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6월 16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배구와양궁과마라톤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46)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뉴스ㆍ속보서비스 www.HiGoodDay.com 내마음의 시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달빛 한 모금 올림픽에출전한한국선수들은 물론 각국선수들의 향상된 기량 과열정에감탄과박수를치면서 바쁘게지내는일정중한국선수 들이 열전을 펼칠 배구경기장이 있는 Stone Mountain에 도착하 니경기장에는각국선수들과관 람객들과응원단들이많이와있 고 한인응원단들도 태극기와 꽹 과리, 징, 북을 준비해놓고 기다 리고있다. 배구는우리선수들의 우승종목에속하기때문에한인 들이많이참석했다. 오전 경기는 승리로 끝났는데 오후경기는추첨에의해강팀인 미국선수들과 경기를 하게 될지 모른다고해긴장을했다.경기중 우리 응원단들이 코리아를 외치 고꽹과리와북과징을치면서경 기장을 압도했는데 미국팀과 경 기할경우어떻게해야할지갈등 이생겼다.반대편에있는미국응 원단들을 바라보며 한국선수와 미국선수들이 열전을 펼치게 될 경우 미국시민인 내가 태극기를 흔들며 경기장이 떠나가도록 코 리아를외치는것이옳은지그른 지마음이복잡해졌다. 고국선수 들을응원하는것이당연할지모 르지만 그렇다고 미국팀이 패하 기를바라는것도잘못이기때문 이다. 미국시민권자들은 미국국 민의권리와의무를다하면서미 국정부의 보호와 혜택을 받으며 미국여권을 소지하고 여행할 수 있는 미국시민이다. 생김새와 모 양은한국인이고또단군의자손 에피가흐르고있고한국인의얼 과말과식생활과문화를이어받 은이중적인존재인코리언아메 리칸이기때문이다. 다행히한국과미국의배구경기 는불발됐지만나는잠시동안고 민을 많이 했다. 만약 한국과 미 국팀이열전을벌이고응원도치 열해지면승패를떠나무척씁쓸 했을것이다. 우리는조국을잊을 수도버릴수도없지만살고있는 미국과 미국사람들을 외면할 수 가없기때문이다. 그것이이민자 들의현주소다. 양궁경기는 예상대로 금메달을 휩쓸었고응원과통역을위해참 석한김동식선생이유창하게선 수들의 소감을 발표했다. 그리고 그후올림픽의꽃인마라톤이시 작됐다. 수백명이넘는선수들이달리는 가운데 우리 선수들이 씩씩하게 승리를 위해 달렸다. 대한민국은 마라톤강국에속하기때문에가 장기대가큰종목이라한인들은 만사제쳐놓고마라톤경기에집 중을했다. 앞서거니뒷서거니선두를달리 는 이봉주 선수와 한국선수들이 TV 화면에 나타날 때마다 열광 을 하며 흥분을 했다. 그렇게 반 복되는 실황중계가 계속되면서 선두를달리는선수가경기장인 근에도착하자TV중계석의해설 자는우승이확실한선수라고했 다. 그리고 다음 주자들이 나타 났는데그중우리이봉주선수가 달리고 있다. 너무나 기쁘고 감 격이넘쳐이봉주,이봉주를외쳤 다. 한편경망스럽게이봉주선수가 힘에 겨워 넘어지지나 않을까 조 바심이 나고 불안했는데 무사히 씩씩하게 결승라인을 통과하고 당당히 은메달의 영광을 차지했 다.그리고희열이넘쳤던그순간 이지금도생생하다. 마음조차 길 떠나고 없는데 푸 른 눈물 고인 파란 하늘에/구름 한점서성이다/아버지,나의아버 지/그리움 찾아 길 떠납니다./무 수한별들헤치며별밭을헤매며/ 세월이 흐른다해도,몇세기가 지 난 뒤에도/나는 당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내가 마음을 잃은 날/ 푸른솔고목에는당신마음이보 입니다/거칠은당신손등같은솔 을껴안고/아버지, 당신을그리워 합니다/내가 마음을 잃은 날/당 신은내게잃은꿈 챙겨주시며/괜 찮다, 괜찮다/등 도닥이시던 , 당 신 마음이 보입니다/어느 날 내 가이세상떠난다해도/나는압니 다, 어느행성 별들사이/나는당 신을찾을수 있습니다/여기 , 여 기에…/당신의 그 음성을/그 마 음을 나는압니다/사랑하는나의 아버지 (시,김경자) 나의방에는오랜세월내아버 지흑백사진이 나를지키신다. ‘어디서 살든지 정직하고 근면 하면 살 수 있다’유언처럼 내게 그말씀매일마다내마음 챙기신 다. 