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3월 31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인생은연극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35)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수필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에드웩슬러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고대 희랍의 대학자 아리스토텔 라스는 인생은 연극이라고 했고 연극은 인생의 거울이라고 했다. 하지만 연극이 인생이 돼서는 안 되는데 불행하게도 연극이 인생 인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 다.사기,거짓말,위선등으로자신 의 이익 만을 위해서 각가지 연극 을 연출하며 어떻게 하든 상대를 비하하고자신을미화시키려는연 극을하고있다. 지식인들과 정치인들도 국민의 뜻이라고감언이설을펼치며자신 의 목적과 욕망을 성취하기 위한 연극을 하는 위선자들을 이루다 나열할 수가 없다. 그야말로 인생 자체를연극화하는한심한행위들 이다. 인생이 연극이라고 하는 참 된진리를잘못알기때문이다. 사람은태어날때부터주어진무 대를 통해 변화와 발전을 해가며 주어진 역할에 따라 연기를 하면 서자신도모르게배우가되는삶 이기 때문에 인생은 연극인 것이 다. 그때문에세상사람들이사는 실체를 투시경으로 모두 다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희한한 연기를 하 면서 살아가는지 실감하게 될 것 이다. 어떤사람은출세와권력과부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연극을하고또살인,방화등천인 공노할 악행을 하고 배신과 모략 과 사기를 일삼고 또 반대로 갖은 악조건과역경속에서도남을배려 하고 세상을 사랑하고 베풀면서 정도의길을사는사람도많이있 다. 인생은 어떤 연극과 역할(배우) 을 하면서 사느냐가 가장 중요하 다. 어떻게 파란만장한 수많은 아 리랑 고개를 슬기롭고 현명하게 넘어가는 배우가 되느냐는 것을 고심하고배우고뉘우치고낮추면 서가장멋지고아름답게삶을누 릴 수 있는 연극의 일생을 값지게 장식해야될것이다. 싫든좋든인 생은 연극의 일부이고 또 연속이 다. 무대를통한연극자체는또다른 인생사의 일부다. 실화든 허구든 극작가가극적으로만든이야기를 배우를 통해 재연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관객은연극을통해또다 른 인생사의 일부를 보며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자신을 돌아 보고 미래를 설계할 수도 있기 때 문에 연극을 인생의 거울이라고 도한다. 자의든타의든인간은세상이란 무대에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조 건에따라연극을하면서살게된 배우들인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인류사회라는크고넓은무대위에 서 연극을 하고 살게 되는데 각자 역할의 선택은 자신의 노력과 철 학에 따라 변화될 것이다. 주어진 무대인 아리랑 고개를 어떻게 현 명하게 넘어갈 것인가 그 방법을 찾고연구하면서진선미의정도를 선택하는 훌륭한 배우가 돼야할 것이다. 우리가살고있는지구촌은복잡 하기 이를 데가 없지만 그럴수록 뜻있고 멋지고 행복한 연극을 하 는 좋은 배우가 되는 길을 걸어야 할것이다. 어차피 인생은 나그네요 배우인 동시에 각기 다른 연극의 일부다. 그런데애틀랜타동포사회도연극 이 인생 인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많아안타깝다. ‘슬픔과기쁨은한베개의꿈이 련가. 잔인한 인간이 스쳐가는 폐허가된땅, 산허리길잃은 흰 구름만서성이누나’ 가을이곱게물든볼가강!자작 나무 숲 사이 단풍이 곱게 물들 고있었다. 