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4월 18일 (월요일) A6 특집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바이 든 행정부가 6월 1일부터 9월 15 일까지 15%의 에탄올이 함유된 ‘E15’휘발유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E15는미국에서팔리는에탄올함 유10%휘발유에비해저렴하지만 배기가스배출량이많아여름철에 는통상판매를금지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 주의에탄올생산시설인포엣LLC 를 방문해“휘발유에 에탄올을 10% 또는 15% 이상 첨가하면 휘 발유 공급이 늘어나게 돼 수입 석 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효과 가있다”며“소비자들이휘발유선 택권을갖게되면공급자간경쟁을 불러일으켜 소비자가격을 낮추게 될것”이라고말했다. 산업계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휘 발유가격을크게떨어뜨리지는못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미국내 15만개이상주유 소중 E15를판매하는곳은 2300 곳에 불과하다. 에탄올의 원료가 되는 옥수수 가격 상승을 부추겨 전반적인물가에영향을미치지못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 보다이번조치는기후변화대응을 국정우선순위로내세웠던바이든 행정부가지난달역대최대규모인 1억8000만배럴의전략비축유방 출을 결정한 데 이어 또다시 정책 기조를스스로깨버린사례로남게 됐다. 예상되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E15 판매 허용 조치를 감행하는 것은 바이든 정부가 그만큼 지금 의 물가 상승을 심각한 당면 과제 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 국내에서는바이든정부가우크라 이나를침공한러시아에대한경제 제재와에너지금수조치로미국내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비판 여 론이높아지고있다. 조맨친민주당연방상원의원은3 월 미국 CPI 상승률이 1981년 12 월(8.9%) 이후 최고로 치솟자“연 방준비제도(Fed· 연준)와 바이든 행정부가제때충분히빠른조치를 취하지못한탓”이라며“현재인플 레이션이전쟁으로인한새로운현 상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해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 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 르면에너지와식료품가격급등으 로미국의지난달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률이전년대비 8.5%상 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라 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러 시아의우크라이나침공과코로나 19로인한중국봉쇄상황이겹쳐 앞으로 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 고전망했다. 이에대해바이든행정부는블라 디미르푸틴러시아대통령의우크 라이나침공으로인한에너지가격 인상으로 CPI가 급등했다며 치솟 는물가의원인으로우크라이나전 쟁을지목했다. 하지만이에대해맨친의원은 연 준의더적극적인조치와에너지정 책변화를주문했다. 앞서맨친의 원은바이든대통령의사회복지비 지출확대계획에대해서도인플레 이션우려로반대해왔다. WSJ는최근여론조사결과를인 용해“유권자들은물가상승에좌 절하고 있고 민주당 측은 11월 중 간선거에서물가이슈로패배할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고 분위기 를전했다. 게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물 가가 3~4월에정점을찍더라도연 말까지높은수준의인플레이션이 이어질것이라는관측에힘이실린 다.제러미시걸펜실베이니아와튼 스쿨교수는“8.5%가고점일수도 있지만6~7%의물가상승률이오 래 지속될 수 있다”며“유가와 가 스·렌털비등물가를끌어올릴요 소가많다“고지적했다. 이같은전망속에시장에서는연 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욱 가팔 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 카고상품거래소(CME)페드워치에 따르면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 장에서연준이5월회의때기준금 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 은 86.6%를 기록했다. 한 달 전의 41.7%대비 2배이상뛰어오른수 치다. 치솟는물가에연준내매파의목 소리도높아지고있다.제임스불러 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 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연준 이 경제를 위축시킬 만큼의 금리 인상 없이 물가를 충분히 낮출 수 있다는생각은“판타지”에불과하 다며연준이보다공격적으로금리 를 올리지 않으면“신뢰도가 위태 로워질것”이라고경고했다. 한편 13일영국정부는 3월소비 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7.0% 로 1992년 3월이후 30년만에최 고치를기록했다고발표했다. 영국 의2월물가상승률은6.2였다. 유가 잡으려 환경규제 푼다…궤도 바꾸는 바이드노믹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8.5% 치솟자 고 에탄올 개스 판매 한시 허용 여름철 사용시 스모그 악화 우려 영국도 비상… 물가 30년래 최고 ■ 바이든,인플레쇼크에백기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 년 대비 8.5%라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기록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물가를 잡기위해결국자신의핵심공약인친 환경 정책을 포기하고 나섰다. 지금과 같은 고물가가 올해 내내 이어진다는 전망 속에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짙어지자 국정 운영 기조까 지 바꾸며 물가 안정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는분위기다. 조바이든(가운데) 대통령이지난12일아이오와주연방하원의원들과함께POET바이오프로세싱공장을방문했다. 바이든대통령은 이날고에탄올개솔린판매한시허용정책을발표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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