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6월 11일 (토요일)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마음 문 오피니언 A8 뉴스칼럼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 아침 데릴케이글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캘리포니아 개스값 우리노부부가함께지내고있는 시니어아파트는 초록으로 둘러싸 인풍광을배경으로삼은 14층고 층 빌딩이다. 내부로 들어서면 긴 복도를 두고 양쪽으로 문을 마주 하며오손도손300여세대가살고 있다. 방음벽 설치도 우수한 편이 라옆집TV소리도완벽하게차단 되고층간소음또한거의없는편 이다. 무엇에도 침해받지 않는 이 만한 공간을 어디서 만날까 싶다. 물리적 공간을 나뉘는 문은 존재 하지만문없는세상처럼평온하고 고요하고 평화롭다. 한데 어쩜인 지바깥세상은줄곧소란하다. 마 음 문을 여닫는 소리가 수선스럽 다. 끼리끼리 인줄 알았는데 어느 틈엔가 분리, 분해되고 또다른 모 임이열리기바쁘게와해되고붕괴 되는코미디가심심찮게연출되고 있다. 모태로부터 시작된 여정은 숱한 문을지나오늘에까지살아오면서 도처음만나는문앞에서면기억 에도없는익숙하지않은낯설음에 초조하고서먹한두려움과생경한 설렘이 엇갈린다. 문을 지나 전개 될생소한경험하지못했던서늘한 찬 느낌이 인다. 확실하지 않은 전 개와 미래가 문이 열리는 순간 냉 한공기가엄습해올것같아서차 마 문 손잡이 잡기에 경건한 마음 이된다. 건물마다 문이 존재하고 적당한 통제가이루어지고개인복지가보 호받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문들이 누구나 마음대로 출입할 수있는문이아니란것이다. 사물 을 갖다 들이거나 출입이 필요할 땐열고, 언제빗장을질러야하는 지문마다원칙이있다. 마찬가지로마음에도문이있다. 적당한규범없이마냥열어두어서 도, 시도때도없이잠가둘수도없 는것이마음문이다. 세상을향해 내처믿는다는식으로나받아들이 는 상황으로 마음을 열어 놓는다 면 과연 개인의 마음과 생각을 보 호받을수있을까. 자주듣게되는 구호처럼열린마음, 열린생각, 열 린시대가가능할까. 수긍되는부분과이해가닿지않 는 부분의 분별점이 분명한 상황 이어야마음문을평안하게열어둘 수있을것같은데, 문이란존재에 는언제고어디서고무단침입자가 있기 마련이라 마음의 문도 열고 닫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아야 사 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관계를유지하려면적당한 거절도주고받을줄아는,수위조 절을 서로 지켜가야 할 것 같은데 문명의 이기는 갈수록 마음 문을 더욱단단하게굳게닫을수밖에 없는풍토를조성해가고있다. 현대인들의 마음 문들이 차라리 흔한자동문처럼다가서기만해도 소리없이열리는시대가도래하기 를 기대해보고 싶은데. 마음 문이 일단닫혀버리면화려한미사여구 도 시각적 어떠한 현란한 무대가 펼쳐져도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것이라서.진심어린어루만짐외에 는 닫힘을 열림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이사람마음이아닌가. 세태시 류추세는가는곳마다소리로가 득 채워져 있어 세상 소란이 집안 으로다들어와있는,흡사문이노 상열려있는국면에처해있다. 세상이 수선스러울수록 마음에 평안이 깃들어야 마음 문이 열리 게 되는 것인데 마음 문이 열렸다 하면 무단으로 사전 허락 없이 별 다른 이해관계가 없음에도 마음 을유린당하고침범당하고훼손당 하게된다. 사전에문단속을할줄 아는기본적인지혜를익혀두어야 할 일이다. 일련의 목적이나 계획 에 차질을 빚게 되는 일이 발생될 위험을안고있음에도차마거절을 못하는 것은 지혜가 짧은 것이 아 니라 판단능력 부족이다. 개인 삶 에차질을빚을낌새를느끼면서도 거절을 못하는 것은 이해와 양보 보다 거절할 줄 아는 능력을 소유 했어야하는것이었다. 언제까지나 줄곧마냥마음문을열어둔채살 고싶은데, 이만큼의나이에거절 할줄아는통제능력수치가얼마 쯤일까.대략난감이다. 마음문을편안하게열어두는사 람, 부지런히닫으려는사람, 그문 을열고싶어계속노크하는사람, 각양이지만 몸보다 마음이 먼저 이고우리는그마음속에살아가 고있다. 겉모습은갈수록볼품없 이 후패해가지만 날마다 새롭게 마음을 열어가기를 기도 드리게 된다. 육신의 약함을 지닌 인간인 지라. 요란한 ‘조용한 내조’ 보도 윤석열대통령취임후지난한 달 사이 그의 부인 김건희 여사 에대한비슷한패턴의보도들이 이어지고있다. 특정언론이나팬카페를통해 대통령 부인의 옷차림과 액세서 리사진이공개되면다른언론들 도 질세라 앞 다퉈 이를 내보낸 다. 