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5월 16일 (월요일) D4 기획 15일미디어스타트업언더스코어강 태영대표와 미국 시카고대사회학 박 사과정을밟고있는강동현씨연구결과 및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세계 ‘약탈적학술지’ 39곳에최근 20년간국 내24개고교생149명의해외논문 72편 이실린것으로 확인됐다. 약탈적학술 지 39곳은 국제학술지영향력평가지표 ( SRJ ) 및미국·중국학술기관등이작성 한전세계부실학술지·학회명단을근 거로 분류된 곳이다. 약탈적학술지는 돈만 내면무조건논문을싣고 출판윤 리를어기는곳이고,부실학술지·학회는 편집정책이불명확하거나 동료심사없 이논문을받아주는단체다. 강대표등은교육부가운영하는 ‘학 교알리미’에 등록된 고등학교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기때문에, 한동훈 법무 부장관후보자딸이속한학교등전국 의국제학교 6곳은포함되지않았다.국 제학교학생95%이상이해외대학에진 학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국제학교 학 생이등록하는 해외논문을 조사 대상 에포함시킬경우약탈적학술지에실리 는고교생논문은훨씬더많을것으로 보인다. 학회·학술지 분류에 활용된 미국의 ‘빌스리스트’와 중국과학원의‘약탈적 저널및학술단체리스트’는 한국과학 기술정보연구원 ( KISTI ) 이국내연구자 를 대상으로 운영중인건전학술활동 지원시스템도참고하는부실학회·학술 지판별자료다. ‘ 많뽊줆 ’ 솒킲펂훊쁢쭎킲쿮힎 연구 결과에따르면, 고교생논문이 실린학술지가운데약탈적행태가 가 장심각한곳은네덜란드학술지‘프로 시디아 - 사회& 행동과학 ( Procedia - Social and Behavioral Sciences ) ’이 다.국내자사고학생2명은2015년이학 술지에각각 ‘한국로봇교육의결과와 전망 ( results and outlooks of robot education in republic of korea ) ’과‘한 국 청소년의극단적선택인식에관한 연구 ( a study on adolescent suicide ideation in south korea ) ’라는논문을 등재했다. 본보가 표절검증 프로그램 ‘카피킬러’로확인한결과,두논문의표 절률은각각 99%와 89%에달했다.베낀 논문이제대로된검증도없이‘국제학 술저작물’로둔갑한셈이다.해당학술 지는 2018년이후 논문 등재를 중단한 상태다. 스위스의화학분야 국제학술지‘몰 리큘스 ( molecules ) ’에도 외국어고와 자사고학생3명의논문이실려있다.이 학술지는중국과학원등에의해약탈적 학술지로 분류돼있다. 강태영대표는 “이학술지는심사 과정을 최소화하고 편당게재료수 백 만원을받는곳 ” 이라 고했다.몰리큘스의논문1편당게재료 는300만원 ( 2,300 스위스프 랑 ) 이다. 고교생논문을 받아주는 부실한 국 제학술지·학회39곳중에는한국에소 재를둔전자분야 A 학회도있다.이곳 은 2009 ~ 2018년자사고와 특목 고학생 의논문 15편을 등재했다. 학회대표 B 씨는고교생논문을받아 준 경위에대해 “학회구성원 들 이‘세계적수 준 의논문 은아 니 지만 컴퓨터 기술의대중화와 발 전 방 향에대해 잘 정리했다’고 평가했 고,학생 들 이영어도 잘 해 서통 과시 킨 기 억 이 난 다 ” 고 밝혔 다.B씨는“우리학회 는 세계적전자기술 학회I EEE 와 협 력 해운영중이고, 공 정한 논문심사를 한 다 ” 고주장했다. 그러나정부 산 하의한학술기관은 A 학회에대해“학술행사의논문 발 표관 련 정보가부재하고,세부정보도없다 ” 며 “지 난 23년간 똑같 은 슬 로건으로학 술행사를 여 는등일 반 적이지않은행태 를보이는곳 ” 이라고 말 했다. ” 쭎킲큲탡믾 , 핓펞솒풎팖쇊 ” 약탈적학술지·학회로 분류한 곳에 논문을 많이등록한 고등학교 중에선 해외대학 입 시 반 을운영하는곳이적지 않았다. 