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5월 18일 (수요일) 경제 B3 Tuesday, May 17, 2022 B4 경 제 최근 미국 달러 가치가 고공행진 을 이어가면서 미국과 다른 국가들 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달러 강세 로 미국은 수입 물가와 인플레이션 압력을낮출수있지만, 미국이외국 가들은달러가격상승에따른차입 비용 증가 및 수입 물가 가격 상승,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어려움이 커지고있기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릿저널 (WSJ)에 따르면 WSJ이 집계하는 달 러가치 지표인 달러 인덱스는 올해 들어 8% 올랐다. 연초 이후 달러 가 치는 중국 위안화 대비 7% 상승했 다. 일본 엔화 대비로는 12% 뛰어올 라20년만에최고치를기록했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40년 만에 최 고치로치솟은가운데연방준비제도 (Fed·연준)는 지난 4일 기준금리를 통상 인상 폭의 2배인 0.5%포인트 올리는‘빅스텝’을 밟는 등 공격적으 로 통화 긴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홍콩 당국은 자 국 통화 가치를 달러에 연동한‘달 러 페그제’ 유지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수밖에없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2.9%)가 독 일(0.95%), 영국(1.7%), 일본(0.2%)보다 높은 상황에서 미국으로 자금이 쏠 리는 흐름이 가속하고 있다. 블룸버 그는이뿐만아니라러시아의우크라 이나침공, 상하이등중국대도시의 코로나19 봉쇄 지속 등 불확실성 속 에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를 선 호하는 것도 달러 강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달러 강세는 미국 국내적으 로는 저렴하게 물건을 수입해 물가 를잡는데도움이되고있다. 하지만 외국 입장에서는 수입 물가가 올라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자본 유출 우려도커진다는평가가나온다. 국제금융협회(IIF) 보고서에 따르 면 지난달 신흥국 국채 시장에서 40 억 달러가 유출됐고 신흥국 통화 가 치가 급락하는 등 특히 신흥국 경제 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로 아시아 신흥국의 경우 연초 이후 채권 가격이 7% 떨어져 2013년 미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예 고에 세계 금융시장이 동요한‘테이 퍼 텐트럼’ (긴축발작) 당시보다 낙폭 이컸다. 이러한 상황 속에 인도와 말레이 시아 등이 이달 시장의 예상을 웃도 는수준의금리인상을단행했다. 선 진국 경제도 예외가 아니며, 유럽중 앙은행(ECB) 정책위원회 위원인 프 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 앙은행총재는이달“너무약한유로 화는 우리의 가격안정 목표와 어긋 난다”고우려했다. 향후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물가가 잡히면 결국 달러 상승세도 완만해지겠지만, 이러한상황이오기 까지몇달은걸릴거라는관측이나 온다. 투자자들이 지난해 말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 돼있다며 달러 강세가 제한적일 것 으로 예측했다가 빗나간 적이 있는 만큼, 최소한 현재로서는 달러 강세 가 정점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기를 주저하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 명이다. IIF는 최신 경제전망에서 유럽의 경기침체와 중국 경제의 둔화, 미국 의통화긴축정책등으로올해세계 경제 성장세가 저조할 것으로 전망 했다. 세계적 투자은행(IB) 모건스탠 리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 해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경제성장률은지난해의절반 정도인 4.4%로 예상된다. 미국 성장 률은 3.7%로전망되는데, 이경우톈 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 이 있었던 1989년 이후 양국 간 성 장률차이가가장좁혀지게된다. 달러강세로세계경제어려움커진다…희비쌍곡선 달러인덱스올8%  미국만수입물가낮아져 인플레완화효과수혜 다른나라들은물가상승 자본유출가속우려까지 미국달러가치가고공행진을이어가면서미국외세계국가들의경제어려움이가중 될것이라는우려가나오고있다. <로이터>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고 하지만최근금융시장분위기는그렇 지 않다. 안전한 투자처가 없는 하락 장 일색이라고 월스트릿저널(WSJ)이 15일진단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대표 지 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은 올해 들어 16% 하락하면서 1970 년이후최악의출발을보였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도 올해 수익률만 보면 마이너스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채권도 올해 들어 가격 이 내리고 있다. 주식과 채권의 이런 동반 하락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한것으로, 이례적인일이다. 그동안 증시의 헤지(위험 회피) 수 단으로 알려진 가상화폐도 붕괴 수 준이다. 대표적가상화폐인비트코인 은 올해 들어 가격이 3분의 1 이상 급락해‘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 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주장을 무 색하게만들었다. 검증된대안투자도매력을잃었고, 현금을들고있기에는미국기준 8% 가 넘는 물가 상승률이 부담된다. 그 렇다고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고 려조차 할 수가 없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고 집값은 역대 최고가 기록행진중이기때문이다. 결국 유일한 선택은‘버티기’라는 말이 나온다고 WSJ은 전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결국에 수익이 날 것이 란기대에, 다른투자자들은더나은 생각을 떠올릴 수 없어 계속 주식을 들고있다고WSJ은설명했다. 증시 자금 이탈이 상대적으로 미 미한 점은 이를 방증한다. 뱅크오브 아메리카(BofA)의 최근 분석에 따르 면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주식 펀 드에유입된자금중다시유출된자 금 비중은 4%에 그쳤다. 이에 비해 코로나19 대확산 시기 폭락장에선 주식 펀드에 유입된 자금의 61%가 빠져나갔으며, 2008년 세계 금융위 기 당시에는 유입 자금보다 더 많은 113%가유출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아직 공황 상태 에 빠지지 않았다는 뜻이어서 결국 증시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WSJ은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비슷한 분석을 내 놓았다. 전문가들은 높은 인플레이 션,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정 책, 경제 성장세 둔화 등에 대한 우 려로 증시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 로예상하고있다. 블룸버그는 이를 몇몇 기술적 지 표로 설명했다. 우선 S&P 500이 아 직 200주 이동평균선보다 14% 위에 있다. 200주 이평선은 미국 증시의 모든주요하락장에서‘바닥’ 역할을 했다. 즉, 이 지수가 이만큼 더 하락 할여지가있는셈이다. ‘투자할데가없다’…주식·채권·금·가상화폐등줄줄이하락 인플레에‘현금도정답아냐’ 미국증시추가하락전망도 뉴욕증시에서트레이더들이시황을살펴보고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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