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4월 12일 (화요일) A6 특집 노인과 너싱홈 거주자들 다음으 로 팬데믹의 타격을 크게 입은 그 룹은 당뇨병 환자들이다. 여러 연 구에따르면미국의코로나바이러 스 사망자 중 30~40%가 당뇨병 환자들이었다.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을 앓는사람들은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한 증상에 취약하다. 이유는 당뇨병이면역체계를손상시킬뿐 만 아니라 이 병을 가진 사람들은 종종 코로나 감염증을 심각하게 악화시킬 수 있는 고혈압, 비만 등 기저질환을갖고있기때문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당뇨 병 예방 및 치료를 감독하는 주세 피나 임페라토레 박사는“팬데믹 이당뇨병을앓고있는미국인들에 게얼마나파괴적인영향을미쳤는 지모른다”고말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바이 러스로 입원한 당뇨병 환자는 중 환자실(ICU)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삽관될 가능성이 더 높으 며,생존가능성이낮다. 한 연구에서는 코로나로 입원한 당뇨병 환자의 20%가 입원 한 달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질병 사이의 역학관계를 이해 하려고 노력 중인 연구자들은 한 가지 사실에 동의하고 있다. 조절 되지않은당뇨병은면역체계를손 상시키고 환자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견디는능력을감소시킨다 는것이다. 당뇨병은 도처에 존재하지만 겉 으로증상이눈에보이지않기때 문에주목을끌지못하는악성질 병이다. 3,400만 명의 미국인, 즉 전체 성인의 13%가 갖고 있지만 암, 알츠하이머 및 심장병과 같은 다른 주요 사망원인보다 관심을 덜받는다. 팬데믹을기화로이분야의연구 자들과 임상의 및 기타 전문가들 은 매년 1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 고의료비지출의 4분의 1을차지 하는 당뇨병에 대한 새로운 관심 을 불러일으키기를 희망하고 있 다. 캘리포니아의 샌섬(Sansum) 당 뇨병연구소의 연구 및 혁신 책임 자인데이빗커박사는“수백만명 의미국인이당뇨병으로고생하고 있는상태에서코비드가등장하여 크나큰 고통과 불행을 겪었지만 대중과정책입안자들은이사실을 크게간과했다.”고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가난 한 사람들에게 훨씬 더 치명적이 고유색인종커뮤니티에막대한피 해를준것과마찬가지로당뇨병은 라틴계와흑인들에게더심각하다 고 뉴욕대 랭곤 헬스의 의료 사회 학자나디아이슬람은지적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코로나바이러 스감염이제2형당뇨병발병위험 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한다. 제2 형은 건강한 식단과 운동을 통해 대부분예방할수있는것이다. 이와대조적으로제1형은일찍발 병하는 소아 당뇨병이라고 하는 유전적 장애로, 미국의 모든 당뇨 병사례의90%이상은제2형이다. 지난달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코비드 19에서 회복된 환자는 감 염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12개월 이내에제2형당뇨병진단을받을 확률이 40%더높다. 하지만연구 진은그두가지조건의연결고리를 아직찾아내지못했다. 지난 2년 동안 의사들은 젊은이 들의제2형당뇨병진단이급격히 증가했다고보고했는데,이는팬데 믹 기간 동안 아동비만이 급증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CDC에 따르면 매년 약 150만 명 의 미국인이 당뇨병 진단을 받고, 성인 3명 중 1명인 약 9,600만 명 이 높은 당뇨병 발병 위험을 갖고 있다. 새로운 진단건수는 감소하기 시 작했지만당뇨병을앓고있는전체 미국인의수는지난 20년동안두 배로 증가했다. 이는 성인의 42% 이상에 영향을 미치는 비만의 놀 라운증가를반영하는것이다. 당뇨병은 조기 실명, 뇌졸중, 순 환기 및 신경계 문제의 위험을 증 가시키는 교활한 질병으로, 괴사 된 발가락과 발을 절단해야 하는 상태로까지이어질수있다. 