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5월 19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96년애틀랜타올림픽을앞두고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42)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수필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무엇이 성공인가 인류의 꽃이고 잔치인 올림 픽 100주년 대회가 가까워지 자애틀랜타조지아와미국그 리고이곳한인들은물론전세 계인들이 애틀랜타 올림픽에 대한관심이집중됐다. 역사적 인 100주년 올림픽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동남부 한인들은 꿈과희망이넘친반면고국선 수들과 북한선수들을 어떻게 환영하고 지원할 것인가에 대 한여론이격화돼나는연재하 는 칼럼난을 통해“남북한 선 수들에대한환영과지원”이란 글을기고했는데그내용은다 음과같다. 인류의 축제인 96년 올림픽 100주년 대회는 남북한 선수 들이참가하는뜻깊은대회다. 그런데잔치를앞둔우리는국 토가 분단되고 민족이 분열된 현실때문에어떻게남북한선 수들을 환영하고 지원을 해야 좋을지난관에처해졌다. 현명한 방법을 창출해 남북 한이올림픽을통해화합의장 이되고또선수들이올림픽기 간동안화기애애한 스포츠정 신을통해민족애가다시부활 하고차고넘치는기회의역할 을다해야될터인데남북한선 수 환영문제에 대한 동포들의 의견이 양론으로 갈라져 자칫 잘못하면 이곳 한인들이 분열 되는불행한결과가발생할수 가있게됐다. 그때문에우리 는 현명하고 지혜롭게 중지를 모아 남북한 선수들이 편하게 올림픽 정신에 입각한 성공적 인 경기를 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이해관계를 떠난 민족애로 선수들을 적극 지원하고 환영 하기를바란다. 무엇보다남북 한정부와체재에대한문제나 발언은일체거론치말고동포 애적인 민족차원에서 친절하 고 따듯하게 도와주고 환영해 야 된다. 경솔하게 친한 친북 파로 갈라지는 불행을 자초하 지말고현명한지혜를발휘해 야된다. 우리가 원했던 남북한 단일 팀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올림 픽문화축제행사를통해민족 애가 활발히 교류되는 화합의 길이열리기를간절히바란다. 남북한 양국 지도자들은 이 곳 동포들을 분열시키는 행위 를하면절대안될것이다. 만리타향 이국 땅에서 난관 을극복해가면서열심히삶의 터전을 개척하고 있는 동포들 을 분열시키는 망령된 발상이 나행위를하면씻을수없는역 사에남을죄인이되고말것이 다. 올림픽은인류평화와인류애 를 승화시키기 위한 인간승리 의대잔치요경사다. 우리는고 귀하고 위대한 올림픽정신을 받들어 민족애로 남북한 선수 들을 환영하고 적극 지원해야 될것이다. 피는물보다진하다 는말이있다. 애틀랜타 올림픽에 참여한 남북한 선수들은 우리민족인 동시에형제들이다. 우리는그 들이올림픽기간동안성공리 에경기를마치고돌아가애틀 랜타동포들이베푼따뜻한환 영과지원을잊지않고기억할 수있도록최선을다해돕고지 원하고응원해야할것이다. ‘자주그리고많이웃는것/현명 한이에게 존경을받고/아이들에 게 사랑을 받는것/정직한 비평가 의찬사를듣고/친구의배반을참 아 내는것/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다른 사람들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것/건강한아이를 낳든/한 뙤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환경을 개선하든/자기가태 어나기 전보다/세상을 조금이라 도 살기좋은곳으로/만들어놓고 떠나는것/자신이한때이곳에살 았음으로 해서/단 한사람의 인생 이라도 행복해 지는것/이것이 진 정한 행복이다.’( 랄프왈도에머 슨-19세기초시인,철학자) ‘에머슨이 없었다면 미국 문학 은탄생할수 없었다’는말이있을 정도로 에머슨은 미국 문학 발전 에 지대한영향을주었다. 미국사 상사를 논할때‘에머슨’은 빠질 수없는중요한인물로 그가제시 한자기신뢰, 민권개념등지금도 미국인의 의식속에 깊숙히 뿌리 를 내리고 있다. 그의 철학은‘미 국의 가장 중요한 철학으로 높게 평가되고‘링컨’은 에머슨을‘미 국의 아들’이라고 칭송하기도 했 다.‘자기신뢰’는 오바마대통령 이 항상 그의 집무실에 두고 애 독하는 책이었다 한다. 그의 저 서‘자연, 삶의 태도, 사회와 고 독, 많은시집’이있다.‘헨리소로 의 월든’도 에머슨의 영향을 받 았고‘월든’의땅도‘에머슨의소 유’였다한다. 에머슨의 명언…‘내 자신에 대 한자신감을잃으면 온세상이나 의적이된다. 해야할일은해야한 다. 행동은생각의완성이자 발표 다. 진실은의심할여지없이아름 답다.책을 읽는다는 것은 미래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 자신을 믿어 라. 모든마음은철의현에감동하 여 울린다. 영웅이란 보통 사람보 다더용감한것이아니라보통사 람보다 5분더용감할뿐이다’말 했다. 가끔나를일깨우는 글중에 글 을쓰다길을잃을때나를일깨워 주는 글이있다.‘평상심’논에나 오는‘수기 안인’이란 글이다. 