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5월 25일 (수요일) 경제 B3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부호 50 명의 자산 총액이 올해 들어서만 5,630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 다. 월스트릿저널(WSJ)은 23일 블룸버 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최근 경 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급격하게 얼어붙은 투자심리 탓에 50대 부호의 자산이 급감했다고 보 도했다. 특히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부호들은 더욱 가파른 자산감소세를보였다. 바이낸스 설립자인 중국계 캐나다 인 창펑자오의 자산은 올해 들어서 만 809억 달러이나 줄어들었다. 50 대 부호의 자산 감소액 중 가장 큰 액수다. 이 때문에 보유 자산액이 149억 달러로 급감한 그는 부호 순 위에서도50위바깥인113위로밀려 났다. 세계 부호 순위 1위에 올라 있 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CEO)의피해도큰것으로나타났다. 2,010억달러의자산을보유중인머 스크가 올해 장부상으로 날린 돈은 691억 달러에 달한다. 머스크는 보유 한 자산 대부분이 테슬라와 스페이 스X의주식이기때문에약세장의충 격도가장컸던것으로보인다.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의 자 산도 611억 달러나 줄었다. 베이조스 의현자산은 1,310억달러로집계됐 다.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 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 장의 자산은 552억 달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자산 은217억달러감소했다. 반면‘투자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경우 오히려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자산은 올해 12억 달러 늘어난 1,100억 달러로 집계 됐다. Tuesday, May 24, 2022 B4 23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모 처럼 1% 넘게 상승했다. 나스닥이 1.59% 오른 것을 비롯해 S&P500과 다우지수가 각각 1.86%, 1.98% 상승 했다. 8주연속하락해 99년만에최 장 기간 하락을 보여줬던 다우지수 도이날은2%가까이뛰었다.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증시의 방 향과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이다. 이 날 같은 상황이 지속될지에 대해서 도 의구심이 크다. 이날 본격 개막한 다보스포럼에서도 많은 얘기들이 나 왔다. 유럽중앙은행(ECB)은“마이너 스 금리를 끝내겠다”며 사실상 7월 과 9월, 금리인상가능성을내비치기 도했다. 우선다보스포럼의전체분위기는 하방위험과경기침체에대한경고가 이어지면서도 실제로 미국이 침체까 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 았다. 데이비스 루벤스타인 칼라일 공동창업자는이날다보스에서블룸 버그TV에 출연해“우리는 저금리와 매우 높은 성장률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 그것은 바뀌고 있으며 계속 올 라갈수는없고지금둔화하고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재앙을 초래하 는 수준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금리는당분간올라갈것이 며 우리를‘바나나’에 넣을 수 있겠 지만나는우리가‘바나나’에있는지 는 모르고 뭔가 침체와‘바나나’ 사 이에있을것이라고본다”고했다. 여기에서 바나나란 경기침체(re- cession)를 말한다.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인플레이션태스크포스를맡았 던 알프레드 칸은 경기침체를 바나 나로 바꿔 불렀는데 이는 경기침체 라는 단어를 썼다가 카터 대통령에 게 한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자꾸 경기침체라는말이나오면가계와기 업이경기침체에대비하기위해소비 를 줄이면서 오지 않았을 경기침체 가실제로올수도있다. 그의 발언을 보면 전체적으로 미 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으며 상황은 좋지 않지만 아직 침체까지는 아니 라는 입장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 만 그가 바나나라는 말까지 꺼내 가 며 경기침체 얘기를 에둘러 표현하 는 것과 지금이 바나나와 침체 사이 쯤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경기침체 에대한우려도적지는않음을알수 있다. 반면제인프레이저씨티그룹최고 경영자(CEO)는 명확히 경기침체가 없다는쪽이다. 그는CNBC에공급망 과 에너지 위기에 유럽은 경기침체 에 빠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미 국은 2023년까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노동시장이 강하고소비자들의대차대조표가좋 다”고 밝혔다. 그는 불확실성이 있고 금리가 2%포인트가량 더 올라 고통 스러울 수 있지만 미국 경제가 이를 이겨낼수있다고봤다. 버락오바마행정부에서경제자문 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교수도비슷하다. 그는다보 스에서 블룸버그TV에“내년까지는 걱정 안 한다. 침체확률이 15%, 20% 정도될것”이라며“소비자들은여전 히돈을쓰고있다”고말했다. 브라이 언 모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CEO도“내가보는것은고객들의계 좌 잔고가 계속해서 안정적이라는 것”이라며“5월 초 몇 주는 소비가 10% 늘었다. 고객들이 갖고 있는 돈 은 결국 줄겠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하방위험은 크다. 크리스티 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경기침체에 관한 질문에“지 금은아니다. 하지만불가능하다는뜻 은 아니”라며“우크라이나 전쟁과 코 로나19, 금융시장변동성급증등으로 세계경제가제2차세계대전이후가 장큰시험을받고있다”고했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이코 노미스트 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를해이날내놓은자료를보면다음 경기침체가언제시작될것같으냐는 질문에 2023~2024년이라고 답한 이 들이 61%나 된다. 올해 또는 2025년 이후라는답은각각13%에불과했다. 이들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 수는 올 1분기에 피크(38%)였거나 2 분기가 피크(33%)라고 보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가장 큰 하방위험으 로 연준의 정책실수(40%)와 우크라 이나 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34%) 를위험요소로꼽았다. 즉올해경기 침체가능성이낮고해를잘넘길수 있어도연준의과도한금리인상과공 급망 붕괴 등으로 침체에 빠질 가능 성이적지않다는뜻이다. 시장은 한 술 더 뜨고 있다. 이날 증시가 1% 넘게 반등했지만 여전히 우울한 증시 전망이 많다. 키스 러 너 트루이스트 공공 최고투자책임자 (CIO)는 지난 금요일(20일) S&P500 종가인 3,901을 기준으로“시장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60~75% 수준으 로 책정하고 있다”며“역사적으로 S&P500은 경기침체를 전후로 평균 29% 하락했으며중앙값은 24%”라고 설명했다. 지난금요일 S&P500이장 중 베어마켓(전고점 대비 20% 하락) 에진입했었다. 스캇 마이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의 글로벌 CIO는 이날 다보스에서 “연준은 (금리인상을 위해) 오토파 일럿으로 가고 있으며 시장에 신경 쓰지 않고 있다. S&P가 전고점 대비 40% 폭락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고 지적하며 연준의 과잉대응을 걱 정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미국경제,극복이냐침체냐… “2차대전후가장큰시험대” 다보스포럼개막…관심은증시와경기향배 “미경제둔화맞지만아직침체까지는아냐” “침체가능성65~70%…S&P -40%갈수도” 23일개막된다보스포럼에블록체인허브시설이개설돼있다. <로이터> 창펑자오 일론머스크 제프베조스 워런버핏 세계50대부호들올들어5,630억달러자산증발 머스크600억여달러줄어 ‘투자달인’버핏은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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