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4월 5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중매자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결혼할시절에도달하여결혼문 제를 놓고 기도하던 시절이 있었 습니다. 전도사 시절이었는데 한 참젊은때라좋아보이는여자들도 많았고 저를 좋아하는 여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누구 와 본격적인 교제를 하고 있는 것 도아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마 음 가는 사람은 있었지만 누구와 결혼해야 할지 마음을 확정하지 못했고청혼을하지도못했습니다. 때마침저는미국유학을계획하게 되었습니다.막상유학을계획하고 보니 결혼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마음이 급했던지 평 생 안 해보던 작정기도라는 걸 그 때처음했습니다. 저는 그 때 성경을 읽으며 기드 온이 하나님을 시험하는 장면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기드온 이“하나님께서정말나를쓰시는 가?”를시험해보았더니시험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하나 님께서기드온을인내하시고그시 험하는모습을허락하시는장면을 읽고는저도용기백배해졌습니다. 곧바로기도를드렸지요.“주님. 용서하십시오. 제가 주님을 좀 시 험하겠습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저도 이제 결혼을 해야 되지 않겠 습니까?사실마음이자꾸만가는 한 자매가 있기는 한데 그 자매에 게제마음을말할수있는용기가 없었습니다. 주님께서 이런 제 마 음을 아신다면 그 자매에게도 제 마음의사인을 받게해주십시오.” 이런식의기도를일주일동안열 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월요일이 지나고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 요일이 지나도 아무런 사인을 받 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얼마 나 황당하던지요…. 얼마 후에는 미국으로 공부하러 떠나야 하는 데응답도받지못한채그냥떠나 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되나하는 불 안한 생각 속에서 토요일을 맞았 습니다. 이나이에아직연애도한 번 못 해보고 이런 착잡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드디어토요일새벽.저는새벽기 도회에 나갔는데 기도하기를“하 나님그저제미래의여자를환상 이라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기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이상하게 한 시간 가량을 기도하고 나자 마음이 평 안해지기시작했습니다.그평안이 얼마나 저를 기쁘게 하는지 저는 그저눈을감은채“하나님이평화 가 제게 주시는 사인입니까?하며 눈을 떴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입니까눈을딱뜨고보니제옆에 제가 생각하고 있던 여인이 앉아 기도하는환상으로모습이보였습 니다. 여러분/ 이보다더위대한사 인이어디있겠습니까? 이런일이있은얼마후고모님의 소개로 현재의 아내를 만나 곧 바 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 고아들딸낳아잘기르고지금까 지하나님잘섬기고잘살고있습 니다. 저의 경우는 이러했지만 사 람마다하나님의인도하시는방법 은매우다를수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나는 얼 마나 진지하게 나의 창조자이신 하나님. 그리고내삶의섭리자이 신 하나님께 내게 꼭 필요한 반려 자를만나일생의삶을누리게해 달라고 기도하면서 결혼 생활을 출발했는가? 여러분은 여기에 얼 마의점수를주실수있겠습니까? 우리가잊지말아야할결혼의두 번째 기초는 결혼이란 한 남자가 부모의슬하를떠남으로이루어지 는사건이라는점입니다. 