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5월 16일 (월)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급조논문’쌓는국제학교에가보니 ‘획일적입시벗어나자’취지설립됐지만 해외대학진학목표‘보험용’으로둔갑 학부모들의학생밀착관리쉬워지자 유학원들은진학스펙추가권고유혹 학생들교내활동대신외부컨설팅의존 학교전체를둘러싼높은담장탓인지, 13일인천연수구채드윅송도국제학교 는 점심 시간까지 조용했다. 운동장에 서 하키 연습하는 학생들 모습이 담장 과 나무들 사이로 이따금 보일 뿐이었 다. 오후 3시가 가까워지자 교문 앞으로 학부모 차량들이 늘어섰고, 한국어와 영어가 뒤섞인 학생들의 대화 소리가 들려오면서 학교 주변은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관련기사4·5면 며칠간교내활동으로지방캠핑을다 녀왔다는 10학년 학생들은 이날 양손 가득짐을든채가장먼저학교를빠져 나왔다. 전교생 10명 중 3명꼴이라는 외국인 학생들도이따금보였다. ‘스펙상술’ 수렁에빠진국제학교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기다리던 한 학부모는“외국인학생대다수가교사, 주재원, 대사관 직원들 자녀”라며“한 국인처럼보이지만외국국적아이들도 적지않다”고귀띔했다. 외국식 교육과정 이수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기관, 이른바‘국제 학교’가한국에자리잡은지10년이넘 었다. 현재국내엔6곳의인가된국제학교가 있고, 모두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영어 로통합해운영하고있다. 4곳이 제주(노스런던컬리지에이트 스쿨(NCLS) 제주, 브랭섬홀 아시아 (BHA),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제주, 한국국제학교(KSI) 제주)에, 나머 지2곳이인천송도(채드윅송도국제학 교)와 대구(대구국제학교)에 위치해 있 다. 국제학교 졸업생들은 교육부 인가에 따라검정고시없이도국내대학에진학 할 수 있지만, 대부분 해외대학 진학이 목표라‘보험용’에불과하다. 국제학교는△조기유학인구흡수△ 획일화된입시교육을벗어난국제인재 양성 △외국인 자녀들을 위한 교육 여 건제공을설립취지로삼았다. 그러나 연간 3,000만~4,000만 원대 에 달하는 학비에 대기업 간부·자산 가·연예인·고소득 전문직 등 부잣집 아들딸들이 주로 다닌다는 사실이 알 려지면서‘귀족학교’로불리기시작했 고“해외대학입시에맞춰한국식사교 육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채드윅 재학생인 한동훈 법무 부 장관 후보자 딸의‘스펙’관련 의 혹이 불거지면서, 궤도를 벗어난 교육 방식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 다. 획일적인 입시 교육을 피하려고 국제 학교를선택했다는학부모들이적지않 지만, 오히려 학생들의 외부 컨설팅 의 존도는갈수록높아지고있다. 이날채드윅정문앞에서만난10학년 학부모는“교내에도‘컬리지 카운슬러 (입시지도 교사)가 있지만 형식적 수준 이라, 외부 스펙은 학부모가 따로 알아 보고준비한다”며“송도엔제주처럼유 학원들이 밀집돼 있지 않아 대부분 압 구정으로간다”고말했다. 이학부모는그러면서“논문을작성해 학술대회에나가는일은흔하다”며“암 기식 한국 교육보다는 훨씬 창의적 활 동아니냐”고반문했다. 인천=이정원기자·제주=조소진기자 윤현종기자·심희보인턴기자 ☞5면에계속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