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6월 22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보석줍기 남과더불어얘기할때도많은지 혜가 필요하다. 오늘의 명언은 그 가운데하나를소개해본다.먼저‘ 分明’이란 한자어의 속뜻과 말뜻 을잘알아본다음에! 分자는‘나누다’(divide)는 뜻을 나타내기위해서八(팔)과刀(칼)를 합쳐 놓은 것이다. 칼이 없으면 둘 로나눌수없으니刀가들어가있 고 八은 두 동강으로 나누어진 물 체를 가리킨다. 후에‘분별하다’ (distinguish)‘분수’(one’s status) ‘직분’(one’s duty)‘몫’(a share) 등도이것으로나타냈다. 明자는지구에빛을보내는두물 체,즉해[日]와달[月]을모아놓은 것이니,‘밝다’(bright)는 뜻임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낮’(the daytime)‘이승’(this world)‘신령’ (agod)의뜻으로도확대사용됐다. 分明은‘구분(區分)이 명확(明確 )함.’이 속뜻인데,‘틀림없이 확실 하게’란뜻으로많이쓰인다.중·고 등학교때분명하게말하고분명하 게 듣는 훈련을 많이 해야 훌륭한 인물이될수있다. 앞에서 예고한 명언을 아래에 옮 겨 본다. 내용은 간단하지만 그대 로실천하기란절대쉽지않다. 중국 명말청초(明末淸初) 때 희 곡작가이자 문학사상가인 풍몽룡 (1574-1646)이한말이다. “남에게속마음을몽땅다털어놓 지말고,열에셋쯤만이야기하라!” 逢人且說三分話,봉인차설삼분화 未可全抛一片心.미가전포일편심 -馮夢龍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속뜻사전앱편저자 한자&명언 ■ 分明(분명) *나눌분(刀-4, 6급) *밝을명(日-8, 6급) 오윤숙 꽃길걷는여인 쥬위시타워 보석줍기회원 소셜시큐리티의 자금부족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 알고싶다 전문가칼럼 존다코우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도로위의 강도 누가 당신에게 강도짓을 했는지 지목해주시겠어요?! 전부 다요! 봉숭아 물들이던 시절 어린 시절 여름이면 우리 동 네 집집마다 봉숭아꽃이 한 창이다. 돌담 밑과 나무 울타 리밑에옹기종기빨갛게피어 나는 정겹고, 예쁘고, 아름다 운 봉숭아꽃. 지금도 봉숭아 꽃을보면그시절이그리워진 다. 탐스럽게 피어오른 빨간 꽃 과 잎을 미안한 맘으로 따 절 구에 백반과 숯가루를 넣어 쿵쿵 찐 후 뽕나무 잎에 꼭꼭 쌓아놓는다. 저녁이 되어 흔들거리는 등 잔불아래서저녁을먹고는엄 마를따라동네아주머니들과 수건 하나 들고 하루종일 흘 린 땀을 씻으러 달빛에 길을 더듬어강가로향한다. 캄캄한 강가에서 텀벙거리 며달빛에보일듯말듯한몸을 씻으며수다를떨다가도혹남 자가나타날까봐귀를기울인 다. 그때는세수비누도없어서 물로만씻고집으로돌아오는 데, 고무신이 물에 젖어 아즈 작아즈작하는소리가캄캄한 밤에머리를쭈빗하게하기도 한다. 젖은 머리를 하고 집에 들어 가면할머니가툇마루에모깃 불피워놓고하루종일땡볕에 익은수박과참외를들고나온 다. 식구들이 둘러앉아 과일 을 먹고 있노라면 내 마음은 언제 엄마가 뽕잎에 싸둔 봉 숭아로 물을 들여 줄는지 마 음이바빠진다. 기다리다 못해“엄마, 빨리 봉숭아 물!”하면 그제서야 엄마는 미리 쪄 놓은 봉숭아 를 등잔불 아래에서 손톱 위 에 하나씩 하나씩 올려 뽕나 무 잎으로 감싼 후 실로 칭칭 감아준다. 모기장으로들어가 열 손가락 쫙 펴서 조심스레 배 위에 얹어 놓고, 자다가 빠 질까봐몇번을깨어만져보고 또 만져보고 하다가 깊이 잠 들어버린다. 아침에일어나눈을뜨기전 에 손톱 먼저 만져보면 몇 개 안 남고 거의 빠져 버렸다. 놀 래서 눈을 떠 보니 손톱 물은 희미하게들었고감싼뽕잎들 은 이부자리 여기저기를 빨갛 게물들여놨다. 엄마한테 혼날까봐 미리 아 양 떨며 잉잉거리면서 엄마한 테간다. 엄마는“이그조심해 야지”하지만나는속으로“잠 을 자는데 어떻게 조심해”하 며대꾸한다. 이와똑같은방법으로세번 은 물을 들여야 예쁜 색깔이 나온다. 예쁘게 물든 손톱을 보고또보며행복해하던어린 시절그모습이그립다 우리말에‘밑빠진독에물붓기’ 라는속담이있다. 밑에구멍이난 독에물을아무리부어도다새어 나가기 때문에 물이 고이지 않는 다. 어떤일을이루기위해아무리 노력을 해도 나중에는 아무 소용 이 없게 되는 상황을 표현하는데 주로 쓰이는 속담이다. 돈을 많이 쓰거나 돈을 많이 잃는 사람에게 돈을 아무리 대어 주어도 효과가 없이자꾸만더많은돈이요구되 는경우가좋은예다. 소셜시큐리티 자금과 메디케어 자금이 바닥이 나고 있다고 한다. 그때문에언젠가는소셜시큐리티 자금과메디케어자금도‘밑빠진 독에물붓기’식으로될것이라는 말들이 수년 전부터 계속되어 오 고 있다. 