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6월 10일 (금요일) 경제 B3 Thursday, June 9, 2022 B4 가장 큰 이유는 단연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전쟁은 공급망 교란과 물 가 상승을 동시에 부채질하고 있다. OECD는“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다”며“전쟁이 길어지면 희귀 가스의 재고가 소진돼 (한국 경제의주축인) 반도체생산에도부 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 했다. 정부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전 쟁에 따른 경제 타격이 비교적 작 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는“세계 경제 및 다른 OECD 회원국과 비교 하면 경제 전망 조정 폭은 작은 편” 이라고 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 망치는 0.3%포인트 조정된 반면 세 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5%포인트 (4.5→3.0%) 하향조정됐다는게근거 다. 물가상승률 조정 폭 역시 OECD 국가 기준 4.4%포인트(4.4→8.8%)로 한국(2.7%포인트)보다 큰 것은 사실 이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의 경우 이전 전망치 대비 상승 폭은 작아도 상 승률만 보면 우리나라가 더 큰 데 다, 성장률도 무역 의존도(국내총생 산 중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가 59.83%(2020년 기준)나 돼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더구 나 자원 빈국이라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자원 무기화 추세 등에 무방 비로 노출돼 있다. 특히 우리 무역의 25%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마저 올해 성장률이 4%대에 머물 것이라 는관측이나오는상황이다. 실제 세계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세계 은행(WB)은 전날 1970년대와 비슷 한 스태그플레이션이 재연될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공급망 교란과 경제 전망 악화, 선진국의 긴 축에 노출된 개발도상국의 경제 위 기 등이 당시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 이다. 심지어 오일쇼크 당시보다 경 기 침체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고 도봤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경제 의 성장 속도가 2.7%포인트 둔화할 것”이라며“이는 오일쇼크 당시인 1976년부터 1979년까지나타났던침 체 속도의 2배를 넘는 것”이라고 말 했다. 시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적 어도2년이상이어질것이라는경고 까지 나왔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지금은 스태크플레 이션을 일으킬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이라며“긴축 고통은 더 커질 것이고중앙은행은아마도 2024년이 돼서야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밝혔다. 이러한상황에도한국이쓸수있 는 정책이 많지 않다. 특히 지난해부 터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물가정책에 대한 운신의 폭이 줄었 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달 5.4%까지 오른 소비자물가 상승률만 보면 금 리인상에적극나서야하지만 2000 조원에육박하는가계빚부담을고 려하지않을수없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 고서에따르면올해 1분기기준한국 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우리나라가 104.3%로 세계 36개국 중 가장 높았다. 경제 둔화 가능성에도불어난나랏빚에적극적 재정정책을펴기도힘들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경제에 대 한 묘수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중 요한것은정책조합과시행타이밍” 이라며“경제 충격이 최소화하도록 점진적으로 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 고말했다. “오일쇼크때보다경기침체빨라”…전세계경제전망하향 OECD, 전세계경제성장률 1.5%P줄여3.0%로내려 반도체생산부정적평가도 WB도”세계경제성장속도 2024년까지2.7%P둔화” 한국은선제적금리인상으로 물가정책운신폭줄어부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8일발표한경제전망은한국에스태그플레이 션(경기침체속물가상승)의그림자가짙어지고있음을단적으로보여준 다. OECD는올해한국의경제성장률전망치를3.0%에서2.7%로, 물가상승 률전망치는2.1%에서4.8%로조정했다. ■ 글로벌스태그플레이션위기 7일 대형 유통 업체 타깃이 공격 적인재고처분정책을발표하며2분 기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2%로 낮췄 다. 