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6월 15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삶과생각 이세철 계속걷고싶어라 쥬위시타워 보석줍기회원 소셜시큐리티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COLA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알고싶다 전문가 칼럼 보석줍기 달빛 한 모금 눈물어린달빛이 파아란텃밭위로 흥건히넘치는데 쓸어담는사람없네 그리움시리도록 따스한달빛사랑 퍼담아주고픈데 그림자달빛 한번도보지못한 그리운얼굴찾아 추억방울넣어서 달빛눈물마신다 나무가지에걸린 사랑스런달빛 단숨에삼켜버린 포근한달빛한모금 풍선이나튜브같은것에공기를 집어넣으면 부풀어 오른다. 영어 로이것을‘인플레이션’(Inflation) 이라고하는데, 지금은‘인플레이 션’이란말이이런용도로쓰이는 것보다는 주로 경제용어로 쓰인 다. 즉, 금융시장에 돈이 너무 많 이 풀림으로서 경기가 부풀어 오 르듯 팽창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 게되면화폐가치가떨어지면서물 가는 오르게 되며 결과적으로 같 은물건을사려면더많은돈을치 러야한다. 우리는어릴때부터항 상‘인플레이션’이라는단어를옆 에끼듯하여함께살아왔다. 다른 말로 하면,‘인플레이션’은 우리 사회에끊임없이계속존재한다는 뜻이 되겠다. 우리는 물가가 올라 가는 것은 봤어도 내려가는 것을 본일은거의없다고하겠다. 따라 서 모든 경제활동에 있어서 항상 인플레이션이고려된다. 소셜시큐리티 제도에서도 마찬 가지로인플레이션이고려된다.소 셜시큐리티연금액수가정해져서 그액수가그대로계속된다면소셜 시큐리티연금수령자는무척이나 억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소셜 시큐리티 제도에서 인플레이션은 어떻게적용되는지알아보자. ‘허풍선’씨는 인플레이션에 민 감한 사람이다. 인플레이션이 생 기면 화폐의 구매력이 떨어지는 것을 누구보다도 심하게 피부로 느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즉 예 전의돈액수로같은물건을살수 없는 상황이 생기므로 인플레이 션비율, 즉물가상승률보다는돈 이 많이 불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허풍선’씨는늘생각한다.‘허풍 선’씨는작년에처음으로소셜시 큐리티 연금 혜택을 받기 시작했 다. 소셜시큐리티 연금 액수는 한 번 정해지면 그대로 계속되는 것 으로알고그냥지내고있었다. 그 런데 일 년이 좀 지나자 소셜시큐 리티연금액수에조금변동이있 는 것을‘허풍선’씨는 민감하게 감지했다.“아하! 이렇게소셜시큐 리티 액수가 많아진 것이 바로 인 플레이션비율을적용한결과이겠 구나”라고‘허풍선’씨는 직감한 것이다. 하지만 소셜시큐리티 연 금이 얼마나 많아졌는가를 계산 해 본‘허풍선’씨는 실망하고 말 았다. 겨우증가율이1.5%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진작 이렇게 소셜시큐리티 연금에 인플레이션 이적용되어야마땅하다고생각했 었던‘허풍선’씨는당장소셜시큐 리티 사무국에 전화해 따져 보기 로했다. 약한시간정도를기다려 서야간신히통화할수있었다. 소 셜시큐리티 문제에 관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전화를 하기에 이렇 게오래기다려야하나싶기도하 고, 아니면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전화를 받는 사람들이 지극히 적 거나둘중하나일것같았다.여하 튼 오래 기다려 통화가 가능해지 자‘허풍선’씨는인플레이션이소 셜시큐리티연금에고려되고있느 냐고 물었다. 전화 상담자는 그렇 다고 하면서‘콜라’라는 말을 연 발한다. 도대체 마시는‘콜라’와 소셜시큐리티연금과는무슨관계 가 있기에‘콜라’라는 말을 되풀 이하는지‘허풍선’씨에게는의아 스럽기만하다.. 