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4월 14일(목)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12일오후한한인마켓을방문한한인 박모씨는냉동생선팩을들어보고다시 내려 놓았다. 그는 가격표와 냉동 생선 팩의내용물을번갈아유심히보았지만 쉽게카트로옮겨놓지못했다. 박씨는“ 가족들이좋아하는생선이긴한데가격 이너무올라선뜻사는게고민된다”며 “다른 해산물도 보았지만 모두 가격이 오르다보니살수있는게별로없어힘 이빠진다”고말했다. 미국의 물가가 그야말로 미쳤다. 개솔 린가격에서부터자동차에이어식료품 비에외식비가지온통인상일색일정도 로물가가치솟고있다. ‘내월급빼고다올랐다’는한인들의 자조섞인말에서인플레이션압박에따 른가계부담이심화되고있음이감지되 고있다. 연방노동부는3월미국소비자물가지 수(CPI)가지난해같은달에비해 8.5% 올랐다고 12일 밝혔다. 1981년 12월 8.9% 오른 이후 지난달이 41년만에 가 장큰물가상승폭이다. 특히개솔린가 격의 상승폭이 컸다. 전월 대비 상승분 의절반이개솔린가격이차지해전월에 비해11%, 1년전보다32%나급등했다. 식료품가격도1년전에비해8.8%나올 랐다.러시아의우크라이나침공으로원 유와곡류등을수출하는두나라의공 급에차질이빚어진것이개솔린과식료 품가격이급등세를이어가는동력으로 작용하고있다. 미국의 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상승 세를타기시작해올해들어서면서연속 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 는상황이다. 인플레이션으로 물가상승 압박이 지 속되면서가계부담이가중되는상황에 한인들의하소연같은독백들이여기저 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가족들의 밥상 을걱정하는한한인주부는“찬거리를 사려고마켓에나와보지만 100달러가 지고살수있는게한정되어있다”며“얼 마를 더 써야 푸짐한 밥상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늠하기도어렵다”고말했다. 직장인들은 식당의 음식 가격이 최근 2~3개월사이에크게오르면서점심먹 는것이이제부담이되고있다고했다. 한인김모씨는“월급이올라도물가가 더 크게 오르다 보니 한정된 용돈으로 점심먹는게겁이난다”며“함께식사하 는데드는점심값이부담이될것같아 최근엔 혼자 점심 먹는 일이 많아졌다” 고씁쓸해했다. 외식비도크게오르면서 예전같으면가족단위로식사모임도자 제하는분위기다. 한인 식당 업주들도 물가 상승의 피 해자라며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한식 BBQ식당을운영하는업주이모씨는“ 해운물류비용상승하면서각종식자재 가격이 올라 음식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부활절이후고기가격이오를 것이란소식에음식가격을또올려야하 는상황이두렵다”며하소연했다. 미국내한인유학생들도미국물가급 등에 또 다른 희생자들이다. 미국발 인 플레이션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 하면서환율부담과물가부담의이중고 를겪고있기때문이다. 12일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1원 오른 달러당 1,236.2원 에거래를마쳤다.종가기준으로지난달 15일의1,242.8원이후1달만에최고치 다. 한유학생은“환율상승으로송금부담 이늘어송금액을최소화하고있다”며“ 미국물가가미친듯이오르고있어빡빡 한유학자금으로버티는게쉽지않다” 며어려움을토로했다. 남상욱기 자 ‘미친 물가’ 3월 인플레 8.5%↑, 40년래 최고 폭등 개솔린 32%·식료품비 8.8% 올라… 서민 가계 위협 한인들 “장보기·외식 겁난다”… 유학생들도‘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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