대통령 부인이 걸친 제품의 브 랜드와가격등을소개하면서“ 김 여사 덕분에 그것 들이 완판되었다”고 보도한다. 마치 연예 지에 실리는 셀럽들 의 공항 패션 기사를 연상시킨다. 사진이 몇 장 뜨면 기사는 수백 개가 쏟 아져나온다. ‘완판녀 등극’이니 ‘검소하다’는 등의 제목은기본이고“별 로비싸지않은제품들인데도그 녀가착용하니태가한껏나온다 ”는팬카페관계자의말이인용 되기도한다. 독자제공혹은팬카페캡처등 출처불명의사진들이대통령부 인에대한이미지메이킹에활용 되고있다는비판이제기되는이 유다. 이게 무슨 기사냐는 지적에도 불구하고다수언론의태도는불 변이다.특히가장큰보수매체는 이런보도에가장적극적으로앞 장서고있다. 이와 함께 김 여사의 일거수일 투족을 다루는 보도에 거의 빠 짐없이 등장하는 수식어는‘조 용한 내조’이다. 가십성 이야기 들마저도‘조용한 내조’로 포장 한다.대통령실은윤대통령이바 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부인의조언에따라굽 이있는구두를신었다며이것을 ‘구두내조’라고칭했다. 언론들 이이것을그대로받아썼음은물 론이다. 대통령 취임식 날 흰색 원피스 를입은것을두고는“흰색은스 스로를 드러내지 않는 색깔”이 라는 설명과 함께“내조에 전념 하겠다는 뜻”이라는 기발한 해 석을달기도했다. 모든것을‘조 용한 내조’라는 프레임에 끼워 맞추려는의도가읽힌다. 아예‘이주의 김건희’라는 코 너를만든언론도있다. 남편의 대통령 당선으로 김건 희여사는대통령부인이됐지만 그녀는여전히주가조작연루혐 의등여러의혹을받고있다. 대통령 부인이 된 만큼 현실적 으로는어떤조치가취해질지충 분히예견할수있을지라도아직 이런의혹들에대한조사와수사 가완전종결된것은아니다. 그럼에도 난무하는 이미지 메 이킹보도들속에서언론들이공 익관점에서소홀해서는안될의 혹 관련 보도는 아예 자취를 감 춰버렸다. 20대대선기간중 당시윤석열국민의 힘후보는부인을둘 러싼의혹들때문에 곤혹스러워했다. 이른바‘배우자리 스크’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자배우자는사 과기자회견후두문 불출하는모습을보 였다. 자신의 부인이 선거에 미칠 부 정적 영향을 우려한 듯 당시 윤 후보는“당선되더라도영부인이 라는 말은 쓰지 말자”며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 속실도없애겠다고밝혔다. 부인 을둘러싼의혹들의파장을최소 화해보려는다급한계산이읽혔 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으로 상황 이 180도달라지자생각도달라 진 것일까. 한껏 몸을 낮추는듯 하던 당초 태도와 달리 대통령 부인을보좌할조직이필요하지 않겠느냐는목소리가대통령주 변에서슬슬새어나오고있다.대 통령취임한달도채되지않아 서이다. ‘조용한내조’가시끌벅적하게 공개되고있는데는그럴만한이 유가있어보인다. ‘조용한 내조’는 말 그대로 조 용히 이뤄져야 진정성을 인정받 을수있다. 가뜩이나윤대통령 과부인사이의역학관계와관련 해억측들이나도는마당에요란 한‘조용한내조’보도는이런억 측을한층더키울수있다. 그런 만큼 언론에 무분별하게 노출되지않도록대통령부인스 스로가 자중해야 할 필요가 있 다. 또 무엇이 보도 가치가 있는지 는언론의독자적판단의영역에 속한다지만공적이슈들은외면 한 채 사적 영역의 가십성 기사 에만몰두하는언론의태도역시 자신의존재이유를훼손하는퇴 행적행태로밖에보이지않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가9일라디오에출연해“윤석 열대통령이앞으로는더이상 검사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다 고말했다”고전했습니다. 권원내대표는“어제제가(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더 이 상검사출신을쓸자원이있습 니까’라고 물었고‘없다’라고 말씀하셨다”고했는데요. 정작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 길에권원내대표의발언을거 론하는 기자의 질문에“글쎄 뭐 필요하면 또 해야죠”라고 대답했네요. 윤 대통령은 7일에는‘적재 적소’인사원칙을강조했는데 요.‘인사가만사’인데인재풀 을 넓히라는 조언을 경청해야 죠. ᓋ₈☇ ῭ ᳪᱣῶᓦ ᒽᏧ᧜῍┧ἑ᪟ảῡ┪ᐓῴᏧ ᫂ₛᑀ ₢ᒷ᥆ ῴ┩ ᘻ•ῲ ⃚ᒼ ∬ ἑ ᐽἉ᳛ ῵ẘᘪᐳ ῼ᜗ᐳ ┩᜗ ῲ ᶯᏩἉឱ ᤧᶯṰᜀ ὔ⎅᢭ ῲᘪ᧜ ┧ᘪ῭ ᫂ₛῲ᢭ᜀ ᱭᏨᑀ ᐳ⏀◎᭫ῲ᢭ᜀ ῲ᧝῞᥆ ⋅ᐾ┧ἑ ᴤᏹὡ ⅒ ┟ᮣ᧦ᘻ ᘪᜀ •―ῡ ᐮ ᴁ┧ᐳ ῼ᜗ ῲ •―῞᥆ ẑᒽ῭ 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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