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5월 4일 (수요일) 경제 B3 미국판‘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리 는‘밀컨 글로벌 컨퍼런스’가 글로 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위기에 대 한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 1일 개막 했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힐튼 호텔 에서나흘동안열리는올해밀컨글 로벌 컨퍼런스는 233개 세션에 걸쳐 흔들리는 국제 질서와 글로벌 경제 의향방, 암호화폐의미래등에대해 월가‘빅샷’들의분석과전망을공유 하는자리가될것으로전망된다. 본격적인 세션이 시작된 2일에 는 제인 프레이저 씨티 최고경영자 (CEO)와 데이빗 헌트 PGIM 사장, 스 캇 미너드 구겐하임 최고투자책임자 (CIO) 등이총출동해금리상승과경 기 침체 가능성, 지정학적 위기에 대 한 전망을 펼친다. 헤지펀드 시타델 의 CEO이면서순자산만 272억달러 에 달하는 켄 그리핀도 이날 금융시 장과 미국 경제, 정치에 관해 얘기를 나눈다. 앞으로의 물가와 투자 방향 을 가늠할 수 있는‘글로벌 투자 전 망’과‘신용전망: 인플레이션통제하 기’ 등의세션도주목된다.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논의도 이 뤄진다. 3일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 장관이 연사로 나서는‘러시아와 중 국: 다음 단계는’ 세션이 있고‘글로 벌 공급망의 변경’이라는 프로그램 도이날준비돼있다. 1990년대냉전 의 종식 이후 시작된 세계화 시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막을 내리고, 공급망이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는 가운데 어떤 대비 를 해야할지를 논의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에는 캐서린 타 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연 설도 계획돼 있다. 타이 대표는 인도 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한 방향 소개와 함께 미국 주도로 추진 중인 공급망 개편의 중요성을 강조 할것으로보인다. 4일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매니지먼트 회장과‘정크본드의 황 제’로 불렸던 마이클 밀컨의 대화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밀컨 컨퍼 런스 측은 이번 행사에 대해“1980 년대초이후볼수없었던기록적인 인플레이션에 통화 당국은 금리를 더공격적으로올릴수밖에없을것” 이라며“세계적인 에너지 위기에 금 리 인상이 겹치면 경기 침체로 이어 질수있다. 시장은이문제를어떻게 전망하고 있으며 이를 대비하기 위 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게목적”이라고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분석의 장도 마련돼있다. 3일부동산전문운용사 스타우드캐피털의배리스턴릭트회장 과조너선골드스타인케인인터내셔널 CEO등이‘부동산시장전망:공급위 기’를주제로토론한다. 정보기술(IT)에 관한 최신 트렌드 도가늠할수있다. 삼성전자에공급 하는 스마트폰 반도체 매출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크리 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루스 포 랫 알파벳 수석부사장 겸 최고재무 책임자(CFO), 다리우스 아담치크 허 니웰 회장 겸 CEO가 디지털 전환에 대한의견을나눈다. 암호화폐와메타버스에대한토론 의장도열린다. 2일‘암호화폐개척 자들과의대화’ 코너에는국내에‘돈 나무언니’로불리는캐시우드아크 투자운용대표와브라이언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 등이 참석해 암호 화폐와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한 최 신 흐름을 이야기한다. 3일에는‘메 타버스 들여다보기: 증강현실 및 가 상현실’이라는 제목으로 메타버스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어떻게 해야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지를중점적으로분석하는코너 도마련돼있다. <베벌리힐스=김영필특파원> Tuesday, May 3, 2022 B4 경 제 코로나19에 맞서 그동안‘무한정 돈 풀기’에 나섰던 주요국 중앙은행 들이 이제는 반대로 대대적인‘유동 성조이기’에들어감에따라‘이지머 니’ (자금 조달이 쉬운 상태) 시대가 끝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블룸버그 산하 경제 연구소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 는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들이 올 해남은기간보유자산을약 4,100억 달러감축할것으로추산했다. 이들 중앙은행이 지난해 보유자산 을 2조8,000억달러늘린것을포함 해 코로나19 대확산 이후 8조 달러 를 시중에 푼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이런 보유자산 축소(대차대조표 축소), 즉 양적긴축(QT)은 각국 기준 금리 인상과 더불어 러시아-우크라 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로타격을입은전세계경제에전례 가 없는 어려움을 안겨 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지적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본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시도하기도 전에 채권 금리 상승, 주가 하락, 미 달러화 가치 상승 등 금융시장의 상 황이빠듯해지고있다고진단했다. 연준은 현재 월 950억 달러 한 도로 매월 보유자산을 줄여나갈 것 으로 예상되지만, 이로 인해 2013 년‘긴축 발작’ (Taper Tantrum)과 같은 상황은 재연되지 않을 것이란 게 금융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긴축 발작은 2013년 벤 버냉키 당 시 연준 의장이 갑작스럽게 자산매 입 규모 축소(테이퍼링)를 발표해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은 사태를 말 한다. 현재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에 대한 메시지가 금융시장에 충분 히전달돼그영향이이미어느정도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연준 이 2017∼2019년보유자산을축소할 당시는 연준 혼자만 그런 행보에 나 섰지만, 지금은 다른 국가 중앙은행 들도 이런 양적긴축에 동참하고 있 다는 점이다. 이는 세계 통화정책 역 사에서 처음 있는 상황이라고 블룸 버그는금융전문가의말을인용해지 적했다. 예컨대 유럽중앙은행(ECB)은 3분 기에양적완화(QE) 정책을종료할것 이라고 예고했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올 2월부터 국 채 재투자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 미보유자산축소에들어갔다. G7 가운데 일본만이 국채 매입을 고집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 본은행은 국채 금리 목표치를 유지 하기 위해 무제한 국채 매입을 시행 하고있다. G7은아니지만경제대국 인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도 최근 통화정책을 경기부양 기조로 전환하 며선진국과다른모습을보였다. 블룸버그는 그동안 풍부한 유동성 을 바탕으로 호황을 누렸던 세계 주 택시장과가상화폐시장이중앙은행 의이런‘긴축모드’로‘심판의시간’ 에직면하게될것이라고전망했다. 금융업계일각에서는벌써위험자 산을 줄이고 있기도 하다. 씨티그룹 은 시중 유동성이 채권 수익률보다 는 증시와 더 상관관계가 크다며 양 적긴축으로 연준 자산 1조달러가 줄 어들 때마다 이후 12개월 이내에 증 시가 10%가량 빠질 것으로 추정했 다. 주요 중앙은행들은 이번 대차대조 표 축소가 금융시장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기 준금리인상, 달러강세, 원자재가격 상승, 미국 재정지출 감소 등과 맞물 려 미국과 세계 경제가 역풍을 맞게 됐다고블룸버그는전했다. ‘이지머니’ 시대끝난다…G7중앙은행동시양적긴축 총4,100억달러 ‘유동성조이기’…전례없어 지난해총8조달러시중에푼이후극적반전 금융시장‘긴축발작’ 우려위험자산줄이기나서 주요국중앙은행들이대대적인‘유동성조이기’에들어감에따라‘이지머니’ 시대가 종말을고하게됐다고블룸버그가보도했다. <로이터> 켄그리핀시타델 CEO. 하워드막스 오크트리회장. 한자리모인월가‘빅샷’들…인플레·공급망해법찾는다 LA서‘미국판다보스포럼’ 씨티·시타델CEO등총출동 금리·경기·우크라위기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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