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5월 9일 (월요일) D3 영화배우 강수연 별세 2022년5월9일월요일 “시어머니든시할머니든내나이에맞 는역할을 하고싶습니다. 나이에맞는 역할을하며나이가들고싶어요.” ( 2015 년한국일보와의인터뷰 ) ‘월드 스타’의소박한 꿈은이뤄지지 않았다.시어머니도,시할머니도,그어느 역도연기할수없게됐다. 되돌아올수 없는 먼길을떠나며한국영화계를깊 은슬픔에빠뜨렸다. 50년넘게활동하며한국인의마음을 흔들었던배우 강수연씨가 7일오후 3 시세상을떠났다.지난 5일오후뇌출혈 증세로쓰러져심정지상태로병원으로 긴급이송돼의식불명으로입원치료를 받은지이틀만이다.향년56세. 3 켆쌚섾쮢 … 팒펻짾푾쌚쭎 큲 고인은1966년서울에서태어났다.풍 문여중과동명여고를졸업했다. 3세때 연기인생을시작했다.“집앞 골목에서 친구들이랑놀고있는데,어떤아저씨가 와서‘너엄마어디에있니?’”라며손을 잡고고인을고인의집에데리고가면서 부터다. 공식데뷔작은 동양방송 ‘똘똘 이의모험’ ( 1971 ) 이다.아이들이새총으 로 간첩을 잡는다는 내용의드라마였 다. 고인은 ‘이쁜이’로출연했다.드라마 는 당시문방구 새총이불티나게팔릴 정도로인기를모았다. 쪎짷 믗묻폏켆몒펞팚엲 성인이되자마자히트작을내놓았다. 배창호감독의‘고래사냥2’ ( 1985 ) ,배우 박중훈과 호흡을 맞춘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 1987 ) 등을거치며청춘스 타로빠르게자리를잡았다.‘아역배우 는성인배우로성공할수없다’는속설 을뒤집었다. 1987년엔임권택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최우수여자배우상을 받 아 국민을 깜짝 놀라게했다. 한국 배 우로는세계3대영화제 ( 칸·베를린·베니 스 ) 첫수상이었다.한국영화가세계영 화계변방으로여겨지고,“ ( 해외영화제 에가면 ) ‘북한에서왔냐, 남한에서왔 냐’ 물어보며영화보다는 한국에관심 이많던” ( 고인회고 ) 시절이었다.고인은 1989년 공산권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당시세계4대영화제중하나로꼽혔던 모스크바영화제에서‘아제아제바라아 제’로최우수여자배우상을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영화가 1980년대암흑기를 거쳐2000년대세계영화계로나아가는 여정에서고인이발판역할을했다.국내 언론은잇 단 영화제수상이후고인의이 름 앞에국내배우최 초 로‘월드스타’라 는수식을 붙 이기시작했다.베니스영화 제최우수여자배우상수상후 옥 관문화 훈 장 을서훈했다. 1990년대국내스크린은 고인이독 차 지하다시 피 했다.‘ 추락 하는 것 은 날 개 가 있다’ ( 1990 ) 와 ‘베를린 리 포 트’ ‘ 경 마 장 가는 길’ ( 1991 ) , ‘그대 안 의 블 루 ’ ( 1992 ) , ‘ 무 소의 뿔처럼 혼 자서가 라’ ( 1995 ) ,‘지독한사랑’ ( 1996 ) ,‘ 처녀 들 의저 녁 식사’ ( 1998 ) 등화제작에출연하 며인기를이어 갔 다.연기스 펙 트 럼 이 넓 어한많은 조선 여인 ( ‘ 됴 화’ ) , 궁 중암 투 를 벌 이는 장녹 수 ( ‘연산 군 ’ ) , 접 대부 ( ‘우 리는지 금 제 네 바로간다’ ) 등다 종 다양 한역할을해 냈 다. 2001년엔드라마 복 귀 작 ‘여인 천 하’에서정난정을연기하며 30 % 대시청 률 을이 끌 어내기도했다. 