볼가강가 끝없는갈 대밭사이이름모를산새가어디 론가길떠나고볼가강에목욕한 반달이 하얗게 강을 쓸고 있었 다. 동화속의그림같은‘바덴바 덴’은‘흐르는 강물’이라는 뜻 이란다. 톨스토이 고향 볼가강을 찾아 보고싶어어느해 볼가강여행을 떠났다.누가그아름다운러시아 의볼가강에철의장막피비린내 나는전쟁을일으킬줄생각이나 했겠는가- 어찌 생각하면 지상 에서가장잔인한동물이인간이 아닌가싶다. ‘닥터지바고’에서낯선기차역 에서사랑하는연인라라를보고 마지막숨을거둔 그기차역에는 독재자푸틴의총칼에무수한인 민이학살당하는전쟁으로피비 린내나는 전쟁터로변하고말았 다. 러시아에서 출발하여 모스크 바까지12일의볼가강여행을통 해서동화속그림같은볼가강의 마을들공산치하의땅이라고믿 어지지않는아름다운경치였다. 발틱해를 끼고 흐르는 볼가강 은러시아에서유럽으로가는뱃 길을 터놓은 수중 도시‘피터스 버그’는 유럽의 베니스라 불릴 정도로아름다움과왕실의유적, 예술의도시였다. 세인트피터스 버그는피터황제가1702년꿈의 요람 러시아를 재건하여 러시아 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700마일 이넘는수로를완성하여스탈린 이완성하였다. 700마일이넘는 발틱해로 연결 볼가강은 러시아 의심장이었다. 무수한전쟁속에 꽃파는할머 니들은 갈 곳없는전쟁미망인 이었다.공산치하에서햇빛한번 보지 못한 그들의 눈빛은 가슴 한켠을아리게했다. 배가모스크 바에가까워오면서화려한별장 과바다에는요트가뜨고보석같 은모스크바의밤, 뉴욕의맨하 탄을 방불케했다. 빌리니어가세계에서두번째로 많다는모스크바에는세계명품 이모여있고한달수입 300달러 도안되는서민의가난과는상관 없는부르조아의도시였다. 고르 바초프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 선언 후 자유를 찾는 우크라이 나를푸틴은 전쟁을일으켜 피 비린내나는시민을학살하고있 다.우크라이나전쟁은마치분단 의 우리 조국의 아픔을 보는 듯 하다.자유란쉽게얻어지는것도 누릴 수 있는 것도 아닌 깊디 깊 은내면의세계에서인간에게 주 어진책임과의무이기도하다. 모 스크바레닌그라드붉은광장은 독특한러시아풍의어니언돔은 그옛날교회들이었다한다. 스탈린이 15,000명의 사제들 을처형시키고교회의문을닫아 버렸다한다. 푸틴대통령집무실 에는 삼엄한 경계 속에 누구를 향한것인지거대한대포가힘과 국력을과시하고있었다. 마지막러시아황제를시베리아 에서 처형시키고 스탈린의 공산 치하는시작되었다. 푸틴은 고르바초프가 자유를 선언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피비린내나는 전쟁을일으켰다. 밀리언이 피난길에서 길을 잃고 죽어가도내민족의가슴에총부 리를겨누는푸틴은과연누구인 가-신은과연살아있는지-국 민이 없는 나라, 이념이란 왜 필 요한지, 사람이 신을 버렸는지, 사람의자식임이부끄러울뿐이 다. 푸틴도 과연 사람의 자식인 지가슴시리다. 대문호 톨스토이의 어린 시절 고향 볼가강 가엔 낙엽이 지고 술에취한젊은이들낙엽지는거 리를 거닐며‘보스다비냐’‘러시 아여 안녕’을 외친다. 대문호 톨 스토이는문학을통해서노예해 방을 부르짖었고농노의자녀들 에게글을가르치고밤이면가난 한서민들이사는밤거리를방황 하며 그들의 삶의 고뇌를 보고 들었다. 그의 진정한 휴머니즘, 그는 살아 숨쉬는 영혼의 사람 이었다.그는오늘의러시아푸틴 의잔인한전쟁을예감이라도한 듯- 어느 갈잎이 지는 날 그의 아내소피아에게한통의편지를 남긴채시베리아행열차에 몸을 싣고 눈쌓인 그길을떠나다시 는돌아오지않았다. 그의마지막참회록‘나는과연 누구인가’ ‘나는어떻게살것인 가’인생에던진마지막물음이었 다. 정도에따라신을볼수있다.내 가 신을 보는 그대로 신이 나를 보는것이다.자신의사상을하늘 높이높이는자에게는밝고화창 하다. 구름 위에는 언제나 태양 이빛나고있으니까.인간의영혼 은 신의 등불이다. (톨스토이의 글중에서) 러시아 흐르는 볼가강 시사만평 하도 비싸도 보니 제 투자를 보호하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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