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6월 2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한인들의열띤응원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44)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군대의편성체제’의‘체제’ ‘작품의구성체재’의‘체재’ ‘체제’와‘체재’!한글로는발음 차이밖에설명할수없다.의미차 이를알자면반드시한자를동원 해야한다.먼저‘體制’란두글자 의속뜻을속속들이풀이해보자. 體자는‘몸’(the body; frame) 이란뜻을나타내기위한것인데 ‘뼈 골’(骨)이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골격이몸의기본이라고여 긴탓인듯하다.오른쪽은발음요 소다.‘팔다리’(arms and legs)‘ 바탕’(a foundation)등으로도쓰 인다. 制자는 가지 많은 나무 모양을 본뜬未(미)의변형에‘칼도’(刀 ⇒ 刂 ) 가합쳐진것이다. 나무가지 를 잘라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다’(make)가 본뜻인데,‘부 리다’(operate)‘잡다’(grasp)‘ 마르다’(cutout)‘정하다’(settle) 등으로도쓰인다. 體制는‘기본 구조[體]를 정함 [制]’이 속뜻인데,‘사회적인 제 도나조직의양식’을뜻하기도한 다.‘작품구성체재’의‘체재’는 ‘體裁’라쓰며‘생긴모양[體]과 이루어진틀[裁]’을이른다. 나관중(羅貫中,약1330-1400) 이 쓴‘삼국지통속연의’(三國志 通俗演義)을 중국에서는 줄여서 통상‘三國演義’라고한다. 우리 나라에서는‘삼국지’라고 하니, 진수(陳壽)가쓴역사서‘三國志’ 와혼동하기쉽다.‘삼국연의’제 103회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 다.한조직의구성원이되자면꼭 알아두어야 할 듯! 조직의 쓴맛 을보면안되니말이다. “다스림에는체제가있는법, 상하가서로침범하면안된다.” 爲治有體,위치유체 上下不可相侵. 상하불가상침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속뜻사전앱창안자) 한자&명언 ■ 體制(체제) *몸체(骨-23, 6급) *정할제(刀-8, 4급) 애틀랜타한인들은올림픽기간 동안축구, 배구, 농구, 야구, 양궁, 등각경기장을찾아가코리아를 외치며열열히응원을했다. 선수 들은관중들의환호와응원이있 어야신바람이나고승부욕이상 승하게된다.그때문에관중들의 응원은경기의꽃이다. 하지만응 원을잘못하면오히려경기를망 치고 선수들의 사기를 저하시키 는결과를초래하면서다른관람 객들에게도피해를준다. Alabama Birmingham에서 개 최된 이태리팀과 멕시코팀과 한 국팀과의경기때한인들은꽹과 리와북,징을치면서경기장이떠 나갈정도로열광적인응원을했 다. 그리고목이터지도록코리아 를 외쳤는데 경기 진행과 관계없 이 무질서한 응원을 많이 했다. 응원단장이있는데도단장의지 휘를따르지않고단장도응원단 을컨트롤을못하고꽹과리와징 과북만요란하게치는바람에다 른외국인관람객들이귀를막고 눈살을 찌푸리는 결과가 발생했 다. 응원은경기장의꽃이지만선수 나다른관람객들에게피해가될 경우엔응원은꽃이아니라훼방 꾼이다. 어쨌든한인들은조국애 와 민족정신 때문에 경기장마다 찾아다니며열심히목이터지도 록응원을했다.그고귀한민족애 는높이평가할일이지만그렇다 고잘못한응원을옳다고찬양하 고무시할일이아니다.경기결과 는아쉽게도안타깝게패배를당 해아픈가슴을달래면서캄캄한 밤 애틀랜타를 향해 2시간을 달 리면서많은생각을하게됐다.경 기는 승자와 패자가 있게 돼있으 니승패에대해왈가왈부할필요 는없지만결과를분석하고선수 들과응원단들도잘못한것을뉘 우치고고쳐야될것이다. 앞으로남은경기동안보다더 훌륭하고 좋은 응원으로 조국선 수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면서 승 리할수있게해야되겠다.그리고 모든 관람객들로부터 환영받을 수있는응원을하도록노력해야 겠다. 조국선수들이총력을다해경기 에임한것을잘알지만이곳동포 들이 2시간, 3시간 씩 차를 몰고 Alabama Birmingham경기장으 로달려가목이터지도록코리아 를외치고응원한동포들에게조 국선수들이 경기장 입장과 퇴장 시한인응원석을향해손을흔들 고답례를한선수가하나도없었 다는사실이너무나아쉬웠다. 인사를 해야 될 의무는 없을지 라도외국에서사는동포응원단 들에게예의를갖추는것은힘든 일도아닐것이다. 앞으로 한국선수들이 타국에 서개최되는올림픽경기에또출 전하게되면그곳한인들이응원 을하는응원석을향해손이라도 흔들어주는 답례를 해주기 바란 다. 관중과 응원이 없는 경기는 무의미하고 경기에서 승리하면 선수의영광이고밝은미래가펼 쳐지지만 열심히 응원한 사람들 은신성한기쁨과만족이있을뿐 이다. 