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5월 14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엄마 소곡 소나타 뉴스ㆍ속보 서비스 www.HiGoodDay.com 독자 기고 미쉘 강 전귀넷플레이스몰 재개발자문위원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 아침 깊은밤먼기적소리가불현듯듣 고싶어질때가있다. 엄마가아니 었던시간들이떠오를때면그시 절 정취에 이끌리듯 기적 소리에 귀를 기울이곤 한다. 처음부터 엄 마가 아니었기에 삶의 결을 외면 해온 겨를 사이에 촉촉하니 서려 있었던 회한들이 세월 속에 묻혀 버린줄알았는데기억저편에흐 트러짐 없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 나보다. 엄마가되기전엔눈부셨던노란 개나리 앞에서 유장한 순간의 숨 결을즐겼었는데엄마가되면서부 터 개나리가 노랗다는 것 조차도 잊어버린채살아왔던것같다.어 미 노릇이며 지아비 아내로 질곡 의 여정을 삼키느라 노을을 바라 다 볼 여분의 서정조차 없었던 통 절에 목이 아린다. 고단했던 삶의 무게들을 당연한 듯 받아들이며 살아온 것은 유일한 핏줄로 유착 된 친밀성을 저버리지 못하는 까 닭일게다. 딸들이떠나버린빈둥 지에서바람결에맡겨두었던시간 들을 풀어 달라며 느닷없이 조르 고싶다. 엄마와딸은누가뭐래도보기좋 은 동반자이다. 사이 좋게 나란히 걸어가는 공생 공존의 운명체 같 다. 아기였을 땐 엄마의 절대적인 보호가필요했듯이한시대를살 아 낸 엄마가 기운이 기울어 가고 낡아진노구를감당할수없을무 렵이 되면 젊고 패기 넘친 딸들이 절대적인보호자로자처하며나선 다. 스스럼없이기대기도하고의 지하기도 하면서 엄마와 딸은 공 생 관계를 유지해 가기에 가장 적 절한연으로남게된다. 생각이,몸이낡아지면상생관계 를 붙들려고 하는 본능이 일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론 딸들에게 남 겨진 여분의 현모양처 자리가 어 찌그리도녹록치않은경사진언 덕으로 보이는지. 엄마보다는 젊 을수있겠지만가외일수없는생 의 노정이 기다리고 있기에 딸의 여력을 넘보 듯 기대는 것 조차에 도 익숙해질 것 같지 않아서 여전 히씩씩한엄마로남기로한다. 나 약해진 의지를 숨기려는 빈 둥지 궁색을 들킨 것 같은 면구스러운 마음 빈곤을 숨기기에 급급해진 다. 노심은하루를다떠나보낸저 녁노을이하루중가장아름답다 는역설을붙들려한다. 남은여정 동안 더는 딸들의 일상에서 잊혀 지려 몸을 사린다. 두렵고 안쓰러 운 충격이다. 함께 여정을 걸어오 며 서로에게 기쁨의 근원이 되었 던 시간들은 생생한데 문득 돌아 다보니 어느새 어둑어둑 땅거미 지는무렵임을부인할수없음이 충동적 자극 인센티브가 되어버 린것같다. 모든모녀들은엄마가되기전에 먼저딸이었다. 엄마와딸, 할머니 와 엄마, 엄마와 손녀로 뒤섞이는 존재 나열이 숱하게 포개지는 공 통점들을 명암 없는 피사체처럼 당연한 것으로 시인하기도 하고 동떨어진 외로움 까지 질서 지킴 이오기처럼연결고리를지각없이 더듬게 된다. 노파심 발로가 아니 었음좋으련만 잔손이줄어들무렵부터는자식 으로부터 받은 은공의 부피가 부 모 자리에서 본능으로 부어준 사 랑의 부피에 비할 바가 아님을 일 찍이 고백해 두었어야 했는데. 숨 기고 싶은 집중력 난립의 병폐를 딸네들의 예지와 매사를 정확히 바라보는 슬기로운 시선 앞에 안 도의 숨결을 살포시 내려놓게 된 다. 딸네들 가정마다 항시 평온함 이 깃들기를 기도하기에 앞서 마 음깊음에서우러나오는진액같은 사랑의 언어를 만들어 내야한다 는 집요가 일상을 서성거린다. 엄 마가 걸어온 어설픈 길은 걷지 말 아야 한다는 초조감이 일구어낸 반전처럼 딸네들의 아름다운 성 취를 꿈꾸며 기도에 게으르지 않 아야 한다는 다짐지기를 할 참이 다. 다사로운 감성 언어를, 좀 더 따 뜻한 표현을 연습해야 한다는 다 짐은 여전히 유효하고 진행중이 다. 엄마라는자리는사랑의탁월 함을 용인받아야 한다는 소박한 짐작을뛰어넘을줄알았어야했 다.엄마가되어딸을품안에안았 을때도, 손주를품에안겨주었을 때도 줄기차게 떠올랐던 것은 만 족스러운 좋은 엄마란 어떤 엄마 일까. 떠나는 날까지 엄마의 자리 는벗어날수없는것인데. 딸들이 바라보게 될 남은 삶들을 어떻게 그려갈 것인가, 접속 점의 질서와 그효용에대한해답없는물음을 놓지못하고있다. 자식이었던 자리에선 부모 은공 을 갚지못한 죄스러움이 마음을 무겁게 했는데, 자식의 울타리가 되어야하는 부모 자리에선 주어 도 베풀어도 못다해준 것만 섬처 럼 남겨진 자책감이 언제까지고 마음을무겁게한다. 손주들의해 맑음이 물방울 같은 밝음으로 경 쾌하게 도드라지며 마음을 울린 다. 엄마의 소곡 소나타는 대가족 콘체르토 협주곡의 웅장한 오케 스트라에 어우러지며 깊은 밤, 먼 기적 소리를 따라 멀리 멀리로 번 져나갈 것이다. 