수도 권 소재 C 자사고의‘학생 저자’ 66명은 2007 ~ 2020년 총 30편의 논문을 부실국제학술지12곳에등재 했다. C 자사고는 2005년개교이 래 현 재 까 지해외대학 입 시 반 을 꾸 려2,000 여 명을 합 격 시 켰 다고 홍 보하고있다. 지 방 소재 D 자사고 또 한소속학생6명이 2010년부 터 10년간해외논문 6편을부 실학술지6곳에게재했다. D 자사고는 ‘국제진학상 담 실’을 설치 해해외대학 입 시를관리하고있다. 고교생이약탈적학술지에논문을싣 는이 유 는 무 엇 일 까 . 2020년 까 지10년 간고교3학년 담임 을했 던 자사고의한 현 직 교사는 “해외대학 입 학을위한 스 펙쌓 기일 환 으로 심사 없이받아주는 학술지에 투 고하는 경우가 많았다 ” 고 말 했다.그는‘문제있는’고교생논문도 많이 봤 다고 말 했다.그는“논문의 독창 성이나 질 적수 준 이의심스러 워 도학생 이 담 당교사에게‘논문실적을 추천서 에 반 영해달라’고 요 구하면거절하기가어 렵 다 ”며 “학생 들 은학술지등재실적을 바탕 으로 해외대학 입 학 때장학 금 등 혜 택을 노 리고 ( 약탈적학술지에 ) 논문 을싣기도한다 ” 고전했다. 별다 른 제재가없다보 니 고교생이부 실학술지에논문을게재하는 비율 은계 속 늘 고있다.강대표등이최근 20년간 국제학술지에등재된고교생논문 중 부실학술지·학회에등재된논문이 차 지 하는 비율 을분석한결과, 2010년이전 엔 10%미만에 서 2020년 들 어20%대로 높 아 졌 다. 이 혜 정교육과 혁신 연구소장은“미국 대학 들 은부실한논문이약탈적학술지 에게재되는 현상을 잘 알고있기때문 에국내학생 들 의이 같 은행태는 입 시에 도 움 이되지않는다 ”며 “학부 모들 은불 안감을부 추 기는사교육업체의주장에 휘둘 리지 말 고정확한 입 학정보를 파악 할필요 가있다 ” 고지적했다. 윤현종^조소진기자 심희보인턴기자 ܐ ъక झ ҃ҕࢳࢎ · ъ ز അ Ҵ दҊ ࢎഥ ߅ ࢎҗࢤ োҳ ࠁ Ҋࢲ ҊҮࢤ ೧৻֤ ޙ ࠗप ࣿ ѱਯ അട ױ ਤ ֙ ഥӈ࠙ࢳ ୶ _ ֙ ѐ߹ ো ࠺ ߹ب ਯ न܉ҳр 스위스국제학술지‘몰리큘스’등 美^中서부실단체로분류한39곳에 국내고교생149명논문72편실려 검증없고,게재료 300만원인곳도 학생저자대부분자사고^특목고생 해외대학입학위한스펙쌓기일환 심사없이게재하는학술지에투고 국제학교포함땐논문더나올듯 “美대학, 부실논문게재현상알아 이같은행태입시에전혀도움안돼” ‘표절률 99%’ 논문까지$고교생이쓴 72편, 부실학술지에실렸다 표절논문도무조건실어주거나공신력을의심받는부실한국제학술지· 학회 39곳에 국내고교생이원저자(original author)인논문 72편이 등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 저자들 소속은 모두 자율형사립고 또는 외국어고·과학고·영재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였다. 학생들 논문 이부실학술지에게재되는비율도해마다높아져, 해외대학입학을노린 ‘부실스펙쌓기’의결과란지적이나온다. ‘약탈적학술지’로분류된국제학술지 ‘프로시디아-사회&행동과학’에등재된국내고교생논문중한편을 논문검증프로그램 ‘카피킬러’로검사한결과표절률이99%로나타났다. 카피킬러표절검사보고서캡처 표절논문도 무조건실어주거나 공신력을의심받 는부실한 국제학술지·학회 39곳에국내고교생 이원저자인 해외논문 72편이등재돼 있는 것으 로 확인됐다. 사진은 표절률 99%로나타난 고교 생논문을등재해준해외학술지사이트캡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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