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4월 13일 (수요일) B4 기아 EV6 특집 전기차 구입을 고민하는 사람이라 면 누구나 선택의 고민에 빠지게 된 다. 최근치솟은개솔린가격에경제 적인 이유로 실용성을 갖춘 모델을 찾는 운전자라라면 소형 해치백 EV 를살가능성이높다. 반면여유가있 는 사람이라면 전기차 중에서도 스 포츠 세단에 비견되는 주행성을 갖 춘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다. 대다수 전기차가 세단으로 출시되지만 넓 은 실내를 원한다면 스포츠유틸리티 (SUV) EV가 끌릴 것이다. 하지만 이 러한 모든 장점을 다 갖춘 선택지가 있다면어떨까. 기아EV6가바로그런전기자동차 다. 긴 주행거리는 물론 탁월한 주행 성능에 해치백 모델로 출시돼 넓은 실내 공간까지 갖췄다.‘팔방미인형’ 전기차인EV6는브랜드역사에서기 념비적인 모델이기도 하다. 기아가 2026년까지 세계 시장에 11종의 순 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겠다는‘플 랜S’ 전략을추진하면서처음내놓은 전용전기차이기때문이다. ■주위시선사로잡는외관디자인 먼저 외관을 보면 EV6는 누구에 게나 익숙한 쿠페형 스타일 차체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녹여내 주위 시 선을 사로잡는다. 자연과 인간의 조 화에서 영감을 얻은 기아의 새로 운디자인철학‘오퍼짓유나이티드’ (Opposites United)가반영돼기존내 연기관자동차들과는차별화가느껴 지기때문이다. 앞에서 살펴보면 전면부에 기아 브랜드의상징이라고할수있는‘타 이거 노즈’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됐 고 전자 픽셀에서 영감을 받은 헤드 라이트가 돋보인다. 라디에이터 그릴 은 범퍼 하단에 직사각형 형태로 배 치됐는데 공기가 차 바닥으로 흐르 도록 유도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단순히 디자인 측면에서 보기 좋을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기능도 갖춘 것이다. 두툼한 볼륨감이 담긴 측면부는 하단의 캐릭터 라인이 휠하우스를 관통해 후미등까지 시원스럽게 뻗어 나간다. 특히 EV6 외관 디자인의 백 미는 뒤에서 발견할 수 있다. 후면부 에 양끝으로 곡선을 그리며 길게 한 줄로 이어진 LED 클러스터 램프가 스포츠카이상의존재감을드러냈다. 또한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윙 타 입의 루프 스포일러 덕분에 리어 윈 도에 와이퍼가 없어서 깔끔한 인상 을구현해냈다. 빼어난 외관 덕분에 EV6는 세계 에서 권위있는 디자인 상을 받기도 했다. EV6는 최근 독일 노르트하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2022 레드 닷 어워드’의 제품 디자 인 분야에서 전용 전기차 부문가 최 우수상(Best of the Best)을 수상했다. 레드 닷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 상중하나로평가받는다. ■넓은실내…“차박도가능하다” EV6차체는준중형 SUV스포티지 보다 조금 더 크지만 휠베이스는 대 형 SUV 팰리세이드와 동일해 차급 이상의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특히 1열 운전석과 동승석에 적용된 프리미엄릴렉션컴포트시트가새로 운경험을제공한다. 버튼하나만누르면앞좌석이후방 으로이동하고등받이가뒤로눕혀져 마치 무중력 공간에 있는 듯한 자세 를취할수있다. 선택사양으로선루 프를 설치할 경우 EV6를 타고 도심 외곽에 나가서 푸르른 하늘이나 밤 하늘의별을볼수있을것이다. ■이동하는전기배터리…혁신적V2L EV6가 차박용으로 적합한 또 다 른 이유는 혁신적인 V2L(Vehicle-to- Load) 기능 덕분이다. EV6는 랩탑은 물론이고 DIY 프로젝트, 캠핑, 야외 파티 등에 이르는 모든 활동에 전력 을제공할수있는모빌리티전기공 급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110V 전기 콘센트가 2열 시트 베이스 앞 소켓 에 위치해 있는데 완전히 충전된 후 연속 36시간이상차량에서전력공 급이 된다. 전기 공급이 필요한 모든 전자제품에사용이가능하기때문에 활용성이 매우 높다. 