그렇다. 소셜시큐리티 연금에 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한다. 해마 다 그때그때 다르게 정해지는데, 2022년에는 5.9%로 정해졌다. 즉 2022년에는 소셜시큐리티 연 금 액수를 2021년보다 5.9% 높 여 인상하게 시켜준다는 뜻이다. 이 제도는 1973년부터 시행되었 는데, 소셜시큐리티 전문용어로 는‘Cost-of-Living Adjust- ments’라고하며, 머리문자를따 서‘COLA’라고 부른다. 우리가 마시는 음료수인‘콜라’와 철자 가 같다.‘COLA’는 인플레이션 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봉 급자의 소비자 물가지수 (CPI- W)를 근거로 하여 결정된다고 한 다. 실제로 소셜시큐리티 연금이 ‘COLA’덕에인플레이션을제대 로 쫓아가고 있는지는 조금 궁금 하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고려 해준당국의배려가청량음료‘콜 라’의역할을할것을기대해본다. (최선호 보험 제공 770-234- 4800) 시사만평 올해도 여름휴가는‘방콕’ 존다코우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인플레이션 기억나? 코로나 때문에 2년 동안 휴가 못 갔던 거? 쇼핑은 묘약과 같다. 나는 종종 쇼핑을 통해 활력을 받는다. 한동 안집안에죽은듯이조용히잘갇 혀 지내다가도 갑자기 후다닥 하 던 일을 다 멈추고, 몰(Mall)로 달 려나갈때가있다. 꼭필요한무엇 이 있어서도 아닌데 마켓이 주는 자석같은마력에끌리는것같다. 나는 몰 쇼핑뿐만 아니라 목요일 마다 열리는 파머스 마켓, 도서관 뒷마당의 헌 책 쇼핑, 화원의 꽃 쇼핑등다좋아한다. 쇼핑얘기가나왔으니빼놓을수 없는 데가 또 한 곳 있다. 한국을 방문하면‘교보문고’등 책방도 돌아보지만, 반드시꼭몇번다녀 와야 직성이 풀리는 남대문 시장 이다. 신세계백화점 뒷문으로 나 가면곧바로몇발자국걷지않아 도 여행가방으로부터 시작해 셔 츠나막입는바지등을카트에늘 어놓고 아줌마 아저씨들이 왁자 지껄호객을하고있다. 필요한품 목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나는 곧장 열기에 끌려 사람들 사이로 끼어들며 셔츠와 바지들을 뒤적 거리며 함께 어울린다. 그렇게 사 람들과서로큰목소리로웃고대 화하며밀고밀리다보면, 며칠전 태평양 건너에서 끈끈하게 묻어 온잡다한것들이내몸속에서말 끔하게다빠져나가는느낌이다. 팬데믹 이전 한국 방문 시 빠뜨 릴 수 없었던 남대문 시장의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이다. 살아 있다는 생명의 꿈틀거림이 온 몸 구석구 석에서펄떡이는맥박으로되살아 나던고국의진한냄새. 마주스쳐 지나는 사람들의 높은 대화소리 와웃는얼굴이나와무관치않게 느껴져 덩달아 헤실헤실 웃음을 걷잡지 못했던 정겨운 남대문 시 장의매력이다. 발끝만살짝가리는살색나일론 양말“12켤레가 만원이요!”남자 면양말몇켤레속옷몇개와백양 런닝셔츠 몇 장, 게다가 있어도 그 만 없어도 그만인 색다른 것들을 무슨 보물이나 되듯, 검은 비닐봉 지로 돌돌 말아 덥석 정겹게 건네 주는 아줌마. 나도 고마워서 그분 의손을꼭마주잡고얌전하게접 은돈을건넨다. 팬데믹으로계획했던2020년10 월의 한국 여행이 무산되고 2021 년 5월로, 그 역시 가능하지 않아 또 한해 뒤 2022년 5월로 미뤄지 던 중에 이번엔 우리에게 일이 생 겨, 또다시 2022년가을로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고국 방문 이다. 걸핏하면 마켓으로 달려 나 가곤했다는소크라테스, 그도마 켓에 꿈틀거리는 삶의 생동감을 때때로느끼고싶었던것일까. 김찬옥 / 샌프란시스코 남대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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