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6월 8일 (수요일) D3 “오죽했으면기사들이이렇게까지일 을던지고길바닥으로나올까요.” 7일오전세종시부강면중부복합물 류터미널.충청권기업의수출입물류를 전국주요도시로 3시간이내에연결하 는 물류 요충지다.이곳에서만난 트럭 운전경력40년의이모씨는한숨만내쉬 었다.이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 물연대본부 ( 화물연대 ) 가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돌입하면서장치장 곳곳에는 컨테이너트럭들이멈춰섰다. 이씨는“모두가힘든시간이긴해도,기 업과정부가이번만큼은기사들이야기 에귀를기울일필요가있다”고말했다. 유가폭등으로이미트럭기사들이감내 할수있는한계치를넘어섰다는것이다. 화물연대조합원과경찰이전국곳곳 에서대치했지만큰충돌은없었다.다만 울산남구석유화학단지앞에서왕복 4 차선도로를막고경찰과 몸싸움을벌 이던조합원3명이연행됐다.이과정에서 경찰관4명이다쳐병원으로이송됐다. 이날 800명이출정식에참여한 포항 지역본부에선포항 지역철강업체들의 물류가 ‘올스톱’되거나 원활하지않았 다.포스코관계자는“4만9,000톤가운 데2만톤이지연출하될것으로보고있 다”며“수급고객사피해를최소화하기 위한대책을모색중”이라고말했다. 시멘트업계도직격탄을맞았다.시멘 트생산시설이있는지역의경우파업출 정식이주로 공장 앞에서열렸다. 강원 영월한일현대시멘트 공장앞에서100 여명이출정식을여는등강원지역조합 원대부분 ( 600여명 ) 이파업에참여했다. 충북은 수도권 등지로 많은 시멘트 를 공급하는 곳이다. 그중 최대업체인 성신양회단양공장은하루트럭출하량 ( 1만5,000톤 ) 의13%에불과한 2,000톤 을 처리하는 데그쳤다. 아세아시멘트 단양공장도트럭물동량 6,500톤을출 하하지못했다. 국내최대무역항인부산항의경우평 소시간당 1,000대가오가던흐름은끊 겼지만 10개터미널의장치율 ( 컨테이너 를 쌓아놓는 비율 ) 은 평소 ( 70% ) 보다 다소높은수준에그쳤다. 운송중단으 로장치율이급속도로올라항만기능이 마비될정도는아니라는것이다.조합원 1,800여명이파업을시작한전남 광양 항의장치율도61%수준을유지했다. 경북 구미공단동 성안합섬앞 출정 식에참여한 조합원들은 “그동안 생존 위기에처한화물노동자들이사태해결 을위해정부의책임있는대책이마련되 기를요구했지만별다른해법을내놓지 않고있다”고강조했다. 조합원들은 ‘안전운임 제 ’가 폐 지될경 우 가 뜩 이나 폭등한 유가 부 담 이 훨씬 커질 것으로 우 려 하고있다. 한 관계자 는 “기사들이월 1,600만 원정도 매 출 을 올 린 다고 하지만, 기름 값 으로 매 출 의 절반 이 상 ( 1,000만 원 ) 이날아가고 300만원에 달 하는차량할부 와엔진 오 일요소수 타 이어등차량 유지비, 보 험 료 를 더 하면남는게없다”고 토 로했다. 세종=정민승기자전국종합 “거래처 100곳넘는데$” 시멘트 운송차 1대도 없어발 동동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시작한 7일오 전, 시멘트공장 7곳이시멘트를 저 장해 수도권 각 지로공급하는경기의왕유 통 기지내한 시멘트공장앞. 원 래 대로라 면벌 크 시멘트트 레 일 러 ( BCT ) 차량들 이시멘트를 받 기위해 저 장고 ( 사일로 ) 밑 에서 줄 지어서있어야하지만이날은 운행중인차량이한대도없었다. 공장 앞에는 ‘안전운임일 몰제폐 지 ! 전차종 전 품목확 대 ! ’라는현수막을내 건BCT 차량한대가서있었다. 공장입구에는 BCT 기사 세명이공 공운수노조화물연대가 쓰 인 천 막에서 시위를하고있었다. BCT 차량을 10년 간 운전했다는 김 모 ( 70 ) 씨는 “원 래 는 새벽 2시까지운행하지만오 늘 은아 침 7 시부터나 와 시위중”이라며“의왕기지 상 주 차량만 60대에총 200 ~ 300대차 량이돌아다 녀 야하는데 BCT 기사들이 모두 파업에나서운행차량이없는 상 황 ”이라고설명했다. 이날 파업 엔 화물연대에소속되지않 은기사들도참여했다. 천 막에있던이인 성 ( 69 ) 씨는“조합원이아니어도안전운 임 제확 대를위해나 왔 다”고강조했다. 현 재 조합원인 BCT 기사들은 600명정 도지만비소속기사도파업에참여해 규 모가 더클 것이라는 게화물연대의설 명이다.전국의 BCT 차량은 2,700여대 로 집 계 된 다. BCT 차량기사들이파업에돌입하면 서시멘트업계는 공급 차 질 을 빚 고있 다.의왕기지내한시멘트공장출하 담 당자는“일평 균 2,500 ~ 3,000톤의시멘 트를 출하해야 하는데오 늘 은 차량이 한 대도 안 와 서출하량, 매 출 모두 제 로”라고 토 로했다. 