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4월 12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결혼식 때 해야 할 부모의 서약 내마음의 시 애틀랜타 칼럼 이용희 (목사) 한자&명언 ■ 男便(남편) *사내남(田-7, 8급) *짝편(人-9, 7급) 남편이 화를 당하는 일이 적자면 어떤조건이필요할까요?답을찾기 전에먼저‘男便’이란두글자에담 긴의미힌트를속속들이찾아내보 자. 男자는‘사내’(a man)란뜻을나 타내기위하여무척고민하다가, 밭 [田]에서힘[力]들여일하는사내를 보고그두가지힌트를조합하여만 든것이다.이런방식으로한자를만 드는것을일러회의(會意)라한다. 便자는‘편안하다’(comfortable) 란뜻을나타내기위하여‘사람인’ (人)과‘바꿀 경’(更)을 조합해 놓 은것이다.사람의불편한심기를바 꾸어야 편안해진다는 뜻인가 보다. ‘짝’(thepartner)을이르기도한다. ‘똥오줌’(urine and feces)을 일컫 기도하는데,이경우는[변]으로읽 는다. 男便은‘혼인한여자의남자(男子) 짝[便]’을 이른다. 맨 앞에 제시한 문제에대한답은한둘이아닐것같 은데 선뜻 무엇이라고 말하기란 쉽 지 않다. 혹 다음과 같은 구절이 답 이될수도있을듯! 중국고전4대명저가운데하나인 ‘홍루몽(紅樓夢)’제63회에나오는 중국 속담이다. 최근 몇 달간 자주 신문에 오르내리는 사례들을 보면 그럴법도하다. “아내가어질면남편이화를당하 는일이적다.” 妻賢夫禍少. 처현부화소 -‘紅樓夢’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저는미국에서참으로인상깊었던 결혼식을 보았습니다. 미국인 목사 님이주례를서셨는데그분은신랑 과신부에게서약을시키기전에부 모들을 일어나게 했습니다. 그러더 니 부모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더군 요.“신랑의 부모님은 앞으로 사랑 하는아들이결혼을한후에사랑하 는아들과며느리사이의중간에서 지않기로약속하십니까?” “신부 부모님께서는 사랑하는 딸 이이제한남자에게시집을가서한 가정을이루게될텐데.그딸을진정 으로부모의슬하에서떠나보내주 시며당신의딸과사위사이의중간 에서지않기로약속하십니까?” 여러분들은훗날이런질문에어떻 게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한 국의가정들이결혼한후에도이부 모의지배를떠나지못함으로인해 서불필요한고부사이의갈등이생 겨나고이로인해심각한불행을가 져오는지 모릅니다. 어머니의 태에 매달려있는아이는아무리귀하다 하여도그탯줄을끊어주지않으면 하나의 독립된 생명의 객체를 형성 할수없습니다. 이처럼지금까지내 슬하에서길러왔던내딸과아들이 아무리 귀하고 사랑스러워도 그들 이 하나의 가정을 이루도록 부모는 미련없이 문자 그대로 그들을 떠나 보내주어야합니다. 저는요즈음들 어이문제에책임을느끼면서단순 히주례만해서는안되겠다고생각 이들었습니다. 그래서목회차원에 서좀더책임질수있는방법을찾기 위해결혼하려는당사들뿐만아니 라 부모들과의 상담을 요청하기로 합니다. 그리고그들에게이렇게묻 고 싶습니다.“정말 자녀들이 결혼 한후에이들을슬하에서떠나보내 주시겠습니까?”자식을 떠나 보내 야하는이유를설명하면서이렇게 질문하면 대부분은 그렇게 하겠다 고대답하겠지요?그러나말이쉽지 정작그렇게살기란참어렵습니다. 특히나정많은한국의부모들은더 욱그러합니다.떠나보낸후에도마 치 텔레비전의 리모콘을 작동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런불필요한간섭때문에얼마나 많은자녀들이슬픔과부담과걱정 을가지고그들의가정을세우는일 에 비틀거리고 방황하며 갈등하는 지모릅니다. 다시강조하지만결혼이란한남자 와한여인이부모의슬하를떠날때 비로소성립될수있는사건입니다. 당신의결혼을점검해보십시오. 당 신은결혼이후에부모를얼마만큼 떠날수있었습니까?제가떠난다는 말을강조할때이것은꼭육체적으 로떠나는것을강조하는것만은아 닙니다. 분가시키라는 이야기만도 아닙니다. 저는본질적인문제인정 신적인 독립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 다.한가정의가장이되기위해서책 임질수있는주부가되기위하여부 모에게서 정신적으로 독립할 수 있 는가를묻고있는것입니다 물론 많은 가정은 필요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부모를 모셔야 합니다. 부모를향한효도를계속해야하고 정신적인 교류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따라서 부모를 버리라 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부모에게서 정신적으로 독립하여 하나의 가정 을이끌수있는가장의자리에기쁨 으로설수있는가라는질문을드리 는것입니다. 여러분의 결혼 생활은 이 질문에 대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습니까?. A, B, C, D, E, F중어떤점수를매길 수있습니까?확실히정신적으로독 립하여리드하고있다면 A를주시 고지금도철저하게부모의지배아 래놓여있다면F표시를해보십시 오. *태산목은 목련과 상록교목으로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이 다. 높이30m까지도자라며잎은어긋나고긴타원형이며앞면에 윤기가있고뒷면은다갈색솜털이있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기 시작하여 9월까지 10~15센치 정 도의커다란목련꽃같은꽃이핀다. 향기가아주좋은식물이다. 가을에골돌형의열매가붉게익는다. 태산목이 전하는 향기 청운의꿈이하늘보다높았던 옛교정의태산목한그루 지금도커다란꽃으로피어 함박웃음날리고있을까 세상넓다해도 이제는좁아진이역만리 너는나의고향에서 나는너의땅에서 뿌리내리고사는타향살이 그설음을알까 이루는것없이바쁘기만하는일상 꿈은언제나구름으로흩어지는데, 너는늘푸른잎 진한향기머금은연꽃으로피어 깨달음의붉은사리를품고 때가되면피고지나니 애써꽃피우려하지말라하며 오늘도태산처럼서서 묵언설법하네 배형준 (애틀랜타문학회회원) - 제주대학교 원예학 교육학 전공 - 1993년 도일 - 일본 치바대학 원예학부 대학원 연구생 수료 - 2006년 도미 - 다수의 한식세계화에 대해서 컬럼 - 현 레스토랑 컨설팅 업무 - 현 야생화 꽃 시인 샤넬 개솔린오일 구찌 시사만평 고가 명품샵 랜달이노스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생로랑‘바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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