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5월 13일 (금요일) 특집 A10 한국인은다른나라사람들과달 리“식사하셨나요?” “밥 먹었니?” 로 인사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삼시세끼를 챙기는 것을 중요시하 고식사의중심은밥이라고생각한 다. 하지만최근비만·당뇨병·고혈 압·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질환이 늘어나면서 밥·국수 같은 탄수화 물 섭취를 제한해야 건강할 수 있 다고생각하는이들이늘어나고있 다. 그렇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밥 이나 국수를 주식으로 하는 아시 아인들이비만과대사질환이가장 적게노출되기에이런믿음이전적 으로옳다고보기는어렵다. 그러면밥중심식사가건강에문 제되는것은어떤경우일까? 흰밥 에 국이나 김치찌개, 김치, 콩자반, 멸치볶음등짠반찬만으로식사를 하면단백질은부족하고탄수화물, 나트륨섭취는과다해지기쉽다. 흰쌀은 여러 번 도정하면서 비타 민·미네랄·단백질·필수지방산· 면역 물질·섬유질 등 영양소의 95%가 들어 있는 현미 피와 쌀눈 이 제거되고 열량만 높아 밥을 주 식으로 하는 우리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미칠수있다. 흰쌀밥대신현미나각종잡곡을 넣은 잡곡밥을 먹으면 비만·당뇨 병·고혈압·대장암을 예방하는 건 강식이 된다. 또한 각종 나물·생 선·두부·살코기 등의 단백질 반 찬을 추가하면 비타민·미네랄·단 백질·필수지방산·섬유질을 충분 히공급하고, 밥의양이줄어탄수 화물섭취비율도줄일수있다. 한국인이즐겨먹는국수는영양 학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을까? 국 수는 기원 전부터 중국에서 먹기 시작해 한국으로 전파된 식문화 다.하지만우리나라에서는밀이거 의나지않고주로쌀을경작했기에 국수의주재료는산에서자라는메 밀이었다. 해방 후 밀가루가 구호 식량으로 대량공급되고국가에서도부족한 쌀대신밀가루를먹는혼·분식장 려정책을펴면서밀가루로만든잔 치국수·비빔국수·짜장면·가락국 수·라면·쫄면 등을 즐겨 먹게 됐 다. 밀가루도쌀처럼도정·정제과정 을거치면서배아를제외한나머지 부분으로제분하므로탄수화물함 량이 높고 비타민·미네랄 함량이 적다. 이런종류의국수한그릇을 먹으면 밥 1.5공기 이상의 탄수화 물을섭취하게된다. 오래전부터 국수 문화가 이어져 온중국이나동남아시아국가와달 리국수요리에고기·채소의양이 훨씬 적게 들어가고 면만 아주 빠 른 속도로 먹게 돼 비만을 유발하 기 쉽다. 더욱이 밀가루는 당지수 (GI)가높아혈당이급격히높였다 가낮아져살이잘찌고식후금방 허기가생겨간식을찾게되는문제 가있다. 따라서 밀가루 대신 당지수가 낮 은 메밀로 만든 국수나 두부 면으 로 만들어 먹으면 혈당을 높이는 속도가상대적으로느려져건강한 체중 조절이 가능하다. 라면을 먹 을때에는유탕면대신건면을선택 하는것이도움이된다. 또한 국수에 오이·당근·양파· 버섯·부추·쪽파·청경채·방울토 마토 등 채소와 육류·어패류·달 걀·두부등을충분히넣고대신국 수의 양은 줄인다면 밥 중심 식사 못지않은 건강식이 될 수 있다. 다 시말해밥에여러가지반찬을챙 겨먹듯이, 국수에영양균형을맞 출수있는여러가지식재료를충 분히넣어먹는것이다. 밥이나국수가비만·대사질환의 주범이라기보다 영양학적 다양성 이떨어지는식단이문제인것이다. 밥이나 국수를 먹을 때 다양한 식 품군을같이섭취해영양소균형을 맞출 수 있다면 얼마든지 건강한 식사가가능하다. 