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5월 26일 (목요일) ▲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오피니언 A8 화려한올림픽개막식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43)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수필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그때 그대 어디에 있었는가 올림픽10주년개막식날이가까 워그열기가날로뜨거워졌다. 그 동안 결성된 애틀랜타 한인 올림 픽 후원회장(우원득) 과 한인회장 (이승남) 동남부 한인연합회장(은 병곤) 그리고 상공회의소와 동남 부 각 지역 한인회와 요식협회 등 이환영준비에박차를가했다. 그 리고 세계 각국들의 문화예술 전 야제가 시작되고 한국 국적 KAL 의 취항과 함께 다운타운 고속도 로 선상에 삼성, 현대, LG 빌보드 싸인이멋지게빛났다. 그동안 기대했던 남북한 단일팀 올림픽 참가가 불발된 까닭에 남 북한 선수들에 대한 환영문제가 또 다시 부각됐다. 그리고 손님맞 이에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요 식협회는시설확장과함께만반의 준비를했는데경솔하게협회가음 식값을너무많이올려본국언론 들로부터 비판을 당하는 과오가 발생했다. 한국정부와 IOC 관계자들도사 전답사와문화예술전야제를시작 하고 삼성은 다운타운 올림픽 문 화행사장에삼성엑스포장을설치 해 삼성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비 전을 전시하고 한복 쇼와 고전무 용을 펼쳤다. 총감독 유경환씨는 실험극장 무대감독이었는데 연극 후배라 그가 내가 애틀랜타에 있 는 것을 알고 찾아와 재회의 기쁨 을 만끽하고 한때 고생하며 연극 을했던추억을아로새겼다. 1996년 4월19일희랍아테네신 전에서채화된성화가미국에도착 해 1만명이넘는주자들의손에들 려미국각주를순회한후애틀랜 타에도착했는데역사적인올림픽 100주년성화주자중애틀랜타한 인김태형박사가영광스럽게성화 를들고Memorial Drive 1마일구 간을 달렸다. 그후 여러 주자들을 거친 성화는 역사적인 프로 권투 선수인ALI가불편한몸으로혼신 의 힘을 다해 성화대로 올라가 성 화에 불을 점화하며 올림픽의 화 려한막이열렸다. 1996년 7월 19일 오후 8시30분 올림픽개막식이미합중국클린턴 대통령의올림픽대회개회선언으 로역사적인인류의올림픽축제가 시작됐다.창립100주년올림픽개 막식에는 197개국 1만5천여명의 남녀 선수들이 독특하고 화려한 의상을 자랑하며 국기를 들고 멋 지게행진하는호화찬란한모습은 세계인들의문화예술의극치요인 류의꽃이었다.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은 최초로 민간단체가모든행사를주도하고 관장하는 행사라 세계 각국의 관 심사였다. 96년 올림픽이 애틀랜 타에서 개최된 덕분에 난생 처음 직접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 축 제현장을 볼 수 있는 영광이 생겼 다. 알수는없지만다시볼수없는 최후가될추억의올림픽개막식이 될것같다. 우연히애틀랜타에살 게 된 영광과 행운에 대해 감사하 며 올림픽 기간 동안 경기장을 찾 아다니며힘차게박수를치면서열 띤응원을하게됐다. 아이들이대학으로떠날때허 전하면서도한편홀가분했다.육 아를 마쳤다는, 스스로를 향한 대견스런해방감이었다. 집안은갑자기괴괴적적.“쿠키 야, 이리 와. 밥 먹자!”게을러빠 진 털북숭이 개만 아니면 종일 말할 일도 없다. 등하교길 라이 드가면제되니하루가평화롭고 길다.아아!좋다! 그리고 얼마 안가 노년기 부모 님을 돌보는 일이 시작됐다. 나 의 부모도 그랬으리라. 나를 키 워내고그다음엔그들의부모를 돌보다가그들이늙어지면서다 시떠나보냈던자식으로부터보 살핌을받는…….“이미있던것 이후에다시있겠고이미한일 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전도서 1:9)”아 무것도 안하기엔 너무 길고, 뭘 해보기엔너무짧은인생!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그 새벽, 나홀로지키던병원중환자실에 는 호흡을 도와주는 기계음, 맥 박과 산소포화도를 재는 환자 모니터의 삐이-삐이- 하는 경 고음만 있을 뿐 사방이 고요했 다. “아버지! 저막내에요. 목에낀 호스 때문에 말씀하실 수가 없 어서 갑갑하시죠? 그래도 제 목 소리를 들으실 거라 믿어요. 저 를낳아서키우고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나도아버지를사랑해 요.” 움직임도 없이 누워있던 아버 지의 두 눈에서 눈물이 야윈 뺨 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리고 곧 모니터의물결선이가느다란직 선으로, 숫자들은 0으로바뀌었 다. 아버지의 짤막한 시한부 투병 기간동안병원에서는일반음식 을철저히금지시켰다. “아버지, 뭐든지 말씀하세요. 