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5월 27일 (금요일) A5 종합 미국에서총기사고로목숨을잃은24 세이하는연간 1만명대로, 이연령대의 사망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 는것으로나타났다. 영국시사주간지이코노미스트는질병 통제예방센터(CDC)의통계자료를근거 로이연령대의사망원인1위가60년간 교통사고였다가 2017년부터는 총기 사 건·사고로바뀌었다고25일보도했다. 보도에따르면총에맞아숨진24세이 하의수는 20년전까지만해도 7,000명 미만이었지만 2020년에는 1만명을 넘 어섰다. 2012년 이후로 10년간 학교 내 에서발생한총격사건은 900여건에달 하는것으로파악됐다. 이처럼어린이와 청년의 총기 사고에 빈번하게 노출되면 서미국정치권에선총기규제를둘러싼 논쟁이종종벌어지고있다. 특히 24일텍사스주유밸디의한초등 학교에서18세남성이어린학생과교사 를향해총기를난사해어린이19명과성 인2명등최소21명이상이숨진사건이 발생하면서또다시총기규제논란이가 열됐다. 총기 규제를 강화하자는 쪽에서는 18 세이상이면연방정부의허가를받은사 업자에게소총을구매할수있도록한현 행법이이번텍사스총기난사사건처럼 10대의총기범죄를야기한원인중하나 라고지적한다. 반면 총기 소지권을 보장하지 않으면 더많은청년이강력사건에서자신을보 호할수없으며안전을위협받을수있다 는반론도나온다. 총기 구매자의 신원 조회를 강화하는 등의내용을담은규제법안들이수년간 미국상원을통과하지못한배경에는총 기소지를둘러싸고극명하게갈린여론 지형도영향을주고있다. 24세 이하 사망원인 1위는 총기사건… 연 1만명대 텍사스주총격참사를계기로총기구 입과사용을규제해야한다는여론이높 아지고있지만실현되긴쉽지않아보인 다. 그동안 숱한 논란에도 번번이 규제 가 가로막히게 된 것은 강력하게 총기 자유를 외치는 이익단체 전미총기협회 (NRA)가유력한배경으로꼽힌다. 조바이든대통령은텍사스참사후대 국민 연설에서“대체 우리는 언제쯤 총 기 로비에 맞설 것인가”라며 분노를 표 하기도했다. 그러나대통령의분노에도 NRA가변화할가능성은크지않다. 151년의역사에추산회원수 300만명 을보유한NRA는미정계에상당한영 향력을미치고있다. NRA는 1871년미남북전쟁참전용사 두명이‘과학적인소총사격장려·촉진 ’을 목적으로 설립한 단체로 시작했다. 이후 1934년 국가총기법(NFA), 총기규 제법(GCA) 등총기관련입법과관련해 회원에게정보를제공하면서정치로비 의길로들어섰다. 그리고1970년대실제GCA가통과되 면서정치적행보를본격화했다. 1975년에는 부설 입법행동연구소를 신설, 정책에직접적인영향력을행사하 고자했다. 1977년에는정치행동위원회 (PAC)를설립, 의원들에게정치자금을 지원했다.이제는총기정책과관련해의 회에 영향을 미칠 만한 상당한 예산을 보유한,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특수 이 익로비단체라는데이견은없다. 예산은미국내모든총기규제옹호단 체를합한것보다많다. NRA가2020년 한 해 동안 지출한 금액은 2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 자금은 총기 연습 또는 교육프로그램에쓰인다.정확한회원수 는공개된적이없다. NRA는2012년코네티컷주샌디훅초 등학교 총기 참사에 대응해 회원 수가 500만명까지늘었다고주장했다. 유명인들도회원으로뒀다. 조지H.W. 부시전대통령은1995년탈퇴하기전까 지NRA회원이었으며부통령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배우 톰셀렉과우피골드버그등은현회원이 다.영화‘벤허’ ‘십계’의주연을맡았던 배우 고 찰턴 헤스턴은 1988∼2003년 NRA회장을맡았다. RA는공개적으로미의회의원의총기 권리에 대한 우호도를 평가, A∼F로 등 급을 매긴다. 이 등급은 여론조사 수치 뿐아니라총기규제를찬성하는정도에 따라 후보의 당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정도다. NRA는모든형태의총기규제에강력 히반대하고총기를제한하는지방·주· 연방의회차원의모든입법에반대한다. 더많은총기가나라를더안전하게한다 고믿기때문이다. 이들은수정헌법2조가개인에게정부 도침해할수없는총기소유·휴대권리 를부여한다고주장한다. “총 많을수록 안전”… ‘총기규제 발목’ 총기협회 151년 역사·회원 300만명 한해 지출금액 2억5천만달러 지난 2019년 4월인디애나주에서열린전미총기협회(NRA) 연례회의·전시회에서 11살짜리아들과 총기를살펴보는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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