강제헌강북삼성병원가정의학과교수 탄수화물이‘비만 주범’이라는데… 건강하게 먹으려면 밥·국수 섭취 제한보다는 영양 균형 맞춰야 흰쌀밥 대신 현미·밀가루 대신 메밀 재료로 국수 요리에 고기·채소 많이 넣어 곁들여야 <이미지투데이> 38세남성이최근6개월간5kg이 상 체중이 늘어 병원을 방문하였 다. 6개월전갑자기귀가잘안들 리고이명과현기증이생겨돌발성 난청진단을받고고용량스테로이 드를열흘간복용하고나서체중이 급속히늘기시작했다. 어떤 약은 부작용으로 몸무게가 늘어날 수 있다. 체중 증가 메커니 즘은약물종류에따라다를수있 다. 식욕을 자극하거나 공복감을 높여식사량이나식사빈도를늘리 기 때문일 수 있고, 기초대사율을 낮추어에너지소비가감소하기때 문일수있다. 약물복용이피로감 이나 호흡곤란을 유발해 운동 능 력이 저하되기 때문일 수도 있고, 몸속수분이잘흐르지않아부종 을유발하기때문일수도있다. 인슐린,경구혈당강하제같은당 뇨병 약물은 혈당 변동 폭을 높일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저혈당이 발생하면 식욕을 자극하게 된다. 일부항정신병약물과항우울제는 복용 기간과 약물 용량과 약물 수 에 비례하여 체중이 증가할 수 있 다. 고혈압약중일부베타차단제는 기초대사량을 4~9%까지 낮추고 체지방분해를방해하여체중을증 가시킬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는 복용자 중 20%에서 첫해에 10kg 이상의체중증가를유발한다고한 다. 피임약을 복용하면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하는 등 부작용이 나 타날수있다. 사실체중증가는식 사, 운동, 스트레스, 질병 등 다양 한 원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으므 로자신이복용중인약이체중증 가원인인지여부를확인하는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우선 내가 어떤 약을복용한시점부터체중증가가 시작되었다면그약물을체중증가 원인으로의심할수있다. 담당 의사를 만나 현재 복용 중 인약물중체중증가부작용이흔 한 약물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식사량이 나운동량변화는없었는지살펴보 고, 병ㆍ의원에서체중증가원인이 될 수 있는 갑상선기능저하증, 쿠 싱증후군등질병여부를확인하는 것이좋다. 약복용으로인한체중증가가의 심되면갑자기약을끊지말고담당 의사와상의해야한다.실제로당뇨 병약물, 항우울제, 고혈압약가운 데 체중 증가를 초래하지 않는 대 체약물을찾을수있는경우가많 다. 예를들어항우울제중에도체 중 증가 부작용이 없거나 오히려 체중감소효과가있는항우울제가 있어주치의와상의하여교체하는 것이좋다. 베타차단제고혈압약을다른계 열 약으로 바꾸면 체중 증가 부작 용을피할수있다. 체중증가부작 용이 적은 다른 약으로 처방 변경 이불가능하다면약을중단하였을 때의위험과체중증가로인한위험 을저울질하여중단여부를판단해 야한다. 그약물을계속복용해야 한다면적극적인식사요법과운동 요법을통해체중조절을병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약 복용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약 복용을 시작할 때 의사와 상의해 체중 증가 부작 용이 적거나 없는 약을 택하는 것 이다. 체중 증가 부작용 가능성이 있지만꼭복용해야하는약이라면 복용하면서적극적으로식사조절 과 운동을 병행하면 체중 증가 부 작용을최소화할수있다. 강재헌강북삼성병원가정의학과교수 “약을 먹고 난 뒤 살이 쪄요”… 대체약을 찾아라 고혈압약 일부·스테로이드제 등 체중 (업) 유발 항우울제 등도 복용기간·용량 따라 증가 가능 담당의사와 상의해 부작용 생기는 약 교체해야 어떤약은체중이증가하는부작용이생길수있다. 사진은기사내특정사실과관계없음. <이미지투데이>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