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4월 15일 (금요일)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오피니언 A8 내 마음의 시 종우(宗愚) 이한기 (국가유공자·애틀랜타문학회회원) 김하비에르 (XavierKim) 조지아 비영리단체의 이모 저모 I 그곳에 가고싶다 국립 자선 통계 센터(National Center for Charitable Statistics 에 의하면 미국에는 150만 개 이 상의 비영리 조직이 등록되어 있 다.이통계에는공공자선단체,민 간재단및상공회의소와시민연 맹을 비롯한 기타 유형의 비영리 단체가포함된다. 조지아에는 약 5만9,000개의 비영리 단체가 있고 고용된 직원 만 보더라도 거의 50만명에 육박 한다. 가장 큰 고용주는 종합병 원, 병원 시스템, 대학, 관리 의료 기관 및 인권 관리 서비스가 주 를이루고있다. 대표적인국내비 영리단체로 는 가톨릭 자선 기관 (Catholic Charities USA), 구세군 (Salvation Army) , 유나이트 웨 이(United Way Worldwide), 그리 고미국적십자사(American Na- tional Red Cross) 등을꼽을수있 다. 조지아 주에는 숫자적으로 종교 단체가가장많고그다음으로교 육기관, 휴먼 서비스 그리고 재단 순서로 비영리단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필자가현재몸담고있는비영리 단체들만보더라도선교중심의종 교단체, 시니어를위한주택개발, 노약자들, 노숙자, 정신건강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통하여 사회사 업과관련된사업을하고있다. 이렇게많은비영리단체들도일 반영리사업과마찬가지로실패하 는경우도많다. 국립자선통계센 터의 실제 데이터에 따르면 비영 리단체의 약 30%가 10년 후에는 존재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 며 Forbes에 따르면 승인된 전체 비영리단체의절반이상이리더십 문제로 인해 몇 년 이내에 실패하 거나 정체된다고 하는데 그 대표 적인 이유가 초심을 잃고 개인 욕 심, 사명감의위기, 비전의불투명 성, 아울러 전략적 계획이 부족으 로나타났다. 비영리단체의구분은공공의이 익을 목적으로 하는지 공동의 이 익을목적으로하는지에따라나 뉘어진다. 간호시설,사회복지시설등은공 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고, 동호 회및사업자단체들은공동의이 익을 목적으로 생긴 비영리 단체 이다. 비영리 단체는 창설자는 있 지만 창설자는 소유주나 주주가 아니기 때문에 자본의 이익을 추 구하지 않고 대신에 그 자본으로 사명(Mission)에 관련된 목적을 달성하는단체이다. 잘못된인식으로잘못된운영을 하여 초심에서 벗어나 큰 낭패를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성장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는 비영 리단체도많다. 비영리단체가순 수하고아름다울수있는큰이유 중에하나는그단체를본연의사 명과 비전에 맞추어 이끌고 가는 확실한 리더와 그 사명에 동참하 는 직원과 많은 자원봉사자가 있 기때문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비영리단체 중에 하나는 사회 사업에 일조하 는노숙자구제및방지프로그램 이있다. 약1년반동안이프로그 램에관련되어일하면서정부에서 그랜트를 신청하는 방법을 직접 몸으로 익히면서 배우게 되었다. 특히 코비드 대유행 기간 동안에 는하루에도수십통씩의전화와 방문이 이어져 가난한 이들의 삶 의현장을직접목격하게되었다. 최근에근무하고있는봉사센터 로 한 통의 이메일을 한국계 미국 인으로부터받았다. 자신을 은퇴한사회복지사(So- cial Worker)로 소개하신 리사씨 는최근에1시간이상운전을해야 올수있는한인타운마켓주차장 에서 웅크리고 앉아 계시는 82세 한인 노인을 발견하였다. 많은 분 들이그냥지나치고가는그순간 에 리사씨는 다가가 대화를 통하 여이노인분은세들어살던집에 서 갑자기 쫒겨나게 된 노숙자임 을알게되었다. 이노인을위하여 주택을구해주시려고여러기관을 찾다가 저희 봉사센터로 연락을 하게된것이었다. 리사씨와의 대화를 통하여 알게 된 더 놀라운 사실은 다가오는 3 월의 강추위를 피하기 위하여 $600 상당의사우나회원권을마 련해주시고 현금까지 주셨던 사 실. 그리고 도움의 손길을 거기 서 멈추지 않고 지금까지도 친아 버지처럼 돌보고 계시는 마치 성 경 속의‘착한 사마리아 사람’을 연상시켜주었다. 이분의이러한 숭고한 노력과 정성에 힘입어 놀 랍게도 우리 센터에서는 아주 짧 은시간안에이노인분이거처할 수있는자취공간을찾을수있었 고, 최소 3개월간은 렌트비 보조 를해드릴수있는입지를마련할 수있었다. 모든사람에게는최소한책한권 에담을수있는인생스토리가있 다. 이할아버지도그예외는아니 다. 나는이노인분과의대화를통 해서 한 가족의 슬픔과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고 이분의 아픔이 곧 나의아픔으로다가왔다. 그순간 이분께내가해드릴수있었던유 일한약속은나의최선을다하는 것. 그리고나는그약속을지키고 자하였다. 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에서‘사 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 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 어둡고 힘겨운 대유행 속에서 힘든시간을보내고있는많은분 들, 사회의어두움을조성하는많 은 위선자들 속에서도 리사씨처 럼묵묵히자신의빛을밝히는순 수한 숨어있는 천사들로 인하여 우리 사회는 그래도 희망 속에서 내일을 기다리고 있지 않나 생각 한다. ■ 특별기고 Alexsander Pushkin은영국여류시인 PercyByssheShelley의 시(詩)한행(行)을 살짝비틀어읊었다. “겨울이왔으니봄은머지않으리”라고 SavannahRiver가대서양과만나는곳, Georgia의관문,최남단 Savannah항(港) 천연방파제, Tybee Island. 그곳에가고싶다! 잔교(棧橋)에걸터앉아 무념무상에빠져 찬연(燦然)한햇빛,따스한햇볕 억(億)겹의햇살받으며 망망대해,대서양을앞에 펼쳐놓고 세월의대물(大物)을낚아채고 싶다. 아지랭이아른아른피어 오르는 내바라던어느봄날에 Tybee Island, 그곳에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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