나의 아버지는 전남 강진 도암 첩첩산중, 다산 정약용 선생님 유배지, 같은동네에서태어나셨 다. 새벽 4시면 담뱃대를두드리기 며온가족을깨우시고 논과밭을 돌아보시고 옷이짜도록이슬에 젖어 돌아오셨다. 돈한푼나올데없는첩첩산중 에서 8남매 교육을 위해 갱이처 럼 굳어진 손, 안 해본 일이 없으 셨다. 바닷가에염전을하실때, 30리 길을 걸어서 밤길을헤매이던그 밤 난 아버지를 기다리며 마당 에모닥불을지피고평상에누워 하늘에무수한별들의이름을부 르던날…그때은하수가쏟아질 듯 밤하늘을수놓았다. 내가 이세상을 떠난다 해도 나 는 별밭 사이 당신을 느낄 수 있 다. 사랑만이 내가 가지고 갈 수 있는 유일한것, 그마음이당신 을안다. 마음 조차 길떠나고 없는데/눈 물고인 파란 하늘 구름 한 점/그 리운 사람 찾아 먼길 떠나네/고 향을 떠나오던 날/금방 돌아 올 듯 올린/내 아버님께 드린 약속/ 오늘은 하늘모시네/고향이라야 갈 곳이 없는데도/마음은 늘 고 향하늘맴돌고/뼈가삭은이민자 의 설은 눈물/석문산 기슭에 봄 은오고꽃이피어도/아버님떠나 신한의 길에는가슴시린찬바람 이 불고/망향의한이되네 (시,김경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는‘무 엇을할지라도성공이희박함’이 학교의 생활 통지서에 적혀 있었 다한다. 게으르고 내성적인 성격 의 아인슈타인이 인류사에 뛰어 난인물이된것은 아버지의부드 러운관심이었다한다.. 내 아버지가 내게 심어주신 근 면, 성실은이민자의길이보이지 않던날, 큰힘이되셨다. 어린나 를새벽4시면깨워서그큰 마당 을 쓸어야만 학교에 갈 수 있었 다. 손등이터지고 눈이쌓이던날, 난이웃집내친구는아버지없는 것이 부럽기도했다. 아버지는 어 느날‘얘야, 내가너와평생을 살 수없단다.’ 어느곳에살든지너의근면, 성 실이 험한 세상 너를 지킬 것이 다.’그말씀이오늘나를이민자 의 삶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하셨 다. 세상이변하면서아버지부재의 시대가되었다. 한강에는 새벽에 아버지울음소리가 강물처럼흐 른다한다. 여성 천하의 시대가 되었나… 여행을떠나도 여인들끼리 떠난 다한다. 나이들어 갈 곳이 없는 나이드신 아버지는 기억의 뒷전 이다. 양로원에도 할머니 사이에 아 버지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홀 로 선 아버지들의 노년의 외로움 은 무엇을의미하는가. 이 세상을 떠날때 우린 사랑만 을가지고갈수있다.이생에서다 음생으로… 몇세기가흐른다해도하늘은하 수길에서도 아버지난당신을 느 낄수있어요,은하수별들사이에 서도 나는 당신을 느낄 수 있고, 당신을찾을수있어요.나의아버 지… ‘하얀머리뽑아달라며한개백 원이라던… /그시절다지나가고 이제흰눈만남았네./그렇게도힘 이 드냐며 나를 위로 하시다/어 느새잠들어버린주름만남았네 아버지…/세상이 아무리 힘들어 도당신있으면견딜것같아/오래, 오래… 나를지키며그냥곁에만 있어주세요./활짝 웃는 모습이 어린애 같아 보여도/아프다, 말 도못하는사람‘이제는내가지 켜줄께…/어린아이로 돌아가버 린/사랑하는 내아버지…/사랑해 요, 내아버지…’ (임영웅노래, 나의아버지) HappyFather’s day! 에드웩슬러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의회 폭동 청문회 모든 사인들이 지목하는 사람은… 1월6일 1월6일 1월6일 1월6일 1월6일 1월6일 1월6일 1월6일 1월6일 1월6일 1월6일 1월6일 1월6일 1월6일 1월6일 1월6일 1월6일 1월6일 1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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