또 다른시멘트공장 담 당자는 “ BCT 를대체할 수송능력이 없어공급 망 이아 예 마비 된상 태”라며 “거 래 처만 100곳이넘는데 레 미 콘 업체 부터보도 블록 , 옹벽 업체등 소 규 모업 체들까지다 차 질 이생길것”이라고 주 장했다. 시멘트를원 료 로 쓰 는 레 미 콘 업계도 타 격을 받 고 있다. 한 중소 레 미 콘 회 사 관계자는 “오 늘 시멘트는 아 예 못 받 았고, 하루에2,000 ㎥ 의 레 미 콘 을생 산해야 하는데 남은 게 300 ㎥뿐 이라 당장 내일 공장을 세우게 생겼다”며 “내일 진 행할 공사만 20곳인데공사를 할 수 없다고 전화를 돌렸다”며한숨 을내쉬었다. 건 설사들도 레 미 콘 공급차 질 로비 상 이 걸 렸다.한대 형건 설사관계자는“시 멘트 공급이안 되면 레 미 콘 생산도 멈 추 고 건 설현장의 골 조 공사도 중단 된 다”며“길어야일주일정도 버틸 물량을 확 보해 뒀 지만파업이장기화하면공기 연장등현장에 상 당한 문제 가생길것” 이라고우 려 했다. 업계는 파업에마 땅 한 대 응 책이없어 난감한 표 정이다. 시멘트공장 관계자 는“ BCT 없이시멘트운송은어 렵 다”며 “파업이 얼 른 끝 나길바 란 다”고말했다. 건 설사관계자 또 한“차가멈 추 면 손쓸 방 법이없다”며“정부가하루 빨 리해결 해주길바 랄뿐 ”이라고 호 소했다. 의왕=서현정기자 ‘안전운임제’연내종료놓고갈등 조합원·경찰전국곳곳대치$울산서몸싸움벌이던 3명연행 전국동시다발시위 터미널장치율 60~70%수준 부산·광양항은파업여파아직 “이 제 부터 안전운임 제 태스 크 포 스 ( TF ) 를 구성해 논 의해보자.” ( 국 토 교통 부 ) “이 제 부터 논 의하자는 건 하지말자 는 뜻 이다.국 토 부입장부터 밝혀 라.” ( 화 물연대 )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화물연대본 부가 7일무기한전면총파업에돌입한 것은 2020년시행 된 안전운임 제 의시 효 가 올해말로 끝 나기 때문 이다. 화물연 대 측 은작년부터안전운임 제 일 몰폐 지 와 확 대 적용 을 주장해 왔 는데주무부 처인국 토교통 부가시간 끌 기로일관해 파업에나설수 밖 에없었다는입장이다. 반 면국 토 부는안전운임 제 에대한이해 관계가 첨예 해 찬반 입장을 밝힐 수없 다고맞서고있다. 안전운임 제 는 화물기사들의 적 정임 금 보장을 통 해과로 · 과 적· 과속을막자 는 취 지로 2018년국회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을개정하면서도입됐다.화 주 · 운수사업자가일 방적 으로운임을결 정하는구조를개선해 적 정한운임을보 장하면과로 · 과 적· 과속운행이 줄 고, 도 로안전도개선될것이라는 취 지 였 다. 다만화주 · 운수사업자들의거 센반발 을고 려 해2020년1월부터2022년12월 까지만한시 적 으로시행한 후제 도의존 폐 여부등을결정하기로했다. 차종 ·품 목 도 ‘ 특 수자동차로 운송하는 컨테이 너 와 시멘트 품목 ’으로 한정됐는데, 적 용 되는 화물차는 41만 대가운데 2만 6,000대에불과하다. 화물연대는지난해11월안전운임 제 일 몰제폐 지 와확 대 적용 을주장하며 약 5년만에총파업에나섰다.당시 엔 일종 의경고성으로사 흘 간파업이 진 행됐다. 하지만 반 년이지나도 록상황 이전 혀 달 라지지않았다는게화물연대 측 주장 이다.일 몰제폐 지를 담 은화물운수사업 법개정안이작년1월 발 의됐지만아직 상 임위원회 논 의조차이 뤄 지지않고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국 토 부는 “정부 역할은 국회입법과정을지원하는것” 이라며선을 긋 고 있다. 안전운임 제 는 국회의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개정으 로도입 된 것인데다가관련업계의이해 관계가 첨예 해정부가나서서 찬반 입장 을 밝힐 수는없다는것이다. 유환구·최다원기자 화물연대“국토부시간끌기일관” 국토부는“찬반입장밝힐수없어” 총파업첫날시멘트공장르포 BCT기사들, 공장입구천막시위 비조합원도“안전운임제확대”참여 공장측“대체수송못해공급마비” 레미콘 회사 “공장 멈출판”한숨 건설사들은“손쓸방법없어”난감 7일시멘트공장내시멘트를저장하는사일로밑차량대기공간이비어있다. BCT 차량은이곳에서사일 로에저장된시멘트를내려받는다. 서현정기자 시멘트가루를운송하는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차주들이화물연대총파업에동참하면서시멘트원자재및제품운송에차질이불가피해진가운데, 7일경기 안양시한레미콘공장에서레미콘차량들이늘어서있다. 안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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