과연 우리는 밑 빠진‘소 셜시큐리티’라는 독에 물을 붓고 있는것일까? ‘소시열’씨는일년후엔만나이 로 62세가 된다.‘소시열’씨는 62 세가되기를학수고대하고있는사 람이다. 62세가 되면 소셜시큐리 티연금혜택을받을수있기때문 이다. 물론 62세에 소셜시큐리티 연금 혜택을 받기 시작하면 30% 디스카운트된혜택을받는다는사 실을‘소시열’씨는남보다도잘알 고있는터이다. 그렇다고해서‘소 시열’씨가오래살지못할것같아 서 일찍부터 소셜시큐리티 연금 을 받기 시작하려고 하는 것은 아 니다.일찍부터소셜시큐리티연금 을받으려고하는‘소시열’씨의이 유는 따로 있다. 소셜시큐리티 자 금이 오래지 않아 바닥나기 때문 에 바닥나기 전에 얼른 혜택을 많 이 받아 놓아야 유리하다는 것이 ‘소시열’씨가 내세우는 이유이다. 소셜시큐리티자금이바닥을드러 내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대 처하는‘소시열’씨의판단이옳은 선택이기를기대해본다. 그렇다. 소셜시큐리티 자금과 메 디케어 자금이 점점 줄어들다가 나중에는 바닥날 것이라고 많은 사람이 예측하고 있다. 각종 언론 에서는구체적인연도를제시하면 서, 그때가 되면 소셜시큐리티 자 금과메디케어자금이고갈되어없 어진다는 것이다. 즉, 2024년에는 메디케어 자금이 바닥나고, 2035 년에는소셜시큐리티자금이고갈 된다는것이다. 여기서근본적인문제를따져볼 필요가 있다. 아마도 어떤 분들은 “소셜시큐리티 세금과 메디케어 세금을 계속 내고 있는데 왜 바닥 이나는지이해가되지않는다”고 의문을가질수도있을것이다. 또 다른분들은“내가내는소셜시큐 리티세금을모아두었다가나이가 되면나에게돌려주는것인데어떻 게 바닥이 날 수 있단 말인가?”라 고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리고어떤분들은“애당초소셜시 큐리티제도는일종의보험으로이 름이 명명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약정된보험금을돌려주어야맞는 것이아니냐?”며항의성있게생각 할수도있을것이다. 소셜시큐리티 자금과 메디케어 자금이고갈되는근본적인이유는 소셜시큐리티세금을모아놓았다 가 고스란히 되돌려 주는 제도가 아니라는점에있다. 다시말해, 소 셜시큐리티연금을주기위해지급 되는돈은그때그때세금으로걷히 는 돈으로 충당된다는 뜻이다. 그 렇기때문에소셜시큐리티연금을 받는사람보다소셜시큐리티세금 을 내는 사람이 적어지면 그만큼 자금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이 다. 소셜시큐리티 제도가 처음 생 길 때에는 이 세상의 모든 인구는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세금을 내 는인구도계속증가하는경우로만 입안자들이생각했었을수도있다. 그러나지금에와서는실제로소셜 시큐리티세금을내는인구보다소 셜시큐리티연금을받는인구가더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바 로소셜시큐리티자금이고갈되는 근본적인이유이다. 이렇게연금을받는인구가더많 아지는원인은여러가지있을수도 있겠으나‘베이비붐세대’가가장 큰원인이고, 또한사람의평균수 명이 늘어나는 것도 큰 이유가 될 수있다. 과연 소셜시큐리티 자금이 고갈 되는 것일까? 소셜시큐리티 자금 이 고갈되면 소셜연금을 받지 못 하는 걸까? 소셜시큐리티 자금이 고갈된다는 말은 정확한 말이 아 니고, 자금이 부족해지기 시작하 는 때가 온다는 말이 정확하다고 할수있다. 어느날하루아침에소 셜시큐리티 연금을 한 푼도 줄 수 없다고하면서정부가책임을회피 하겠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이 중 요하다. 그리고 소셜시큐리티 자 금이부족해지기시작하면소셜시 큐리티 연금 혜택이 점점 줄어들 수도 있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 이다. 2022년정부의발표에의하 면 2035년에 소셜시큐리티 기금 이 줄어들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 때가되면모든소셜시큐리티연금 수령자들이 20%가 줄어든 연금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것을 고려하면, 소셜시 큐리티연금혜택을가능하면일찍 받기시작하는것이유리하다고생 각하는 사람이 생겨나는 것이 무 리는 아니라고 하겠다. 다만 소셜 시큐리티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 생기기이전에정부가특단의방법 을생각해내기를기대해본다. (최선호 보험 제공 770-234- 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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