또한 EV6는 이 를 활용해 차량 대 차량(V2V) 충전 도가능하다. ■1회충전에라스베가스까지간다 V2L 같은 혁신적 기능은 EV6가 갖춘 뛰어난 배터리 성능 덕분에 가 능하다. 77.4kWh급배터리를갖춘윈 드와 GT-Line 모델 기준으로 환경보 호청(EPA) 인증 주행거리가 310마일 에 달한다. 이는 LA에서 라스베가스 까지 거리 270마일을 추가 충전 없 이 갈 수 있는 사양으로 샌디에고까 지는 왕복도 할 수 있다. 또한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80%까지 18분 만에 충전할 수 있고 5분이면 60마 일 주행 충전이 가능해 효율성도 매 우 뛰어나다. 이와 관련해 기아 판매 법인 윤승규 본부장은“EV6는 완충 시 300마일이상의전기주행거리와 다른경쟁차종에비해최단시간으로 재충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이는기아의플랜 S 전략에 따라 EV 시장을선도해나갈출발점 이될것”이라고말했다. 이러한배터리성능에힘입어 EV6 는 미국 횡단 최단 충전 시간 신기 록을 세우기도 했다. 기아에 따르면 EV6는 2,880.5마일의 미국을 횡단 하는데 최단 충전 시간으로 전기차 부문 세계기록을 세우며 기네스북 에올랐다. 뉴욕에서로스엔젤레스까 지의 7일간의 주행 기간 동안 기아 EV6는단 7시간 10분 1초의충전시 간을 기록하며 테슬라가 가지고 있 던 이전 기록 (12시간 48분 19초)보 다5시간반을앞섰다. ■독일전문지도인정한주행성능 EV6는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잘 달린다. 최고 성능의‘GT-Line’ 트림 의경우 60마일도달시간이 5.1초밖 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가속 능력을 자랑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스포츠 세단의 본 고장인 독일의 자 동차전문지‘아우토모토운트슈포 트’가 최근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기 아 EV6를볼보 XC40보다뛰어난주 행성능을갖췄다고평가하기도했다. 평가내용을살펴보면EV6는파워트 레인과 주행 다이내믹 항목에서 높 은평가를받았다. 이외에도 EV6는 뛰어난 주행성능 을 기반으로 해외의 권위 있는 상을 다수수상했다. 대표적으로지난 2월 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2022 유럽올해의차(COTY, the Car of the Year 2022)’ 온라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유럽올해의차’를수상했다. 1964년 첫 시상이 시작된 유럽 올 해의 차는 미국의‘북미 올해의 차 (The North American Car and Truck of the Year, NACTOY)’와 함께 글로 벌 시장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시상식으로꼽힌다. 이외에도 EV6는 이에 앞서‘2022 아일랜드 올해의 차’ ,‘2022 왓 카 어워즈 올해의 차’ ,‘2022 독일 올 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 1위’ ,‘2021 탑기어 선정 올해의 크로스오버’ 등 도 수상했다. 여기에 더해 EV6는 오 는 4월13일 뉴욕 오토쇼에서 발표 예정인‘2022 세계올해의차’ (2022 World Car of the Year) 최종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총 3대가 마지막 경 쟁을 하는 만큼 후보에 올랐다는 것 만으로큰영광이다. <이경운기자> 디자인·효율성·주행성모두갖춘‘팔방미인’EV 테슬라의 시대가 저물지도 모른 다. 기아 EV6를 장기간 시승하면서 느낀소감이다. 아무리좋은성능을 가진자동차라도며칠타보면단점 을 찾을 수 있기 마련인데 EV6는 반대로시간이지날수록새로운장 점이보이는차였다. 처음만족한부분은멋스러운외 관 디자인이었다. EV6의 외관은 스 포티한 느낌으로 유려하다. 형제차 라고 할 수 있는 현대‘아이오닉5’ 는미래적디자인으로호불호가갈 린 탓에 투박하다는 비판의 목소 리도많았다. 하지만 EV6는디자인 측면에서호평이많다. 전면은세단 같지만측면은 SUV 윤곽이나타나 면서 앞쪽 모터룸 덮개와 뒤쪽 적 재함 상단을 직선으로 마감해 겉 모습이크지만둔하지않아보인다. 특히 사이드미러 끝을 뾰족하게 만 든 게 날카로운 인상을 줬다. 