 화물을 나 르는 대륙횡단 철도 수송도 애를 먹 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물류대란 으로 아시아와 서방 세계 간 해상운 송이 지연되고 그 비용도 급증하자 러시아를 통과하는 철도 수송이 부 상했었다. 하지만 이번 제재로 영향 을받게된철도수송물량은연간기 준으로 컨테이너 15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추정된다. 철도수송을대신할대안도마땅치 않다. 컨테이너선운임은이미할증된 상태이고, 서방세계의제재로러시아 측은하늘길도막힌상황이다. 특히 러시아 영공은 유럽과 환태 평양을 이어주는 최단 항로이지만, 이를 우회할 수밖에 없게 됐다. 덴마 크 물류회사 DSV에 따르면 러시아 영공 폐쇄로 중국과 유럽 간 항공화 물운송시간이 6시간늘어나고중간 에 기착해 재급유하는 경우도 발생 하고있다. 유가·밀값40%대급등…전세계‘에너지·식량위기공포’ 공급망혼란가중…배럴당240달러전망도 70년대식오일쇼크·스태그플레이션우려확산 ■ 러, 우크라침공한달…세계경제충격파 코로나팬데믹여파에우크라이나침공까지겹치면서전세계공급망혼란이가중되 고있다.동부메릴랜드주해안에멈춰선대형컨테이너화물선. <로이터> 비트코인범죄를수사해온전직여 성검사가15억달러짜리펀드를이끄 는가상화폐산업투자자로변신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 연방검사 케 이티혼( 사진 )이설립한투자펀드혼 벤처스가 15억 달러 자금 조달에 성 공했다고지난 22일보도했다. 이펀 드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대 체불가토큰(NFT), 차세대 분산형 웹 3.0 관련업체에자금을투자한다. 혼은 검사 시절 10여 년간 비트코 인 관련 범죄를 수사하면서 가상화 폐세계에발을들였다. 연방정부최 초의 가상화폐 태스크포스(TF) 설립 을 이끌었고, 위장 수사 요원으로 활 약하면서정부를대신해가상화폐를 구매하기도했다. 무기·마약밀거래사이트‘실크로 드’의 비트코인 범죄자금 수사도 그 의 손을 거쳤다. 혼은 검사 시절 쌓 은 가상화폐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2017년업계로진출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벤 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비츠 임원을 거치며 업계의 파워 플레이어로 부 상했고, 작년 12월혼벤처스를창업 했다. 대형가상화폐펀드설립 15억달러규모투자자로 비트코인범죄잡던여검사의변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전 아내 매켄지 스콧( 사진 )이 해비타트 에 4억3,6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AFP통신이22일보도했다. 조나단 렉포드 해비타트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에서“해비타트는 국 적과 인종을 초월해 모두에게 안락 한 보금자리를 제공해 인류를 하나 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며“스콧 의거액기부는그일을가능하게하 는데도움이된다”고밝혔다. 해비타트와 미국에 있는 84개 자 매 기구로 분산 될 스콧의 기부 금은 특히 유색 인종 거주지에 주택을 공급하 는데쓰일예정 이다. 세계에서 가 장 부유한 여성 중 한 명인 스콧 은 자신의 재산의 상당 부분을 자 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서약한 바 있다.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스콧 의 재산은 이날 기준 490억 달러 에 이른다. 해비타트에4억3천만달러 베조스전처,비영리단체에거액기부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