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6월 9일 (목요일) *모든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 방향과다를 수 있습니다 ▲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오피니언 A8 북한선수단올림픽참가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45)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오늘의 명언은 이태백(701-762) 이남긴명구(名句)를소개해볼까 한다. 워낙 많은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다보니중국속담이되다 시피 한 말이다. 우선‘世紀’란 두 글자를뜯어본다음에… 世자는십(十)을세개합친‘ 卅 ’[ 삽]의 변형이니‘30’이 본래 의미 인데,‘세대’(a generation)‘사람’ (a human being)‘평생’(lifetime) 등으로도확대사용됐다. 紀자는실타래의‘실마리’(aclue) 나그물의‘벼리’(the border ropes ofafishingnet)를뜻하기위한것이 었으니‘실 사’( 糸 )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己(자기 기)는 발음요소로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시초’(the beginning)‘규율’(rules)‘밑바탕’ (the foundation) 등으로도확대사 용됐다. 世紀(세:기)는‘역사를 구분하는 일정한 세대(世代)나 연대[紀]’가 속뜻이고,‘백년을단위로하는기 간’을이르기도한다. 이태백이733년으로추정되는어 느 봄날 밤에 사촌 형제들과 더불 어복숭아꽃만발한정원에서잔치 를 베풀며 지은 글(春夜宴從弟桃 李園序)에이런말이나온다. 사투 리버전으로옮겨본다. “천지란만물의여관이고,세월은 백대의길손이랑께!” 天地者,천지자 萬物之逆旅也;만물지역려야 光陰者,광음자 百代之過客也.백대지과객야 -李白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속뜻사전앱창안자) 한자&명언 ■ 世紀(세기) *세대세(一-5, 7급) *연대기( 糸 -9, 4급)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수 필 애틀랜타 무역협회 사무총장 정 광일 씨가 임창빈 무역협회장이 북한올림픽대표단과만찬의기회 를만들자고했다며어떻게생각하 느냐고물었다. 나는지난91년동남부무역협회 가사업목적으로북한을단체방문 했을때참가해9일간북한을다녀 온 일이 있고 예측했던 대로 북한 과 사업에 대한 성과는 거두지 못 했지만 그들의 도움으로 관광을 잘했다. 그때문에애틀랜타에오 는 북한 올림픽 대표들과 만찬을 나누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생 각했다. 더욱이 우리는 같은 민족 이고 언젠가는 통일이 돼야 하고 또 화합하고 사랑해야 될 피를 나 눈단군의자손들이다. 그당시한인사회는북한올림픽 참가자들에대한예우문제가찬반 으로갈라진상태였지만한인회장 (이승남) 동남부연합회장(은병곤) 조지아 대한 체육회장(정윤동) 그 리고 교회협의회 회장(최상선)과 박선근 전 회장 등이 순수한 민족 적 차원에서 환영만찬을 했다. 전 혀이해관계나정치적인차원이아 니기 때문에 올림픽이 끝난 후에 도 한인들 간에 불화나 후유증이 없었다. 무역협회 북한 방문단 8명도 그 들과함께식사를하면서화기애애 하게 북한방문 회고담을 나누며 그 당시 베풀어준 예우에 대해 감 사했고 그들도 만찬의 자리를 만 들어준데대해감사하면서애틀랜 타에 있는 동포들이 환영해 주어 서반갑고기쁘다고했다. 그리고그중일부가당시내가기 고한 칼럼(남북한 선수들에 대한 환영과 지원)을 잘 읽었다고 하면 서 내용이 너무 좋다고 공감한다 고했다. 그말이진실인지아닌지알길이 없지만 그들이 어떻게 그 칼럼을 읽었는지알길이없다. 그리고남 한 올림픽 관계자들은 내가 기고 한 칼럼은 물론 동포들의 고충과 여론에대해서무관심한상태인데 북한 관계자들이 한인사회를 더 잘 조사하고 파악하고 있기 때문 에 어떤 면에서는 미주 한인들에 대한한국정부의관심이북한보다 뒤진것같았다. 우리는 북한대표들과 식사를 같 이 하면서 민족애적인 순수한 시 간을함께했다.아무런이해관계없 이민족애로만나대화를하면편 하고 좋은 동족이고 형제들인데 원한의 분단과 이념 때문에 어쩔 수없이마음대로만나지도못하고 남북한 관계에 대한 비판이나 통 일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주고받을 수 없는 현실이 너무나도 가슴아 픈민족의비극이다. 