성공적인결혼이란결혼후부모 의 의사를 존중하되 부모의 영향 에서독립된한가정을만들수있 느냐 없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됩 니다.그러므로결혼식에서우리는 신랑과신부의부모들에게그들의 자녀들을 참으로 떠나보내 줄 수 있는 가를 물을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많은 결혼 주례를 해 보았지 만주례할때질문의주대상, 서약 의 대상은 신랑과 신부입니다. 신 랑에게는‘그대곁에서있는신부 를 아내를 삼아 얼마나 아끼며 사 랑할수있는가’를묻습니다. 그리 고 신부에게도 그렇게 묻습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신랑, 신부에게 묻는서약입니다. (다음호에계속) 만파식적 미 82공수사단 문성진 / 서울경제논설위원 1989년말파나마의독재자마누 엘노리에가의축출을위해투입된 미군 82공수사단은‘로큰롤 공습 ’작전을 편다. 노리에가가 치외법 권지역인주파나마교황대사관으 로피신하자주변에대형스피커를 설치해로큰롤음악을엄청나게큰 소리로틀게한것이다. 크리스마스이브에는 82공수단 이직접디제이에게전화를걸어컨 트리가수인 리 그린우드의‘갓 블 레스 디 유에스에이’를 비롯한 여 러 곡의 노래를 신청하기도 했다. 결국며칠뒤독재자는‘음악폭격 ’에지쳐포로가됐고 82공수사단 은파나마시티무력점령에이어승 전의마침표를찍었다. 82공수사단은 101공수사단과함 께‘쌍벽’을 이루는 미 육군의 최 정예공수사단으로본부대는노스 캐롤라이나주의포트브래그에있 다. 1917년 8월 조지아 주 고든에서 창설된이부대는사단구성원의출 신지가 미국 48개 주 전역에 분포 돼‘올 아메리칸(All-American)’ 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약칭과 부 대마크도이니셜인‘AA’를쓴다. 1918년제1차세계대전당시에는 프랑스에파병돼독일군을무찔렀 다. 1968년 베트남전쟁과 1983년 그레나다침공때도자유세계의수 호를 위해 싸웠다. 지난해에는 아 프가니스탄철수지원작전에투입 돼전쟁의종식을고했다. 조바이든미국대통령이25일폴 란드를 방문해 현지에 주둔 중인 미군 82공수사단 병사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튿날연설에서는블라 디미르푸틴러시아대통령을겨냥 해“권좌에 남아있을 수 없다”며 축출까지암시했다.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이 82공 수사단 병력 3,000명을 폴란드로 급파한 뜻이 푸틴의 목줄을 틀어 쥐려는데있었음을굳이숨기지않 은 것이다. 다만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우크라이나입장에서는미국 과의동맹관계부재로접경국에서 미군의‘원거리지원’만받는한계 가답답할듯하다. 반면한반도위 기 발생 시 미군이 자동 개입하도 록돼있다는점에서우리와우크라 이나의 상황은 좀 다르다. 그래도 한미 연합훈련 복원 등 동맹 강화 를위한노력을배가해야북한의도 발의지를꺾을수있을것이다. 수정동과 몽고메리 사이 내 마음의시 바람이일어서면 멀리항구의배들이바다를디디고펄럭이는 나의고향은부산산만디산복도로. 타국에서살다보면 외로움달래고그리움채우려 추억속으로초대하는시가있어, 한편은국어시간만났던 조국은언제떠났노파초의꿈은가련하다. 또한편은 내고향남쪽바다그파란물눈에보이네. 나의하우스는미국남동부몽고메리 목화밭으로유명한초원의집 유명관광지나유적지도없고 고층빌딩도없이예쁜하늘과구름뿐인시골마을. 손오공이타고다닌뭉게구름 그리스신화에나오는인물과닮은샌비구름 바닷가조개들이얼굴내민조개구름 연기가피어오른뭉게구름 여름햇살이 시위를떠난화살처럼날아와 내팔에내리꽂힌다. 따갑게통증이온몸으로퍼져온다. 고층빌딩같은오크나무아래로 나뭇가지흔들리면 개선장군처럼내려오는 청솔모두마리. 땅을파고토닥토닥 월동준비한창이네. 남부초원이불타는저녁노을 하늘은붉은피를토하며쓰러지고 밤의시작이슬그머니다가오면 뒷마당에도검은장막이내려오고 한여름밤의꿈을공연하는반딧불단원들과 협연하는맹꽁이들의합창과풀벌레연주자들 환상적인자연의이야기가살아있는 여기는스위티홈. -1964년2월출생 -한양대학교기계공학석사 -앨라배마몽고메리거주 -애틀랜타문학회회원 -애틀랜타신인문학상최우수상수상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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