어머니 날이 아닌 날들에까지도. 제프코터바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푸틴의 전략 뒤틀린 논리 조작 음모론 최신 전쟁 전략인가? 아니야… 귀넷 플레이스 몰 재개발 계획 한인들의 참여 절실 2020년 선거를 통해 선출된 러브 헨드릭슨 귀넷 카운티 의 장은 2021년 5월에 열린 귀넷 상공회의소의 다양성 (Diver- sity), 공정성 (Equity), 포용성 (Inclusion) 회담에서 공정성과 포용성을 귀넷 카운티 정부의 운영 지침으로 정하고 모든 정 책, 프로그램, 계획, 시스템과과 정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공정한 귀넷 플레이스 몰 재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하 여 일찌감치 HR&A 컨설팅 회 사를고용하였다. HR&A는 제일 먼저 귀넷의장 이 임명한 시민 파트너 자문위 원단(Citizen Partner Advisory Board) 를 구성하였다. 자문위 원단은 부동산업 종사자을 포 함고등학생, 선생님, 귀넷교육 청과 둘루스시 임직원, 지역 상 공회의소임원, 비영리단체장등 으로아시아인, 흑인, 백인, 히스 패닉등 다양한 인종과 연령을 망라하여2021년8월에첫번째 미팅을가졌다. 이제정부소유가된귀넷플레 이스 몰을 어떻게 공정하게 재 개발해야하는지 인종별, 민족 별, 직업별,연령별로 다양한 시 각을제시할수있도록했다. 본 인도 자문위원으로 임명되어 몰주위에 이미 형성된 한인상 권과 다양한 문화적 상권을 자 산으로 삼아 관광명소로 개발 하고인터내셔널빌리지로특화 시켜서 기존 한인상권을 보호 하고부흥시키는것을집중적으 로제시했다. 귀넷정부는2021년 9월 10일 에 커뮤너티 오픈 하우스를 열 어서 공정한 재개발에 대한 아 이디어를지역주민, 사업주들과 공유하고 직접 의견을 듣는 기 회를 가졌다. 이때 한인 매체들 이 전부 참석하여 몰 재개발에 대해집중적으로취재하고한인 들에게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11월 10일에는각인 종별, 커뮤너티별 미팅을 가졌 는데 본인은 고등학생, 선생님, 비영리단체 매니저, 사업주등 연령, 직업군을 망라하여 초대 해서한인들의의견이수렴되도 록했고이는귀넷정부에잘전 달되었다. 귀넷 카운티 정부와 함께 몰 개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 고 있는 귀넷 플레이스 CID 도 VHB 컨설팅회사를 고용하여 각 민족별, 인종별로 몰 재개발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는 미팅을가졌다. 한인대상으로는10월, 11월에 미팅을 가졌고 본인도 참석하 여인터내셔널빌리지의특색을 살린 관광명소로 개발하는 것 과 어린이, 학생부터 장년층까 지 재개발의 혜택을 누릴 수 있 도록 해야한다고 어필하였다. 귀넷 플레이스 CID 는 지속적 으로 지역사회 이벤트에 참석 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계 속수집하였다. 귀넷정부와 HR&A 는 올해 3 월에 귀넷 플레이스 몰이 어떻 게재개발되고사용되어야하는 지에 대한 광범위한 설문조사 를 실시하였다. 이 결과는 인종 별로 설문조사 참여도가 집계 되었는데아시안인과한인들의 참여율이 저조했다. 설문조사 결과, 이지역을주택, 소상공인, 24시간 연중무휴 관광지, 카운 티 정부 서비스 센터, 일자리등 이라고재개발우선순위가집계 되었다. 귀넷정부는4월9일다 시한번블락파티을열어서주 민들을 의견을 대면으로 접수 하였고 자문위원단은 역할을 다하고4월21일마지막미팅을 하였다. 귀넷정부는 공정한 귀넷 플래 이스 몰 재개발이라는 의지를 가지고주민들의의견을집중적 으로 수집하였고 이에 따라 재 개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 다. 30년이상미래를바라보고 모든 주민들이 환영받고 즐길 수있는공간을만들기위해노 력하고있다. 귀넷플레이스CID는 4월 21 일, 주민 의견을 반영한 두가지 구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 는데 첫째는 타운센터 개념이 고 두번째는 문화 지구 개념이 다. CID는현재까지두개념과구 상중어떤것이더좋은지웹사 이트(gwinnettplacetobe.com) 를통해, 그리고 5월 14일몰주 차장에서 열리는 다문화 축제 에서 직접 의견을 받는다. 한인 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참여가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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