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6월 20일 (월요일) B3 부동산 Thursday, June 16, 2022 S ◇ 비싼 렌트비 내느니 차라리 집 사준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성인 자녀 의 주택 구입을 돕는 부모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부모들은 자녀의 모 기지 대출 서류에 공동 대출인으로 서명하거나 다운페이먼트를 지원하 기도 하고 아예 집을 직접 사서 자 녀 명의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방 식으로자녀의내집마련을지원하 고있다. 뉴욕소재콜드웰뱅커워버 그의 베키 댄칙 에이전트는 15년 부 동산 경력 중 최근처럼 많은 부모가 자녀의주택구입을돕는사례를본 적이없다고전했다. 댄칙 에이전트는 지난 1월에만 자 녀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는 부모 고 객 4명을 중개했다. 이 중 3명은 대 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자녀의 집을 구입했다고 한다. 댄칙 에이전트는 “자녀의 주택 구입을 돕는 부모가 급증하는 것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렌트비가가장큰원인”이라며“집을 구입하면 가치가 올라 필요시 매매 차익이 기대되지만, 다달이 납부하 는렌트비는‘낭비’라는생각으로자 녀를 위해 주택을 구입하는 부모가 대부분”이라고말했다. 집값이 비싼 대도시의 경우 렌트 비가 집값보다 더 빠르게 오르고 있 다. 주택 구입이 렌트비 인플레이션 에대비한헤지효과가있다는판단 이많아앞으로자녀의주택구입을 지원하는 부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 이다. ◇‘렌트비 절약, 집값 상승’두 마 리토끼잡을수있어 캐런 로완은 작년 당시 24세였던 딸 캐시디 리오나도를 위해 덴버에 침실 3개짜리 타운하우스를 구입해 주기로 했다. 딸 리오나도가 당시 임 대하던 침실 1개짜리 아파트의 렌 트비가 1,400달러에서 하루아침에 1,600달러로 인상된 것이 딸을 위해 집을사주기로한결정적이유다. 로완은 딸의 모기지 대출에 필요 한다운페이먼트 3만달러와클로징 비용을 별도로 제공하는 한편 모기 지대출서류에공동서명인으로서 명해 딸이 대출 승인을 받을 수 있 도록 도왔다. 어머니의 결정은 주효 했다. 타운하우스구입뒤저축효과 가 전혀 없는 렌트비를 납부하지 않 아도 됐고 불과 1년 사이 집값이 10 만 달러나 올라‘에퀴티 부자’가 된 것이다. 로완은“렌트비가 모기지 페이먼 트금액과큰차이가없었기때문에 렌트를이어간다는것이재정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판단됐다”라며“집 값이 올라 다운페이먼트 금액이 이 미 보상됐고 그동안 쌓인 에퀴티는 딸이나중에필요할때담보대출받 아사용할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부동산정보기관코어로직에따르면 침실 1개짜리아파트의평균렌트비 는 지난 10년간 무려 75%나 급등했 다. 렌트비 상승세는 최근 1년 사이 가장 가파르게 나타나 이미 1,700달 러를넘어선것으로집계됐다. ◇‘부모 은행’문 두드리는 자녀 많아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소유율은 윗세대에 비해 매우 낮다. 밀레니엄 세대 중에서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것을판단되는 40세의주택소 유율은 60%로 X 세대와 베이비 부 머세대가 40세였을때의주택소유 율(각각 64%, 68%)보다 낮다. 밀레 니엄 세대가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가장큰이유는학자금상환에 대한부담때문이다. 최근에는 각종 물가 상승으로 인 한생활비부담까지겹쳐학자금대 출을 보유한 밀레니엄 세대의 다운 페이먼트 마련이 거의 불가능한 것 처럼여겨지고있다. 이에집값급등 과 소득 정체 현상 등으로‘부모 은 행’의문을두드리는젊은세대가많 아졌다. 