핒뭚 맞솓 “ 뺂많젊헎훋펖펂퍊 ” 2000년대들어 선 문화 행 정가의면모 가 두 드러 졌 다.1998년부터부산영화제 집 행위 원으로활동하다 2015년집 행위 원 장 으로 위촉 됐다. 2017년 위 원 장 에서 자 진 사 퇴 한후 4년가 까 이대중에모습 을 비추 지않았다.지난해10월제3회강 릉 영화제 개막 식에깜짝 등 장 하며 4년 만에공식 석 상에모습을드러 냈 다.지난 해7월에는연상호감독의 넷플릭 스영 화 ‘정이’에출연한다고 발표하며연기 활동을 재개 했다. 올해공 개예 정인 ‘정 이’는고인이‘ 달빛 길어올리기’ ( 2011 ) 이 후11년만에 선 보이는 장편극 영화이나 고인의 유 작이되고 말 았다. 영화계는 고인의업 적 을 기리기 위 해 영화인 장 을 치 른 다. 김 동호 ( 전 부산영 화제이사 장 ) 강 릉 영화제이사 장 을 위 원 장 으로 장례위 원회를 꾸 렸다. 공식 조 문을시작하지않은 7일 밤 부터영화 인들이 빈 소가마 련된삼 성서울병원 장 례 식 장 2 층 17호를 찾 은데이어 8일에 도 각 계인사들의 조 문이이어 졌 다. 봉준 호감독은8일 빈 소를 찾 아“ 몇달 전 에 봤 는데 ( 돌아가 셨 다니 ) 실 감이 안 난다.영정사 진 을 봤 는데마치소 품같 았다”고 말 했다.고인과 각종 영화제수 상을 합 작했던임권택감독은“내가먼 저 죽 었어 야 하는데 훨씬 어린사 람 이먼 저가니 참 으로아 깝 다”며“ 좋 은연기자 를만난 행운덕 에내영화가 더빛날 수 있었고,여러가지로감사한배우였다”고 회고했다. 황희 문화 체육 관 광 부 장 관은 “강수연배우가 차 지하고있는 존재 감을 생 각 하면그의 별 세소식은너 무 나 충격 적 이고 안 타 깝 다”고 말 했다. 황장 관은 올가을에정부 차 원에서훈 장 을 추 서하 겠 다는계 획 도 밝 혔다.발인은11일이다. 라제기영화전문기자^김재현기자 7일오후56세로세상을떠난배우강 수연은생 전주 변사 람돕 기를 주 저하지 않았다.어 려운처 지에있는영화인들에 게지 갑 을 열 어용기를 북 돋웠 고, 막 내 스태 프 들과도어울리며영화계그 늘진 곳 에관심을 두 기도했다. 다 큐멘 터리영화‘ 직 지 코 드’ ( 2017 ) 와‘ 직 지 루 트 :테 라인 코 그니타’ ( 2021 ) 의우 광 훈 감독은8일사회관계 망 서 비 스 ( SNS ) 에 글 을올 려 고인과의인연을돌아 봤 다. 2004년 쯤 어느 날 고인이우감독을 서울 압 구정 술 집으로 불 렀 고, 처 음 보 는 낯선 이를 소 개 하며기 획 중인 단편 영화에대해 말 해보라고 했다. 동 석 자 는우감독의영화이 야 기를 반신반 의하 며들었지만고인은“독 특 하고 좋네! 이 아이 잘될 아이니 까 빨 리지 갑털 어. 나 중에후회 말 고”라며‘ 투 자’를 종 용했다. 결 국고인이100만원, 동 석 자가 100만 원가 량 을내놓아 200만원가 량 의제작 비 가 단숨 에마 련 됐다.고인은“ 잘찍 고 시사회도해.이 분 도 초 대해드리고”라 며우 감독을 격려 했다. 우 감독은 “나 중에 알 고보니그지 갑털 린 분 은모대 기업회 장 이었다”며“나중에정 말 시사 회 까 지 하고 뒤 풀 이 비 용 까 지 내 주셨 다”고고인의마음 씀씀 이를기 억 했다. 우감독은이 날 한국일보와의 통 화에 서“2000년아 무 연고없이연 락 드 려 영 화제 초 청을했는데자 비 로미국에오 셨 다”며“한국에돌아 온 후 단편 시나리오 도 봐주 며‘내역할은없냐’고했는데지 금 생 각 해보면 진 심이었던 듯 하다”고 말 했다.