이익률 전망을 5.3%라고 발표한 지 불과 3주 만이다. 그럼에도 시장 에서는 실적이 더 나쁠 것이라는 비 관적 전망이 나온다. 브라이언 라우 처 펀드스트랫 전략 부문장은“실적 전망을더보수적으로낮춰야할것” 이라며“비용과 다른 이슈들이 해결 되지않았다”고지적했다. 월가에서는 타깃의 사례가 유통 업계뿐 아니라 주요 기업 실적 악화 의시작일수있다고보고있다. 주요 산업인자동차도상황이밝지않다. 마크 필즈 전 포드 최고경영자는 “공급망 문제로 판매가 20%가량 감소했는데 이제는 소비가 약해지 고 경기가 둔화하는 시기”라고 우려 했다. 이때문에시장에서는‘10의법칙’ 에관한얘기가흘러나온다. 지난 30 년을 분석해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 에휘발유가격을더한값이10을넘 었을때경기둔화나경기침체에빠 질확률이높다는것이다. 둘을합친 수치가 10을 넘었던 경우는 1995년 과 2001년·2008년등세차례다. 이 중 최근 두 번의 사례에서 경 기 침체가 찾아왔다. 현재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5%를 넘 고 미 전역의 보통 휘발유 가격 평 균이 이날 갤런당 4.919달러로 5달 러에 육박한다. 체이스에서 수석 이 코노미스트로 일했던 앤서니 찬은 “내년에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 지고있다는데는의심의여지가없 다”고지적했다. 지표도 좋지 않다. 애틀랜타 연방 준비은행의 경제예측 모델인‘GDP 나우’를 보면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주 1.3%(연 환산 기 준)에서 0.9%로 낮아졌다. CNBC는 “국내총생산(GDP) 전망 지표상 미 국 경제가 침체 직전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반면 침체를 피해갈 수 있다는 이 들도 적지 않다. 핌코의 시장 전략가 앤서니 크레스센치는“유가가 오르 고 연준의 긴축이 주택 가격에 영향 을 주고 있어 상황을 컨트롤하기 쉽 지는않지만연착륙확률은좋은편” 이라며“큰 폭의 침체 가능성은 꽤 낮다”고주장했다. 미국도GDP전망1.3% 0.9%로 애틀랜타연은‘GDP나우’예상치 유통·車등실적악화전망잇따라 <2분기> Thursday, June 9, 2022 B 20억달러승소 브라이언타필라& CZLaw그룹 한국인 부인이 도와드립니다. 213 468 1000 총 다우지수 32,910.90 ▼ 269.24p ┃ 나스닥 12,086.27 ▼ 88.96p ┃ S&P 500 4,115.77 ▼ 44.91p ┃ 환율 1,253.80원 ▼ 3.90원 ┃ 금값 $1,854.90 ▲ $2.80 ┃ 코스피 2,626.15 ▼ 0.19p ┃ 코스닥 874.95 ▲ 1.17p ● B1~4 경제 ● B6~8 특집 ● B9~14 한국판 ● B17~28 안내광고 ■ 지면안내 “일하실분없나요”…구인난심화한인업주들‘한숨’ 요식·서비스업등 직격탄…주류 경제계도 고민 구인 건수 20년 래최다…인건비부담도 급증 인력부족에졸업대신 취업나선 대학생증 ‘애플은행?’…금융사업도‘만지작’ 국제유가가 약 3개월 만에 120달 러를다시돌파하면서경기침체우려 를키우고있다. 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 분은 전 거래일 대비 0.22% 오른 배 럴당122.38달러에거래됐다. 최근유가상승세는우크라이나전 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팬 데믹 봉쇄가 해제되면서 수요가 증 가한 탓이다. 여기에 더해 이란이 국 제원자력기구(IAEA) 회의를 앞두고 자국 핵시설에 IAEA가 설치한 감시 카메라를 가동 중단시켰다는 소식이 불안한 석유 을 더 자극했다. 우 크라이나 전쟁과 팬데믹 완화로 인 한수요증가탓에 WTI 가격은올해 만약62%상승한상태다. 문제는국제유가의추가상승이경 기 침체를 불러올 으로 우려된다 는 점이다. 마크 잔디 무디스 이코노 미스트는 CNN과 인터뷰에서“국제 유가가150달러를돌파할경우안그 래도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미국 경 제에침체를불러올것”이라며“이는 피하기힘든재앙”이라고설명했다. <이경운기자> 국제유가 120달러돌파…경기침체가속우려 우크라전·중국수요영향 올해들어서만 62%상승 “150달러이상재앙될것” “구인광고를내도오는사람도없 어요.” LA 한인타운에서 고기구이집을 운영하고있는한인요식업주의푸념 이다. 업주 김씨의 요즘 최대 고민은 ‘사람’이다. 직원을구하는공고를낸 지 1달이다되어가지만연락을주는 구직자들이 없기 때문이다. 김씨는 “시급을 최저임금은 물론 다른 식당 에비해높게정해놓고있지만문의 가 없다보니 더 올려야 하나 고민”이 라며“그 많던 사람들이 다 어디에 갔는지궁금하기도하다”고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점화된 인력난이 포스트 팬데믹 정상화 이후에도 갈 수록 심화되고 있다. 40년 이래 최고 수준의 인력난이 미국 내 전 산업군 에서 지속되면서 치솟는 물가에 인 력수급마저어려워지는이중고에직 면해있는것은한인업계나주류경 제계나마찬가지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미 기업 구인 건수는 1,155만건으 로전달에비해 20만5,000건이나증 가했다. 2000년 12월 이후 가장 많 은 수치다. 