부모의 도움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바이어 비율을 정확히 파 악하는 일이 쉽지 않다. 대부분 자 금 출처 공개를 꺼리기 때문인데 개 인 재정 상담 업계에 따르면 고소득 층 자산가 중 자녀의 주택 구입을 돕는 사례가 최근 1~2년 사이 급증 하고있다. 이 같은 현상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감세 및 일자리 법’ (The Tax Cuts and Jobs Act) 이후 늘어나 기시작했다. 개정세법에따라부모 가 자녀에게 세금 납부 없이 증여할 수 있는 금액이 1,200만 달러(부부 2,400만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개 정 세법은 2025년 말까지만 유효하 고이후부터는다시기존절반수준 으로 하향 조정되기 때문에 그전에 자녀의 부동산 구입에 필요한 지원 을 마치려는 부모가 더욱 늘어날 것 으로보인다. ◇ 자산가 부모 상속 계획 일환으 로자녀주택구입 콜드웰 뱅커 워버그의 엘렌 스카 이스브로커는최근자녀의주택구 입을돕는한부모의사례를소개했 다. 고소득 자산가인 아버지가 딸을 위해 뉴욕에 위치한 300만 달러 규 모의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이는 딸 에게물려줄미래자산을앞당겨증 여한 것이라고 스카이스 브로커가 설명했다. 딸은 앞으로 아파트 관리 비와 리모델링 비 등을 책임질 계획 이다. 스카이스 브로커는“상속 계 획의 일환으로 자녀 부동산을 구입 해 주는 부모가 많다”라며“사망 전 자녀를지원할수있다는데의미가 있다”라고설명했다. 미국 세법 적용을 받지 않는 외국 인도 자녀를 위해 미국에 부동산을 구입하는 사례가 많다. 한국에 거주 하는박미정씨는최근콜롬비아대 학에서 MBA 과정을 마치고 뉴욕에 서 직장을 잡은 아들을 위해 100만 달러 규모의 콘도를 구입했다. 박 씨 의 부동산 구입을 도운 미나 비베인 에이전트는“외국인 중 미국에 유학 중인 자녀를 위해 부동산을 구입하 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라며“이들 역시 미국의 치솟는 렌트비 부담에 부동산 구입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 각하고있다”라고설명했다. 대도시 대학가 인근에서 자녀를 위해 주택을 구입하는 부모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는 대학가 인근은 임 대 주택을 찾기가 힘들 뿐만 아니 라렌트비등생활비가살인적수준 으로 주거비 부담을 낮추고 투자 효 과를 기대하는 부모들에 의한 부동 산 구입이 많은 지역이다. 콜롬비아, 뉴욕대학등명문사립대가위치한 뉴욕의 경우 한 학기당 주거비만 무 려 1만달러를훌쩍넘을정도로생 활비부담이살인적이다. <준최객원기자> ■부동산금리 •고정금리(전국) 이자율 수수료 30년 5.23% 0.9% 15년 4.38% 0.8% •변동금리(전국) 이자율 수수료 마진 1/5년 4.12% 0.3% 2.75% 자료:프레디맥6월15일기준:(Margin:은행부과금리) MZ세대자녀주택구입발벗고돕는부모늘어 치솟는렌트비가자녀를위해집을사주기로한결정적인원인이다. <준최객원기자> 학자금·높은집값에젊은층내집마련갈수록힘들어 다운페이먼트지원·대출서류공동서명·전액현금구입 다양한방법으로지원하는부모급증 주택 시장 과열 양상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첫 주택구 입자와 젊은 층 바이어는 내 집 마련에 여전히 상당한 어려움을 겪 고 있다. 젊은 층 바이어의 내 집 마련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바 로 다운페이먼트 부담이다. 집값이 치솟으면서 웬만한 다운페이먼트 금액으로는 주택 구입에 필요한 모기지 대출받기가 여간 힘든 상황 이아니다. 그래서최근부모의도움을받아내집마련에나서는젊 은층의사례가급증하고있는데경제전문매체블룸버그가한인을 비롯한여러사례를소개했다. MZ세대자녀의주택구입을돕는부모가늘고있다. <로이터> 빠르고 정확한 뉴스 higood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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