초 심을 잃으면 정신이 흐려지고 마 음의 맑음이 사라져 헤매일 때가 있다. 나는그때다털고일어나솔 밭을거닌다. ‘뭘그리많이알려고하니?’무 심히솔사이들려오는‘소리없는 소리’선비의마음‘천인무성’에 정신이 확든다. 어리석음의 용기 와결단, 뭘그리알려고서성이는 지 침묵의 성자같은 솔사이를 거 닐으면 어리석은내가보인다. 수 행자의모습이내마음을 두드린 다. 어려움중에가장어려운것은 / 알고도 모르는 척하는것이다/ 용 맹 가운데 가장 큰 용맹은 / 옳고 도지는것이다/공부가운데 가장 큰 공부는 / 남의 허물을 뒤집어 쓰는것이다. 자꾸만 되풀이 외우며 나 자신 을 느낄 때 내 부족함, 죽비가 되 어정신이번쩍든다. 내모습푸른 솔처럼 푸르름으로‘날마다새롭 게’다시 태어나고 싶다.‘천인 무 성’푸른 솔의 침묵에 내 존재가 흔들릴때… 아 - 내가 잘못 살았 구나!나를다시돌아본다. 신앙생활에도많이부족하고잘 못알고 살아왔음을어쩌랴… 하나님의 형상(Original Bless- ing)‘원복’을누리지못하고살았 다. 왜오늘의종교는‘원복’보다 는‘원죄’를 먼져가르쳤는지‘우 린오랜세월잘못된곳에서사랑 을찾았는지도모른다. 시인이자 목사였던 에머슨은 자 연을 통해서 인간의 무한한 자유, 사랑을 가르친 문인이자 늘 깨어 있는 지혜를 가르친 미국의 정신 적스승이었다. 그 위대한 자유, 하나님이 원하 시는 존재, 그사랑을찾아서…깊 이 파묻어 둔 모든 상처, 허물을 다벗어버리고하나님이원하시는 긍정, 축복, 참 사랑을 찾아 나설 때이다. 어느날교회에앵무새한마리를 키웠다. 문제는그앵무새는말을 한마디도하지않았다. 그네를띄 워 보았다. 앵무새가 좋아하는 모 든것을 옆에넣어주었다. 어느날그앵무새는죽고말았다. ‘앵무새가 죽었습니다, 죄송합니 다’그앵무새는한마디말도없이 죽었나요? 하자‘아니요, 그 앵무 새는 죽기 전에 말을 했어요.‘이 교회는 먹을 것은 팔지 않나요?’ 라 말했다. 오늘날 교회라는 영혼 의가게에는진정기쁨, 사랑, 생명 을 풍성하게하는 먹을 것을 팔고 있는지… 목마른 영혼에게 하늘 이 주신 아름다운 하나님의 진정 한사랑 끝없는긍정,축복으로출 렁이는 기쁨이있는지 나는모른 다. ‘에릭 프롬은‘사랑의 예술’에 서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 다큰바다인지도모른다. 우리가 거대한 대양에 이를 때 삶은 위대 한 신비로떠오르고 사랑으로하 나가된다. 거대한대양을 달려온 파도에게‘파도야, 넌억겁의세월 을 달려오느라 얼마나 아프니? 하자파도가 하는말-‘나는파도 가아니라,바다야!’ ‘하늘의그물은 넓어성긴듯 보 이지만,그무엇도새어나갈수없 다. 오늘과내일, 그다음날도, 내 갈길을가야하리라.’(명심보감)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와 스칸디 나비아반도 사이에 노르웨이령 스 발바르 섬이 있다. 북극점에서 불과 1,300㎞가량 떨어진 곳이다. 섬 전 체의 60%가 빙하이며 지구에서 최 악 수준으로 메마르고 척박한 곳이 다. 이곳해발 130m 암반층에수평 120m 깊이로 핵폭발, 리히터 규모 6.2 강진, 소행성 충돌에도 견딜 수 있는 강화 콘크리트로 둘러싼 터널 형 창고 3개가 설치돼 있다. 핵전쟁,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인 대재앙에 도살아남을인류의생존을위해식 물의씨앗을보관한‘스발바르국제 종자보관소(Svalbard Global Seed Vault)’다.‘현대판노아의방주’ ‘최 후의 날 저장고(Doomsday vault)’ 라고도불린다. 세계 각국의 1,400여 종자 저장고 중 유엔에서 인정한 유일한 국제 종 자 금고다. 출입구가 하나밖에 없는 이곳의 문을 열려면 유엔과 국제기 구들이보관한마스터키6개가모두 필요하다. 저장고온도는영하 18도 로 유지돼 발아를 막고 신진대사를 최대한 늦춘다. 품종당 평균 500개 의씨앗이보관되며 20년마다새것 으로 교체된다. 관할 영역은 오곡· 감자·옥수수 등 작물로 2021년 5 월기준 107만종이상의종자가보 관돼있다. 노르웨이 정부와 스발바 르주 정부가 저장고 소유권을 가졌 지만저장한종자에대한권리는제 공한국가에있다. 1990년대유엔식 량농업기구에 근무하면서 설립·운 영을주도한미국의농업학자케리 파울러 박사는‘저장고의 아버지’ 라고불린다. 코로나19 팬데믹에이어우크라이 나사태로지구촌에식량위기의먹 구름이몰려오고있다. 유엔식량가 격지수는 1960년대도입이래가장 높은수준이다. 중국은대대적인곡 물 확보에 나섰고 세계 밀 수출 1위 의 러시아는 식량을 전쟁 무기화할 태세다. 식량공급불안이현안으로 떠오르자미국은최근파울러박사 를‘세계식량안전 특사’로 임명했 다. 식량공급문제에대해국내외를 아우르는 중대 안보 문제로 인식하 고대책마련에나선것이다. 우리나 라의곡물자급률은20%수준으로 떨어졌다. 식량안보위기사태가벌 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우리도 해외 식량기지건설등다각도의대책을 세워야할것이다. 만파식적 스발바르 국제종자보관소 오현환 / 서울경제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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