이에 반해 자발적 퇴직자 수는 454만 명으로 전달보다 15만 2,000명이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 를기록했다. 인력난의 직격탄은 시급이 상대적 으로 낮고 규모가 작은 사업장일수 록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식당을비롯한서비스업종의한인업 주들은‘일할 사람 구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로 인력난에 시달 리고 있다. 시급을 높여도 사람을 구 하기는어렵다. 코로나19여파가줄어 들면서식당을찾는발길들이늘었는 데도 일할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 발 생하고있다.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 박모 씨는“고물가로인한고정비용이지출 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인력난으로 인건비마저늘어나부담이이만저만한 게 아니다”라며“사람을 제때 구하지 못해 단축 영업이나 아예 폐업까지도 염두해두고있다”고말했다. 인력난은 한인 업계를 넘어 미국 전역에서도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항공업계의 경우 인력난이 두드러지 게 나타나고 있다. 항공편 운항 횟수 가 코로나19 전 수준을 거의 회복 한상황에서대규모인력감축및구 조조정을 단행한 항공사와 공항들은 인력부족으로운항취소및지연, 공 항운영마비, 각종서비스축소등의 후폭풍에직면하고있는것이다. CNN비즈니스는 여름방학 휴가철 을앞두고인명구조대원부족으로미 전역 30만개수영장중 30%넘는곳 이폐쇄나축소운영등영향을받고 있다고전했다. 인력난이 심각한 제조업 현장에서 는 로봇을 사람 대신 운영해 인력난 을 해소하려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 다. 월스트릿저널(WSJ)에따르면올 1 분기 제조업체들이 산업용 로봇 주 문 총액은 1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해 40%나 증가했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 다. 로봇 활용은 자동차 산업에 국한 되었지만 최근에는 인력난이 심화되 면서 식품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군 으로확산되고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치솟는 물가 인상 속에 생계비 부담이 가중되면 서 일자리 구하기가 쉬워지자 돈을 먼저 벌고 학위는 나중에 따겠다고 생각이 대학생들 사이에 급격하게 퍼져휴학사태가빚어지고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비영리 단체인 국립학생정보연구센터(NSCRC) 는미국내대학에올해봄학기수강 신청을한학부대학생들의수가지난 해같은기간보다66만2,000명이줄어 들어4.7%감소했다고밝혔다. 등록학 생수감소현상은커뮤니티칼리지에 도나타나코로나19사태이후최근까 지82만7,000명이줄어들었다. 현재미국노동시장은구직자 1명 당 1.9개의일자리가있을정도로사람 구하기가쉽지않다보니각기업들이 파격적인임금인상을내걸고인력확 보에안간힘을쓰고있는상황이다. 미 국의10대들이학업대신취업전선에 나서는이유이기도하다. 하지만학업을포기하고취업나서 는것은장기적으로볼때불리한결 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 고 있다. 고졸 취업자가 고임금의 대 우를 받는 호경기가 단기에 그칠 수 있기때문이다. <남상욱기자> 포스트팬데믹인력난은갈수록심해지고있다. 남가주지역한인앤아웃매장에기 본시급이최저임금보다높은17달러라고표시된구인게시문이붙어있다. <로이터> 미국내최고가인북가주한주유소가격 이9.91달러를가리키 있다. 애플이후불결제서비스로금융시 장에뛰어든다. 제3자에의지하지않고 고객의 신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접 할부심사등을맡는다는계획이다. 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 플은 다음달 미국 내에서 출시하는 선구매후불결제서비스‘애플페이 레이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 도심사를애플의자회사‘애플파이 낸싱 LLC’를통해전담하도록했다. 지난 6일애플페이레이터를출시 하면서이용자들이먼저물건을구입 한 뒤 구매 대금을 6주간 최대 4회 에 걸쳐 수수료와 이자 없이 부담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협력사는 매 스터카드사인데, 애플은 자체적인 신 용도 평가 시스템을 가져오기로 한 것이다. 애플이 금융시장에 당장 진출한 다고 해도 무리가 없는 이유는 애플 의 커다란 자금력에 있다. 애플의 시 가 총액은 이날 기준 2조3,900억 달 러에 달하며, 2,000억 달러의 현금과 유가증권을보유하고있다. 애플 파이낸싱 LLC 통해 신용도 평가·할부승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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