많은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빈 곤층과 유색인종은 더 높은 비율 로 당뇨병 진단을 받는다. 흑인과 라틴계미국인은백인보다당뇨병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으며의료시설의접근이수월치 않아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할 수있는치료법을놓치기쉽다. 많은 연구자들이 이해하지 못하 는 것은 통제되지 않은 당뇨병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을 크게 증폭시킨다는것이다. 앉아있는 생활방식과 과체중 등 이 체내 만성염증을 유발하여 인 슐린저항성을증가시키고면역체 계를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염증은감염이나부상에대한신 체의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작은 단백질인사이토카인의방출을유 발한다. 사이토카인은 정상적인 치유과정의 중요한 구성요소이지 만당뇨병과기저만성염증이있는 사람들의경우사이토카인이건강 한조직을손상시킬수있다. 코비드는 사이토카인의 통제되 지않은방출을유발할수있으며 그로 인한‘사이토카인 폭풍’이 폐와 같은 중요한 기관에 큰 피해 를주어끔찍한결과와죽음을초 래할 수 있다. 제2형 당뇨병 환자 는제1형환자보다더잘견디지못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부분적 으로제1형당뇨병환자가더젊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팬데믹은 원격 의료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의 채 택을 높임으로써 당뇨병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 어원격진료가확대되면서의료제 공자는 집에 있는 환자의 발 부상 을발견할수있게되었다. FDA는팬데믹초기에병원과장 기요양시설에서의료종사자의위 험을줄이는방법으로코로나바이 러스환자에게지속적인혈당모니 터링 장치를 배포할 수 있는 권한 을 부여했다. 임상의들은 또한 혈 당수치에대한보다집중적인모니 터링과 관리를 통해 코비드로 입 원한 당뇨병 환자를 돌보는 방법 을배웠다. 그러나그러한향상은고르지않 게 분배되었다. 무보험자는 최신 혈당측정기나인슐린전달장치를 살여유가없고, 디지털문맹인경 제적으로 불리한 지역사회에서는 의사들이 보험적용을 받는다 하 더라도흑인과히스패닉환자에게 새로운기술과치료법을제공할가 능성이더낮은것이다. 당뇨병의 필수의약품인 인슐린 의 치솟는 비용도 가난한 사람들 에게더큰영향을미쳤다. 2019년 연구에따르면당뇨병환자4명중 1명은인슐린사용을제한했는데, 이는건강에치명적인결과를초래 할수있다. 최근 연방하원은 인슐린 가격의 상한선을 월 35달러로 묶어두는 법안에 투표했다. 상원은 아직 심 리하지않고있지만바이든대통령 은이법안을지지하고있다. <ByAndrewJacobs> 연구자들 “당뇨가 면역체계 손상시켜 위험 노출 코로나 감염이 제2형 당뇨병 발병률 높이기도” 앨라배마 시골의 은퇴한 트럭운전사 데이빗 도너는 벌레에 등을 물린 후 붐비는 응급실에서 아내와 6시간을 기다렸다.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널 리 보급되기 전이었고, 며칠 후 두 사람은 모두 코로나19의 증상을 경험하 기시작했다. 아내데브라는빠르게회복되었지만 66세의도너는중환자실로실려가방 호복을 입은 간호사들에게 둘러싸였다. 회복은 더뎠고 휠체어에 의존해야 했던 그는“20피트를 걷고 나면 20마일을 달린 것처럼 헐떡거렸다.”고 말 했다. 도너부부는두사람의코비드증상이왜그렇게달랐는지분명히알 고 있다. 남편은 당뇨병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신체의 혈당조절 능력을 방 해하고순환과신장기능및기타중요한기관을파괴하는만성질환말이다. 앨라배마시골의은퇴한트럭운전사데이빗도너는당뇨때문에코로나19감염후중환 자실에입원했다휠체어신세가됐다. <Charity Rachelle for The NewYork Times> 코로나19와 당뇨병‘치명적 조합’…중증 위험 증폭시켜 ■ 코로나바이러스와당뇨병의파괴적인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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