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5월 27일(금) ~ 6월 2일(목) 세계유산도시의새벽탁발 승려들의탁발로문을여는루앙프라방의새벽은담백하 면서도거룩하다.빛바랜담벼락너머에서닭이울고,장작 피워올린연기가모락모락솟아난다,골목마다모든사물 이느리게흘러가는루앙프라방의참모습이드러나는시 간이다.새벽공양의엄숙한의식때는이방인들도몸을낮 추고오래된도시의일상에동참한다.비가오고날씨가궂 어도숭고한공양의식은매일아침일과와함께시작된다. 공양이마무리되면새벽시장이문을연다. 이방인과현지 인들이뒤엉키며, 고요했던도시가하루의본격적인출발 을알린다. 프랑스식민시대의흔적은올드타운곳곳에서발견된다. 식민정부에서 왕의 거주지로 건설한 왕궁은 왕궁박물관 으로변신했으며프랑스인법관의저택은라오스의전통 예술을간직한전통예술민족센터로모습을바꿨다. 에메랄드빛놀이터 ‘꽝시폭포 ’ 배낭여행객에게루앙프라방은‘느림의미학’이깃든도 시로사랑받는다.한달남짓도시에머물며현지인의일상 을공유하기도한다.촘촘히들어선게스트하우스와간이 세탁소들은도시의한부분으로정착했다, 나른한오후에 는 여행자들의 아지트인 시사방봉 거리의 작은 갤러리와 커피숍들이제법북적인다. 여행자들이단골로방문하는 베이커리도생겨났다. 루앙프라방의청춘들은뜨거운태양을피해꽝시폭포에 서일과를보낸다. 꽝시폭포는라오스에서가장아름다운 폭포로손꼽히는곳이다. 계단식폭포에서흘러내린물은온통에메랄드빛이다.줄 을타고웅덩이로뛰어드는사람들,비키니를입은채계곡 에몸을담근채책을읽는여행자의모습을흔하게발견하 게된다. 해질무렵이면사람들은루앙프라방한가운데솟은푸 시산으로이어지는 328개의돌계단을묵묵히오른다. 붉 은지붕과사원들이엇갈리고메콩강이에돌아흐르는산 속소도시의정취가펼쳐진다. 이곳에서강너머로스러지 는일몰은루앙프라방의감동을한뼘더무르익게만든다. 서진여행칼럼니스트 A9 옛수도와골목의 ‘느린풍경’ 라오스루앙프라방 왓마이사원. 라오스 루앙프라방은 더딘 풍경이 흐르는 도시다. 해발 700m의 산으로 둘러싸인 란싼 왕조의 옛 수도는 도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루앙프라방의 구도심 올드타운은 고립 속에 단아함을 자아낸다. 불교사원과 프랑스 식민 시기의 빛바랜 건물들은 골목마다 가지런하게 조화를 이룬다. 루앙프라방 도심에는 60여 개의 사원이 웅크려 있다. ‘황금도시의 사원’으로 불리는 왓 씨엥통 사원은 14세기에 세워졌으며 옛 왕실의 장례식을 주관하던 곳이다. 화려한 외관의 왓 마이 사원은 건립에만 70여 년의 세월이 소요됐다. 사원들은 장이 서는 길목 한편에 삶의 한 단면처럼 들어서 있다. 사원의 행렬은 메콩강을 거슬러 4000여 개 불상으로 채워진 팍우 동굴까지 연결된다. 꽝시폭포. 교통: 항공편을이용해라오스의수도비엔 티안을경유한뒤루앙프라방으로이동하는게 일반적이다. 루앙프라방은라오스제2의도시 지만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지정된뒤로는시 내에버스가들어설수없다. 여행자들은모터 사이클이나자전거를빌려투어에나선다. 숙소: 루앙프라방의 도심인 시사방봉 거리 에는게스트하우스들이다수있으며숙박비는 저렴한편이다.메콩강변에리조트들도들어서 있지만,현지인의삶을들여다보려면도심게스 트하우스에묵는게편리하다. 기타: 루앙프라방의 새벽 탁발 때는 여행자 들도음식을나누는새벽공양에참여가가능 하다. 길목에자리를차지하고바케트나, 과자 등을함께나눌수있다.해가저문뒤의야시장 도들러볼만하다. 여행메모 루앙프라방의승려. 올드타운풍경. 푸시산에서조망한루앙프라방과메콩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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