우감독은“어 려운 친구들을보 면 항 상도와 주려 했던배 려 많고 매 우 섬 세한 분 ”이라고도돌아 봤 다. 윤 영미아나 운 서도이 날SNS 에 글 을 올 려 고인의생 전 모습을 떠올렸다. 윤 아나 운 서는 “나의 단 골집 주 인에게들 은 얘 기,그 녀 가 종종 와 술 을마시던식 당이 장 마로물이 차 보일러가 고 장 나 주 인이 넋 을 놓고 앉 아있는데강수연 그 녀 가 들어와 연 유 를 묻 고는 따 지지 도않고그자리에서바로수리 비 600만 원을 헌 사했다”라고고인의사연을소 개 했다. 고인의마음 씀씀 이는 단 지 주 변 사 람 들에게만미친 건 아니었다.부산영화 제집 행위 원과집 행위 원 장 으로 활동하 며한국영화계발 전 에 힘 을 쏟 기도 했 다.부산영화제집 행위 원시절기업후원 을 받기 위 한 자리에자 주 참석 해 힘 을 보 탰 다. 부산영화제집 행위 원 장 으로 활동하 며 신 인독 립 영화감독들에게 유 난히관 심을 쏟 았다. 박 진형 ( 전 부산영화제 프 로그래머 ) 부 천 판타스 틱 영화제 프 로그 래머는 “영화제에왔던 신 인감독들과 따 로 송년회를 했는데, 그냥인사치 레 가아니라 다들 고인과 추억 을 하나 씩 만들어 갈 정도로 진 심이있었다”고돌 아 봤 다. 박 프 로그래머는“고인이‘내가 해 야 지, 누 가 해’ 하며시원스 레 나서서 일을하시 곤 했다”며“해외영화인들과 의인 적 관계가 생 각 보다 훨씬 강해올 리 버 스 톤 감독 등 굵직굵직 한 해외손 님 이영화제를 찾 는 데도 큰 힘 을 쓰 셨 다”고도 말 했다. 라제기영화전문기자 문의처 - 한국일보인사팀채용담당 - Ӽ (02)724-2603,2604,2607 - 이메일 recruit@hankookilbo.com 지원서접수 접수기간 - 5월11일(수)17시까지 모집인원 - 취재기자 O명 접수방법 - 한국일보홈페이지에지원서등록 ※신입사원공개채용공고를통한지원서등록 ※Company.hankookilbo.com채용공고확인 지원자격 - 학사학위소지자(단,졸업만유예한경우 2023년2월예정자지원가능) 채용전형 서류전형 (5월24일합격자발표) 1 필기시험 (5월28일) 2 1차면접 (기획안및실무평가·전형전 온라인적성검사·6월중순예정) 3 인턴활동 (6월27일~7월22일) 4 최종면접 (8월중예정) 5 ‘시할머니역할’꿈못이루고$ 너무일찍, 천국무대로떠나다 “내가해야지, 누가해”한국영화에늘진심이었다 주변인들이말하는강수연 지갑털어후배감독들제작지원 부산영화제집행위원장활동하며 해외손님들참석에큰힘쓰기도 1. 고강수연배우가지난해10월22일강원강릉아트센터에서열린제3회강릉국제영화제개막식에참석해레드카펫을걷고있다. 2. 아역배우시절강수연. 3. 강수연이1989년영화 ‘아제아제바라아제’의삭발장면을찍고있다. 4. 강수연이1989년모스크바영화제에서 ‘아제아제바라아제’로최우수여자배우상을수상한후트로피를들고김포공항으로귀국하고있다. ● 연합뉴스·태흥영화사제공·한국일보자료사진 1. 2. 3. 4. 뇌출혈로쓰러져긴급이송됐지만 치료받은지이틀만에세상떠나 베니스영화제최우수女배우상등 韓영화세계진출에발판역할해 임권택^봉준호감독등조문이어져 올가을정부차원훈장추서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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