어찌됐든 우리는 북한 관계자들 을 편하고 즐겁게 대접한 후 아쉽 게 헤어졌다. 그리고 북한을 방문 했던무역협회회원들은동포애적 인예우와도리를다해마음이편 해졌다. 우리는그들이올림픽기간동안 편하게남한올림픽관계자들과화 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간절 히기원했다. 코리언 아메리칸들 마음이 항상 민족과조국에있는것이이민1세 들의숙명이다. 남북한 지도자들은 현명하고 지 혜로운정책으로민족통일의길을 만들기를바랄뿐이다. ‘나는 바보야’ 바보한테는 도무지/속아 넘어 가는 사람이 없어서/바보는 아 예/거짓이 없고요/바보한테 뭐 든/빼앗길 사람 또한 없어서/바 보는 남의 것/탐내지 않아요/스 스로 바보된 사람은/누가 뭐 달 라하면 있는데/아니 줄 수 없어 서 주지요/다 주고 나면/바보는 아무것도/가진게 없어요/그런 데 저에게/바보되라 하시면/바 보 아닌 다음에야/바보될 수 있 나요?/주님… (시바보-고김수환추기경) 김수환추기경‘바보 예찬’바 보가 바보에게 주는 강풀의 바 보, 스스로자화상을 그려놓고 ‘나는바보야’써놓으셨다. 가난한 시골 옹기 장수 8남매 의막내아들로태어나철없이어 머니 무릎을 베고 응석으로 자 라셨고 신학교시절에는사제의 길이가기싫어서꾀병을앓고퇴 교당하기를기다리셨던 지극히 인간적이고 남다를것이없는솔 직한 한젊은청년의고백, 기차 를타고시골길을지나면어둠이 깔린 마을에저녁연기가 오르 면 아!저집에는아빠와아내 자 녀들이 한 밥상에 앉아 얼마나 행복할까…한없는부러움이앞 섰다 고백하신 한 인간, 그야말 로인간적인 추기경님을존경합 니다. 우리민족의수난시절,독재정 권의소용돌이속에서항상민중 의가슴에서시고데모하던학생 들을명동성당에숨기시고경찰 이 들이닥치자‘나부터 잡아가 라’몸소방패가되신큰어른을 다시 그리워 합니다. 그때 받은 아픔의충격이너무커서한생을 수면제를 드시지 않으면 잠을 이룰수없으셨다는그어른의고 백은눈물입니다.종교도진리도 가짜가판을치는세상에바보처 럼깨끗한양심의소리가오늘다 시그리워집니다. 헐벗은 가난조차/생살 찢는 아 픔되어/홀로 선 겨울나무/스스 로 바보되어/사람들의 먹이가 된/성자의 모습/침묵의 기도/마 음 가난해야/보이는 하늘/보이 는행복/가진것/다내려놓고/타 버린목숨/당신은하늘사람이셨 습니다. (시하늘사람-김경자) ‘어머니, 내 어머니’란 사모곡 에는 지금은 하늘에 계신 달성 서씨,옹기장수어머니를 단5분 만이라도뵐수있다면… 늙으신 어머니앞에무릎을꿇 고 큰절을 올리고 그 야윈 다리 를 주물러 드리고 싶다는 그 효 성은눈물겨운사랑이야기였습 니다. 가끔글쓰기가힘든날,솔사이 를 거닐어 봅니다. 묵은 고목의 솔들, 침묵의 성자같은 솔들에 게, 나대신글을써다오, 철없는 아이처럼솔방울도줍고흙마당 도만들어놓고 맨발로흙을밟 으며 마음 비우고 나면 솔숲 사 이 하늘이, 스치는 구름이 잃어 버린내마음을찾아나선다. ‘무위 자연’텅 비어있어야 보 이는 자연의 빛, 잃어버린 마음 을 찾아 지극히인간적인 인간 으로 근본으로 돌아가 자연 속 에서 무한한 자유함을느낀다. ‘대학 지도, 재명명덕’이라는 ‘대학’의의미는마음을찾아길 떠나는여행, 양심에불을 밝히 는길이다. 기계가 온통 판을 치는 세상 에 무식한 소리라 할지 모르지 만 출세위주의대학이오늘길 을 잃었다. 지극히 인간적인‘나 는바보야’그한마디가길잃은 나를다시일어서게한다. 추기경님이 좋아하신 노래는 ‘애모’였다고한다. 세인들과함 께하셨던추기경님,종교를떠나 서 함께울고웃을수있는 맑은 그어른의마음이 오늘은왜그 리그리운지… 하얀목련이필때면 다시생각 나는 그사람/봄비내린 거리마 다 슬픈 그대 뒷모습/하얀 눈이 내리면우리따스한기억들/언제 까지 내 사랑이어라…/내 사랑 이어라…/거리엔 다정한연인들 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아름다 운사랑얘기를잊을수있을까/ 그대떠난봄처럼다시목련은지 고/아픈가슴빈자리엔하얀목 련이 진다/아름다운 사랑 얘기 를잊을수있을까 (양희은-하얀목련) 몬트울버튼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기후재앙 다가오는데… 서두를 것 없어… 아직 뭔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기후재앙 아니면 저게 그냥 멈출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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