기아 가 EV6를 기점으로 전기차에 반영 한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오퍼짓 유나이티드’ (상반된개념의창의적 인 융합)가 반영돼 매끄러운 외관 이나타난것이다. 며칠 간 시승하면서는 외관보다 실내공간이넓다는점이만족스러 웠다. 무엇보다 해치백 스타일이 주 는 공간의 장점이 컸다. 넉넉한 휠 베이스를바탕으로 1열과 2열의넓 이에서 부족함이 없었다. 2열 시트 를접으면최대 1,300ℓ의적재공간 을 확보할 수도 있다. 골프백을 여 러개 실고 라운딩을 갈 수 있는 것 은물론이고도심외곽에서차박을 즐기기에도 충분한 사이즈다. 인테 리어 측면에서는 운전자 친화성이 돋보였다.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곡선으로운전자를향하고있어편 리하게조작이가능했다. 며칠 동안 시승 중 도심 주행을 했을 때는 정숙성이 돋보였다. 전기 차답게소음이거의없었는데제네 시스와 같은 고급 자동차를 타는 느낌마저들었다. 차량하부에배터 리팩이 배치된‘E-GMP’ 플랫폼의 특성상무게중심이낮아안정감이 높고운전이편안한느낌도들었다. 승차감은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과 속방지턱이나 요철 구간에서는 다 소 충격이 느껴지기도 했다. EV6가 주는 드라이빙 감각은 SUV보다는 세단에가깝다. 시트로전해지는차 체의느낌은다소단단한편이다. 주말에 시내를 빠져나와 프리웨 이에서 차를 몰 때는 스포츠 세단 을 타는 것과 같은 만족감을 느꼈 다. 페달을 밟으면 망설임 없이 속 도계숫자가올라간다. 기자가시승 한차는최고사양의 GT-Line 모델 로 전륜구동 모델로 320마력 전기 모터의 힘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가속하는 데 단 5.1초 면 충분하다. 최고출력 320마력의 힘이 느껴지는 것은 물론 속도가 끊임없이 올라감에도 안정감은 전 혀 떨어지지 않았다. 고속 주행 중 에는차선변경과선회에서충격흡 수와제동력이우수했다. 특히차체 가 그렇게 크지 않아 커브에서 차 체 흔들림이 심할거라 생각했는데 좌우 롤링 없이 추월 또는 커브 길 에서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줬다. 도로환경에 따라 단단하게 조여지 는 서스펜션은 EV가 그동안 시승 해본 다른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주행성을가진잘달리는 전기차임을확인시켜줬다. 시승 기간 또 다른 놀라웠던 점 은 충전의 효율성이었다. 18분 만 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 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 스템덕분에환경이갖춰진상황이 라면 부담 없이 차를 몰고 다닐 수 있었다. 또한도시외곽으로여행을 떠났을때는V2L 기능이큰도움이 됐다. 랩탑은물론이고각종레크리 에이션 장비를 연결해서 사용하면 돼매우편리했다. V2L 기능에익숙 해진운전자라면나중에 EV6가아 닌 다른 차를 모는게 매우 불편할 것이라는생각마저들었다. 이번에 EV6를 장기간 시승하면 서 기아의 중장기 전기차 전략이 계획대로 흘러간다면 테슬라를 넘 어서는 시대가 언젠가 올지도 모른 다는생각이충분히들었다. <이경운기자> Wednesday, April 6, 2022 2 ■ 기아 EV6 시승기 “장점만 보인다…테슬라를 능가하는 EV6” 시내서는정숙성럭셔리카연상시켜 프리웨이에서는스포츠카로‘변신’ 기아의첫전용전기차EV6는긴주행거리는물론탁월한주행성능에넓은실내공간까지갖춘‘팔방미인형’전기차다. <기아제공> 기아EV6는18분만에배터리용량을10%에서80%까지충전할수있는초급속충전기능을갖췄다. 또뒷좌석2열을접을경 우차박이가능할정도로실내공간이넓다. <기아제공> 기아EV6의실내공간은넓고안락하다. <기아제공> 세계적권위레드닷수상한빼어난디자인 1회충전라스베가스까지가는전비도우수 뛰어난주행성능… ‘유럽올해의차’ 수상 ■ 전기차의혁신을주도하는‘기아EV6’ ■2022 EV6 모델별주요사양 모델 라이트 윈드 GT-Line 마력 167hp 225hp 225hp 토크 258(lb.-ft) 258(lb.-ft) 258(lb.-ft) 배터리 58kWh 77.4kWh 77.4kWh 주행거리 232마일 310마일 310마일 60마일가속도 8초 7.2초 7.2초 가격(MSRP) $ 40,900 $ 47,000 $ 51,200 (자료: 기아, RWD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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