용산 대통령의 눈물 그날 서울 거리 하얀 눈이 내린 날 용산은 서울역 시계탑 옆에 쪼 그리고 앉은/ 노숙자들의 허기진 배고픔/ 누군가무료급식밥과국 을 /기다리는 배고픔의 거리/정신 대 황금주 할머니가 고향에서도/ ‘일본군에몸을판년이라…’쫓겨 나 /맨 처음 찾는 곳…/ 허술한 아 침해장국집 /새벽을깨우는 막일 꾼들의 안식처/껌장사소녀들, 노 량진자갈치시장/ 생선냄새, 젓갈 냄새풍기는어촌시장/ 아들을군 대보내며/눈물을훔치시던 그용 산역/ 미군부대 서성이는위안부 거리라/등을돌린버려져버린 그 용산거리…/용산은 압구정동 명 품 거리는 만들지 마소서… /용산 에는 가난한 노점상 민심이 사는 곳/민심은 천심이요/라면박스에 잠든 노숙자를 쓰다듬는 /대통령 의눈물로길을닦으소서/대한민 국왕이신 당신은/용산을대한민 국 왕터를 세우셨습니다/그 민족 의명당용산에서 조국을이끌어 갈 /어진 명인들을 탄생케 하시고 /해와달도지지않는천혜의명당 에서 /대한제국꿈꾸던 우리조국 /반만년 역사를 사랑으로 탄생케 하소서/ 용산에대통령당신사랑 의 눈물로 길을 닦으소서… /새로 운조국의소원 남북통일을꿈꾸 소서…/그 누구도 정적을 두지 않 으시고박근혜전대통령을 맨먼 저찾으신당신/왕의눈물,그사랑 때문에… 처음이요, 마지막 한마 디… /맨처음도사랑이요, 마지막 도사랑입니다. /민족의한맺힌설 움의 허리띠 /삼팔선도하나의조 국으로…/백두산 천지 물 퍼다가 /제주도 백록담에서 민족차 끓여 마시며… /얼싸안고 두둥실 춤을 출…/통일의그날 만드소서… (시,김경자 2022년5월) 지난해 통일 독일을 방문하던 날…왜그리설움이복받쳐오르 는지 그‘통곡의 벽’앞에서 한없 이울었다. 그벽에쓰여진 수많은 ‘눈물의낙서’들이유언처럼남아 있었다. 유대인학살, 홀로코스트 의그아픔을 딛고통일한 독일인 들의 그 아픔은 어쩌면 우리 조국 의 아픔인지도 모른다. 아침 일찍 동독의 시장터에서 소세지, 막 구 어낸빵을사먹으며 우린어느날 평양 거리에서 이런 행복을 누릴 수있을까…내조국반세기분단 의 설움에눈물이 앞을가렸다.우 린 통일 독일이 얼마나 피나는 눈 물이었나를 돌아보아야한다. 100년 전‘비스마르크’수상은 그때, 통일독일의헌법을개정했 다한다. 동독과서독은 서로그리 움을 나누며 사랑의 서신도 오가 고 우린 하나다. 600만의 학살을 잊어서는안된다.‘온인류에게용 서를빌자.’그때 히틀러의 죄를 용서를빌었다. 우리민족의‘용산시대’는 하늘 이 내리신 뜻인지도 모른다. 강남 의압구정동명품시대는이제청산 해야한다. 자갈치 시장의 하루 몇 푼안되는돈을만들어살아가는 용산,노량진생선시장에서대통령 의눈물이통곡의벽을허무는통 일 독일의 사랑이 흘렀다. 조국이 선택된 사람은 명품 걸치고 자갈 치시장에서생선값을 깎는정신 나간 여인들이 없어져야한다. 그 옛날 독일 광부를 찾아 간 박정희 대통령은애국가를함께부르며울 음으로 연설을 마감했다한다. 광 부들도 울고 대통령도 함께 울자. 옆에서본독일의르뷔케대통령은 자신의손수건을건네며,‘울지마 세요, 우리가꼭한국을도와줄겁 니다’며함께울었다한다. 난여기에특정대통령이름을 전 할목적은추호도없다. 그들의수 많은시행착오를왜잊었겠는가… 더욱이나 잘사는내조국여성들 의 명품을 나무랄 생각은 더욱 없 다.‘스스로가명품인사람은누더 기를걸쳐도내면의빛을발한다.’ 스스로‘나는바보다’하신김수 환추기경님은살아계신내영혼의 혼이시다.‘노점상물건값깎지마 라’하시던 그 말씀 김수환 추기경 님,그인간적인한말씀이텅빈내 가슴에 사랑을 심으셨다. 가난한 옹기장수어머니를생전에다시5 분만이라도만날수있으면‘그발 을씻어드리며한없이울고싶다.’ 그효성…추기경님은머리가아닌 가슴으로사랑을실천하신어른이 셨다. 4.19학생데모때, 명동성당 에학생들을숨기시며‘나부터 잡 아가라’고함치시던 추기경님… 하루 한 끼를 막 노동으로 살아 가는 용산의 노점상을 외면치 말 라신‘가슴’으로 하신 말씀 아닐 까…이제용산시대는우리민족의 기적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왕의 눈물, 가난한 서민의 눈물되어… 대한민국 해와 달도 지지 않는 천 혜의명당,용산시대가왔다. 배호의 노래 돌아가는 삼각지 (1967년) 삼각지로타리에/궂은비는오는 데/잃어버린그사람을/아쉬워하 며/에젖어한숨짓는/외로운사나 이가/서글피 찾아왔다/울고 가는 삼각지…/삼각지로타리를/헤매도 는이발길/떠나버린그사람을/그 리워하며/눈물 젖어 불러보는/외 로운 사나이가/몰래 찾아왔다/돌 아가는삼각지 시사만평 데릴 케이글 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졸업은 했지만… 학자금 빚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수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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