드시고 싶은 거, 하시고 싶은 거 있으면 저한테 살짝 알려주세 요.” 아버지가 대답하셨다.“얘야, 담배를 딱 한 모금만 피워보고 싶구나.”담당의사가 펄쩍 뛰었 다.“그러다간 바로 끝이 됩니 다.” 의사의 지시가 무서워 아무것 도해드리지못했던내가진짜로 두려워한건무엇이었을까? 그냥몰래드릴걸…. 아직도거 리를지나다연세드신노인들이 후우~담배연기를허공에내뿜 는모습을보면아버지를떠올린 다. 시어머니도 병원에서 임종을 맞으셨다. 씩씩하고명랑하며명 석한두뇌로인생길곳곳에많은 흔적을 남기신 분. 미국에 사는 자녀들을방문하러오시는길이 멀고 힘드셨을 텐데도, 공항 마 중에나가보면가장예쁜투피스 정장으로또각또각걸어나오며 말씀하셨다.“하하하… 너희들 체면구길까봐.”방문기간동안 “한자리에모였으니다같이찬 양해야지!”하며 어머니는 피아 노 뚜껑을 여시고는 악보도 없 이 두어 시간 싱얼롱을 진행하 셨다. 그러던 어머니가 귀국하신 며 칠후어이없게넘어지셨다.고관 절 골절. 응급실에서 일반 병실 로, 그러다 결국 중환자실로 옮 겨진어머니는떠나시기며칠전, 힘없이병실창밖을내다보며말 씀하셨다. “얘들아, 나를 제발 집에 데려 다다오. 저쪽 가로수 다음 길이 우리 집인데. 내 집에 가서 하룻 밤만 자고나면 다 나을 것 같구 나.” 우리는 어머니의‘딱 하룻밤’ 소원을끝내들어드리지못했다. “어머니, 의사가다나아야퇴원 하실수있대요.” 큰며느리는큰며느리라서, 막 내는 막내라서, 사랑받을 모든 이유를굳이찾아다가선물로주 시면서사랑을베풀던어머니는 창문 쪽으로 얼굴을 바란 채 눈 을감으셨다. 그때 그냥 쪼그매진 어머니를 업고 몰래 도망쳐 집에 모셔다 드릴걸. 어머니날도, 아버지날 도, 더이상특별한날이아니게 된 이제 와서야 후회로 마음이 쓸쓸하다. 내사랑, 내조국/내목숨태어나/ 처음밟는 땅/어머니가슴처럼부 르면/금방 달려올 내 사랑아/우 리나라, 금수강산을생각하면/가 슴은설레고 마냥기쁘지않은가/ 선비님가슴처럼우뚝선겨울산/ 봄을보낸조국산천도,흐르는 한 강물도/먼기다림의소리없는침 묵으로 흐른다/조국이 길을 잃을 때/길이되어준사람이있었다/그 긴 기다림, 그 따뜻한 가슴으로/ 조국위해 몸 바친 당신이 거기 있 었다/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서/ 간호사로 죽어가는 생명을 보듬 고 울었지/숨기어진 역사속 이야 기가 아닌/나라를 사랑하신 당신 의눈물을우리는잊지못합니다./ 산과강이흐르며말하고있네요/ ‘그때너어디에있었느냐?’/분단 의땅, 허리가동강난내조국의아 픔을/나라를사랑하는마음/여린 소녀의가슴으로 섧게 울었습니 다./부끄러운마음으로오늘고백 합니다./당신이 있어 나라가 있었 음을…/부끄럽지 않게 사랑하렵 니다/내사랑 , 내조국을사랑하는 마음. (시김경자) 오월마지막날전쟁터에서목숨 을 바친 전우들을 기념하는 날이 다. 오늘은특별히베트남전쟁, 한 국 6.25 참전용사중살아계신여 성 참전용사들을 만나 그날의 아 픔을돌아본다. ***김복희 여사(1950-1951) 위 문예술단으로 군에 입대하여 여 군이되신,우리동네가잘아는 연 극 배우, 시인이신 내가 존경하는 김복희선생님이시다.부족한나의 시를 낭송하기 좋아하는 만년 소 녀김복희선생님,존경합니다. ***Dr.Jullia Ok ja Ahan 베트 남전쟁에 Veteran 종군하셨다. 도산안창호선생님후예로 한국 전쟁에서도크게활약하셨다. ***Dr. Joanna Myung ja Shin 베트남전쟁에종군하셨고고국에 서도 하나님께 헌신하신 선교사 로 크게활동하셨다. ***Chung Ja Kim 베트남 전쟁 에 종군하셨고 고국에서도 간호 장교로활약하셨다. 이분들을 특별히‘메모리얼 데 이’에‘살아계신 한국여성 참전’ 용사로‘스네빌메모리얼데이행 사’에모실수있는기회를주신‘ 브라이언 김’님께감사합니다. 아틀란타에서 매년 참전용사 기 념식이있을때마다여성참전용사 가 생존해 계신 사실을 우린 잊고 살았습니다. 유난히 미국의 남부 애틀란타는 전 근대적인 봉건주의 사상이 깊 이 뿌리를 내리고 있음인지 몰라 도오늘여성들이이처럼 큰일을 이루신 어른들을뵙고진직찾아 뵙지못한 부끄럼이 앞섭니다. 그 시절 연약한 여인의 몸으로 월남 전에, 6.25에 몸바쳐 일하신 나라 를사랑하신그마음에오늘다시 한번뜨거운경의를표합니다. 해외에사는우리들태극기만보 아도 애국가만 불러도 눈물이 나 곤 했는데 나라에 대한 고마움보 다불평이많아진 자신이부끄럽 습니다. 오늘 선배 어머님들의 조 국위한헌신, 그숨겨진역사속의 이야기는 후세들과 역사속에기 록으로 남기겠습니다. 내 조국을 생각하면 왜 그리 가슴이 아픈지 요? 100년 가까이 분단의 아픔으 로 살아온 민족이 지구별 어디에 또있을까요? 걸어서 하룻 길/왜 그리 멀고도 험한지/철새는날아서하룻길/두 만강, 한강을 넘어넘어자유로이 나르는데/걸어서하룻길/내사랑 , 내 부모를/왜 우린 만나지 못하 는가/사람아…/사람아… 우린과연누구인가(시김경자) 늙은 부모를 바라보는 일 전문가에세이 김케이 임상심리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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